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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Ultra 개통 후 5개월, 솔직한 사용 후기

푸른별빛 2021. 6. 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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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월, 저는 4년간 사용 중이던 스마트폰인 LG G6에셔 갤럭시 S21 Ultra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별도의 약정은 없이 자급제로 사전예약 후 구매했으며, 유심만 별도로 새로 구매해서 꽂아 진행하는 유심 기변의 형태로 기변을 했습니다. 자급제 기기로 변경한 것이기에 기존에 유지되던 선택 약정 등은 동일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약 5개월 간 사용해 본 갤럭시 S21 Ultra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요. 나중에 대란 등이 있을 때 구매하시게 될 경우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갤럭시 S21 Ultra 소개와 후기

2021년 1월 14일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액정의 크기는 6.8인치이며,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배터리는 5,000mAh의 내장형이며, 색상은 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지문인식은 디스플레이에 내장되어 있으며, IP68 수준의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하며, Samsung One UI 3.1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용량은 256GB, 512GB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S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S펜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노트 기종처럼 휴대폰 내에 보관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며, 별도의 S펜을 가져와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사전예약 당시에 S펜을 포함한 케이스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로 S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1. 배터리 타임

배터리 타임을 잴 때 저는 동영상 스트리밍을 기준으로 잡고 있는데요. Youtube나 Twitch 스트리밍을 계속 시청하면서 100%에서 5%까지 떨어지는 시간을 배터리 타임으로 잡았습니다. 5% 이하에서는 휴대폰의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아 정상 가동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테스트한 결과는 약 5시간의 동영상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WIFI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LTE나 5G를 활용하는 경우 약 10~20% 정도의 시간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 정도 배터리 타임이라면 하드하게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닌 이상, 이틀 정도는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2. 휴대성, 무게

S21 울트라 전체 크기는 75.6mm * 165.1mm * 8.9mm이며, 무게는 약 227g입니다. 기존의 휴대폰은 200g을 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점차 휴대폰이 크고 무거워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죠. 227g의 휴대폰은 확실히 기존의 스마트폰과 무게 차이는 확연히 느껴지기는 합니다. 제 여사친이 S21 플러스를 쓰고 있는데, 비교해서 한 10분만 쓰라고 줬더니 무게 차이가 체감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무게감 때문에 여성분들보다는 남성분들이 많이 선호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솔직히 무게감이 있긴 한데, 쓰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케이스를 무겁고 두꺼운 걸 끼신다면 그때부터는 좀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요.

 

3. 터치 사용, 터치감, 지문인식

위의 휴대성, 무게와 약간 구분이 애매하기는 한데, 따로 구분해서 말씀드릴게요. 우선 한 손으로 사용하기엔 확실히 큽니다.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는 단순 작업은 크게 상관이 없는데, 인터넷 서핑 등을 할 때 위에서 팅겨서 내리는 등의 작업을 하기에는 화면이 확실히 넓어서 한 손으로 잡고 터치까지 하는 것은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잘못하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지금은 두 손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터치감 자체는 꽤나 좋습니다. 의외로 최근 기종 중에 터치감이 문제가 있는 제품들(갤럭시 S20 FE 등)이 간혹 보이던데, 확실히 플래그십 휴대폰이어서그런지 터치와 관련된 문제는 없었습니다. 강화유리나 필름을 붙여놓고 테스트를 하면 민감도 향상만 켜 두면 전혀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지문인식 기능 역시 아주 잘 되었습니다. 정말 가끔씩 지문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긴 했는데, 손가락에 물이나 습기가 있는 경우에 그러했습니다. 이건 이 기종만의 문제는 아니라 크게 문제는 없다고 봤습니다. 제 친구가 쓰는 아이폰 12 프로도 그런 걸 보면 말이죠.

 

4. 카메라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주간 촬영 사진은 선명하게 출력되었으며, 야간 촬영 사진의 경우 거의 왜곡없이 화각을 잡아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S2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저는 꽤 큰 차이가 있다고 느낀 것이, 상당히 사실적인 사진이 찍힌다는 것인데요. ISO, 셔터 스피드의 세팅이 잘 되어 있는 것인지 원하는 대로 사진이 잘 찍힌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슈퍼슬로우나 AR이모지, 8K 동영상 등의 기능이 잘 구현되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가 Youtube UnderKG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온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바로 "안 쓰는 기능이어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건데요. 구현만 해 놓으면 나중에라도 쓰기는 할 테니까 그래도 기능은 많이 들어있는 게 좋죠. 8K는 잠깐 찍어봤는데 정말 다르긴 합니다.

 

5. 발열, 쓰로틀링

사실 이 부분이 S21 울트라의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각종 IT 관련 블로그와 유투버들은 대부분 S21 울트라의 발열 이슈를 언급하여 사방에서 폭격을 가했죠. 실제 실험 결과 등이 첨부되면서 이에 대한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발열이 일어난 부분은 역시나 배터리와 칩 부분으로 일반 휴대폰에 비해 발열이 빠르게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S21 플러스로 선회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다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 생각이 궁금하실텐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상관없다고 봅니다. 발열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애초에 테스트를 위해 한 실험들이 문제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발열 테스트를 위해서 대부분 카메라나 동영상의 고화질 촬영을 일정 시간 이상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는데, 제가 시험 방법 동영상을 지켜보니 일반적인 사용 패턴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누구든 그렇게 사용할 가능성은 있고 어차피 전자기기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트 테스트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니 테스트를 한 것 자체가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1,000명 중에 1명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사용자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는 테스트인 것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IT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이러한 시험은 기기의 스펙을 확인하는 중요한 방법이니깐요. 하지만 이걸 너무 크게 신경 쓰지는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히려 일반 고객에게는 유튜브를 1시간 이상씩 보면 발열이나 속도 저하가 없는지가 더 중요한 척도가 될 테니깐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S21 울트라의 발열 부분이나 쓰로틀링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6. 사운드

솔직히 사운드 부분은 제가 막귀라 좋고 나쁨을 잘 느끼진 못해요.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딱 하나, 소리를 올리고 내리면서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지를 보는데요. 간혹 휴대폰이나 스피커 중에서 특히 음량을 높일 때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섞여 나오는 케이스가 있거든요. 저는 갤럭시 S21 Ultra에서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굳이 표현하면 쩅쩅거리는 소리라고 할까요? 약간의 거슬리는 듯한 소리가 섞여 나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

제가 사전예약을 할 당시에는 갤럭시 핏, 휴대폰 케이스, 갤럭시 버즈 프로, 워치 50% 할인권, To Go 서비스 추가 혜택 등을 전부 챙겨서 휴대폰 실제 구매가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어요. 150만원 수준에서 이런저런 부분을 다 고려했을 때 거의 90만원 아래까지 떨어뜨린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신품이라는 부분까지 고려했을 때 만족스럽게 구매를 했고, 실제 사용 후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 구매를 하신다면 갤럭시 S21 시리즈나 아이폰 12 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하시게 될 텐데요. 갤럭시 시리즈를 쓰시던 분들이라면 갤럭시 S21 시리즈, 특히 이 울트라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현재 출시된지 5개월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정식 출시된 휴대폰 중에서는 스펙상으로는 따라올 비교 대상 자체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고려하고 있다면 무조건 이 갤럭시 S21 울트라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가격이나 크기, 무게가 좀 걱정되신다면 S21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이번에 S21 플러스가 좀 애매하게 치인 느낌이 있는 게, 스펙이 S21과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가격은 눈에 띄게 비싸긴 하거든요. S20 때에는 플러스 모델이 꽤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번 S21에서는 아니라고 생각이 계속 드네요.

 

그리고 S21 FE를 기다리는 건 어떠냐는 질문 글들이 간혹 보이는데, 현재 공개된 스펙만을 고려해 보면 차라리 조금 더 비싸더라도 S21 시리즈를 사거나, 아예 더 저렴한 A 시리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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