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포항, 울진 등에서 배편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내륙에서의 이동 시간에 더해 해상 이동 시간까지 합해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울릉도에 가고는 싶어도 막상 가려하니 너무 멀다는 생각이 앞서 실제 방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울릉 공항이 현재 공사 진행 중인데요.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되었고, 언제 개통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울릉 공항의 필요성
울릉 공항의 필요성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하나는 울릉도에 대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기존 배편이 가진 제약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울릉도는 동해에 위치한 섬으로 동해 자체가 평소에도 파고가 다소 높은 편이라, 기상이 조금만 안 좋아도 운항 시간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아예 결항되는 사례가 많았죠. 무리하게 운항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이와 같은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뜨게 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죠. 항공기는 심각한 수준만 아니면 어떻게든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상 상황의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김해, 포항, 대구 등 주요 도시로부터 직항편의 형태로 운영할 경우 1시간 내외면 울릉도 공항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이기에 시간도 상당히 단축됩니다. 기존의 배편이 3~4시간은 족히 걸리는 상황을 비교해 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 수준인 것이죠. 울릉도 배편 시간은 링크에 제가 따로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두 번째는 군사 목적입니다. 울릉도에 헬기장이 있기는 하지만, 전투기가 주박 하고 즉각적으로 이륙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마땅하지는 않습니다. 이 지역에 군사 목적의 비행기 출격이 필요한 경우 포항으로부터 전투기를 이륙해야만 했기 때문에 대처 시간이 당연히 오래 걸릴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동해 수역과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계속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국토 수호를 위한 방위 목적의 비행장은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울릉도 공항이 신설되면 평소에는 민항기가 이용하다가, 훈련 또는 전투 상황 등에서는 군용기가 바로 이륙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이 될 것입니다.
울릉 공항의 전망
울릉 공항은 2020년 11월 본격적인 공사 진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울릉도는 부지가 넓은 곳도 아닌데, 산지 지역이 대부분이라 활주로를 깔 만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어왔는데요. 결국 바다를 매립하여 활주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활주로의 길이는 약 1,200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타는 6열 이상의 일반 여객기가 이착륙하기에는 활주로 길이가 너무 짧기 때문에, 하이에어 등에서 운항 중인 30~50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가 울릉 공항의 노선에 사용될 것입니다.
어떤 항로가 새롭게 설정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공항의 위치를 고려해 보면 몇 가지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수요가 확실하게 발생할 예정인 김포-울릉, 김해-울릉 노선은 무조건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대구-울릉, 양양-울릉 노선, 제주-울릉, 포항-울릉 노선이 소수 운항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 내에 계류할 수 있는 항공기는 10대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울릉 공항이 영업을 시작하면 일부 공간을 군용기가 채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계류 편수는 7~8대 정도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활주로는 1,200m급 1개만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이착륙 상황을 고려해 보면 울릉 공항에 올 수 있는 비행기는 시간 당 많아봐야 5~6대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를 각 노선에 다시 배분한다고 하면 핵심 노선은 1시간에 1~2대 정도, 나머지 노선은 2~3시간에 1대 정도가 편셩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실제 운항이 시작되면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울릉 공항의 개통
현재 울릉 공항의 공정률은 2021년 05월 기준, 약 7%에 도달했습니다. 주변 산지를 정비해야 하고 활주로를 위한 매립도 진행하며, 공항 운영을 위한 청사, 주변 도로 정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공항의 건설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 중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아무리 빨리 진행되더라도 4년 정도는 걸린다는 이야기가 되죠. 지금까지 길게 설명드리긴 했지만, 상당히 먼 미래의 일이군요.
하지만 개통만 된다면 울릉도의 관광 수요를 더욱 늘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라마다 호텔 그룹에서 울릉 공항 인근에 호텔을 세울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요 확충을 노린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울릉도에 가고 싶어도 거리와 시간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의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토 수호의 목적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되죠. 헬기장과 비행장은 할 수 있는 훈련 및 대응 조치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죠. 주변의 중국과 일본과 영토 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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