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여행, 책, 게임 등을 기록하는 일기장

[IT 정보]/[PC 모바일]

로스트아크 바드 쌀먹 이슈 정리 알아보기

푸른별빛 2021. 11. 8. 13:00
반응형

최근 로소트아크 서폿 중 하나인 바드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타 딜러 직업에 비해 더 낮은 스펙을 가지고도 동일한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이를 두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폿 육성에 대한 기피 현상이 만연한 것에 따른 부득이한 결과라고 보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말이 맞을까요?

 

바드와 쿠크세이튼 레이드

사실 이 아래 레이드에서는 333 또는 3333 정도의 스펙만으로도 충분하고 이건 딜러나 서폿 모두 마찬가지인 상황이니 굳이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구간은 바로 쿠크세이튼부터겠죠. 쿠크세이튼 레이드에 들어오면 딜러의 경우 보통 21강 이상의 무기, 33333 이상의 각인을 요구받게 됩니다. 엄격하게 보는 곳에서는 6~7레벨 수준의 보석, 트라이포드 4레벨 6개 이상 수준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쿠크세이튼의 경우 레벨이 많이 높은 것이 아니라면 딜이 상당히 빡빡한 수준에 속하는 레이드이므로, 당연히 이러한 스펙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드, 홀나와 같은 서폿에게는 해당이 없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서폿의 무기 강화야 캐릭터 자체 스펙에 별 영향은 없는 요소이기에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각인은 3333 정도만 되어도 무리없이 참가가 가능합니다. 트포나 보석은 당연히 볼 생각도 하지 않죠. 보통 바드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절실한 구원, 전문의, 중갑 착용, 각성 정도의 각인만 들고 오면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합니다.

 

바드와 아브렐슈드 레이드

이는 아브렐슈드 레이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그나마 각인은 33333 정도로 맞춰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하고 있다지만, 서폿이 구해지지 않는 경우에는 부득이 3333 각인을 가지고 있어도 파티에 채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딜러들도 이를 두고 대놓고 무어라 할 수 없습니다. 실제 아브렐슈드 레이드 모집을 가 보시면 랏서폿이라는 방제를 달아놓은 방이 한둘이 아닙니다. 딜러는 오버스펙 수준임에도, 이를 보좌할 서폿이 없어 시작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아브렐슈드 하드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좀 다르긴 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즉시 모집보다는 고정 파티를 구성해 놓고 주 단위로 반복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서폿이라 하더라도 스펙이 부족하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딜러의 역량만으로 소위 딜찍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반드시 적정 스펙을 보유한 서폿의 도움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구간입니다.

 

바드는 쌀먹이다? 딜러의 한탄

이 주장의 요점은 단순합니다. 서폿의 숫자가 딜러에 비해 부족하다보니, 적정 스펙을 갖추지 않고 약간 부족한 스펙이어도 취직이 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다른 딜러들은 데미지 증가를 위해 33333 각인 이상을 필수적으로 준비하고 보석이나 무기 강화 역시 심혈을 기울이는 반면, 바드의 경우 돈을 아끼기 위해 스펙 작업을 충실히 하지 않고 버스 타러 온다는 것이죠. 아쉬울 것은 딜러이지 서폿이 아니라는 마인드가 박혀 있다고 비판합니다.

 

실제로 아브렐슈드 레이드 모집 게시판을 보시면 하나같이 서폿이 모자라다는 점을 아실 수 있으며,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레벨만 어떻게든 충족하면 소위 모셔가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이 서폿이라도 데려가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사실이기도 하니깐요. 과거 발탄과 비아키스 등과 달리, 서폿 없이는 클리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에 속해있기 때문에, 눈을 낮춰서라도 서폿을 데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나름의 고충이 있다? 바드의 한탄

바드 역시 할 말이 있습니다. 바로 바드의 성장 기대치 때문인데요. 바드가 무기 강화를 많이 하고 각인을 더 넣는다고 눈에 띄는 효율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바드를 예로 들면 중갑, 각성, 전문의, 절구 4개의 각인을 보통 3333에 준비하는 편인데, 그러면 나머지 하나에 무엇을 넣어야 되냐는 질문을 하게 되죠. 무력을 위한 "급소 타격", 극신속 바드의 마나 효율을 위한 "마나 효율 증가" 또는 "최대 마나 증가", 배틀 아이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폭발물 전문가", 극특화 바드의 생존을 위한 "정기 흡수" 등 여러가지가 논의됩니다. 하지만, 딜러들이 마지막에 추가하는 각인들에 비해서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바드 본인 뿐만 아닌, 딜러들도 충분히 느낄 만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바드가 굳이 여기에 더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요. 가뜩이나 키워도 효율도 안 나오는데다가 서폿 육성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굳이 성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능이 그렇게 떨어지면 서폿 숫자가 부족하든 말든 간에 데려가지 않아야 하는데, 결국 딜러들은 부족한 스펙의 서폿이라도 데려가는 상황을 보면 본인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냐는 것이죠.

 

누구의 의견이 맞을까? 정답은 없다?

양 측의 주장 모두 근거없는 것이 아닙니다. 딜러 입장에서는 노력을 하지 않는 서폿의 행태가 불만인 것이고, 서폿 입장에서는 키워도 보람도 없고 스펙 향상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굳이 키워야 하냐는 것인데요. 최종 컨텐츠인 아브렐슈드 노멀 정도는, 사실 서폿의 스펙이 부족해도 클리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다보니 아무 서폿이나 데려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는 것이죠.

 

일단 딜러 측의 생각을 살펴보죠. 딜러 본인들은 33333 이상 각인을 반드시 들고 와야 최소 스펙을 만족한다고 보고 있는데, 과연 이들 레이드를 클리어할 때 33333 각인이 필수인 것일까요? 굳이 이 정도 스펙의 각인이 필요없다고 한다면 본인들이 눈을 낮추면 될 문제가 아닐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역시 정확한 답은 없겠지만, 반숙 이상의 파티에서도 딜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딜러에게 33333 이상의 각인은 필요한 것이 맞다고 봅니다. 언제나 파티 8인이 모두 생존한다는 보장도 없고, 조금이라도 스펙을 올려 더 많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어야만 안정적인 레이드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서폿에게도 적정 스펙을 33333으로 요구하여 안정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서포팅 버프를 받는 것은 충분히 주장 가능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서폿의 생각도 볼까요? 서폿 본인들은 33333 각인이나 3333 각인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레이드의 클리어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력은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마지막 하나의 각인은 파티 시너지에 도움을 주는 "급소 타격"이나 "폭발물 전문가"와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본인 생존이나 스킬 사이클에 에 초점을 둔 "각성"이나 "최대 마나 증가" 등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장을 통해 바드 유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딜러의 경우 데미지 증가라는 확실한 스펙 향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바드의 경우 힐과 방어막 증가, 공격력 버프 증가 등과 같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요소를 주고 있지는 못하는 것도 맞습니다.

 

결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각에서는 바드 자체의 스펙을 강화하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바드가 딜러만큼 스펙업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는데, 스펙을 강화하면 오히려 더 투자를 안 할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괜찮은 방법은 다시금 각인 개편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지금 바드의 경우 절실한 구원, 전문의, 각성 3개의 각인은 기본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각인 위치에 각성, 중갑착용 등의 본인 생존을 도모하는 각인을 하나 정도 넣어 3333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드가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서포팅용 각인을 하나 더 추가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바드를 파티 레이드에서 더 필요한 가치로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실제 파티원들 역시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33333 각인 세팅을 위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바드는 본캐로 키우는 경우도 많지만, 부캐로 육성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바드의 표 각인인 전문의와 절실한 구원 등을 보면 전설 등급 각인서는 장당 10,000골드는 우습게 넘어가고 있으며, 시세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우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 각인이 포함된 악세가 저렴한 것도 아니라 33333 세팅을 위해서는 수십만 골드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딜러 역시 그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현재 바드는 이정도의 스펙을 갖춘다고 해서 육성 만족감을 크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유물 악세야 운에 기대고 파밍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넘어간다 하더라도, 최소한 전설 등급 각인서의 가격을 내리기 위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치며

현재 제가 키우고 있는 딜러 캐릭은 아브렐슈드 5~6관문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서폿 바드 역시 쿠크세이튼 단계에 진입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브렐슈드와 쿠크세이튼 구인 게시판을 수시로 볼 수 밖에 없고 아까 위에서 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눈에 계속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패치를 한다 하더라도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딜러와 서폿 각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도록 적정한 패치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스트아크-바드-레이드-쌀먹-이슈-정리-썸네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