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자파 인증이라고도 많이 부르는, 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평가에 대해 소개할게요.
최대한 인증을 받는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 서술하려고 노력했어요.
적합성평가가 무엇인지,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진행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순서대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적합성평가의 의미는?
관련 법에서 길게 설명을 하고 있긴 하지만, 대상이 되는 기기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면 크게 3가지 경우에 해당하는데요.
# 통신 등의 목적으로 전파를 수신, 발신하는 기기에 대한 평가
- 정부에서 규정한 주파수 조건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확인
- 타 전파에 대해 간섭, 영향을 주지 않는지에 대한 확인
- 제품 자체가 전파를 수발신하는 과정에서 안전한 지에 대한 확인
# 직접 통신 목적 등의 전파를 다루지는 않지만, 통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기에 대한 평가
#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평가
- 각 기기별로 법에 규정된 전자파 수치 이하를 만족하는 지를 확인
대부분 적합성평가를 받는 제품의 경우, 맨 아래의 경우에 해당할 텐데요.
예를 들면 손선풍기, 스마트폰 충전기(유/무선 모두) 등이 있죠.
내장 배터리 혹은 외부 전원으로 공급받아 작동하는 기기의 상당수가
적합성평가를 통해 전자파 유해성을 검사받아야 하는 기기에 해당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조건이 매우 엄격하여 대상 기기의 품목 수도 정말 많았지만,
현재는 랜턴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가 완화 또는 품목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대상이 되는 기기에 대해서는 파일로 첨부를 해 놓았으니,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부 기관이 작성한 고시이기에 명칭이 포괄적으로 나오므로 이 부분은 감안해주세요.
2. 적합성평가의 종류는?
적합성평가의 종류는 크게 "적합인증"과 "적합등록"으로 나뉘며, 적합인증이 더 상위 등급에 해당합니다.
"적합인증"은 스마트폰, TV송수신기 등 통신을 직접 수발신하는 통신기기의 상당수가 포함됩니다.
통신장비라고 하여 모두 "적합인증"의 등급인 것은 아니기에 세부 기능과 주파수 대역에 따른 확인이 필요합니다.
의료와 관련된 장비인 경우에는 안전성이 중요한 품목이기 때문에 "적합인증"으로 분류됩니다.
(의료장비는 의료기기를 검사하는 별도 기관에서 적합성평가를 같이 진행합니다)
나머지 적합성평가 대상 품목은 "적합등록" 등급으로 분리되어 관리되게 됩니다.
3. 적합성평가의 진행 방법과 비용은?
적합성평가를 1년에 수십개 이상씩 한다면 전문 인력을 배정하여 연구소와 업무 진행하면 되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 정도로 많이 적합성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정보를 얻는 것도 한계가 있고 연구소와 계속 이야기할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컨설팅 기관을 찾아 업무를 대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구글 등에 검색해 보시면 컨설팅 기관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컨설팅 기관에 제품의 특징, 스펙, 회로도 등을 전달하시고 검증을 부탁해 보세요.
기관들은 시험을 진행하는 연구소 등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이기 때문에
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어떤 등급의 제품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을 진행해야 하는지,
필요한 서류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답변받게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적합성평가에 필요한 것들을 사전에 다 준비하는 것이죠.
이때 각 컨설팅 기관별로 시험 비용, 시험에 필요한 기타 요소들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3~4개 정도의 기관과 연락하시어 비교 견적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합성평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회신받았으면, 최종적으로 기관 선정 후 진행 일정과 비용을 협의하시면 되는데요.
품목별로 차이가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짧게는 1주,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비용 역시 품목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요.
제가 진행했던 품목 중 손선풍기 제품의 경우 약 80~90만원 선에서 견적이 정해졌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품은 약 400만원 정도로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세부 품목에 따라 금액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도중에 서류의 보강 또는 제품 수정의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류는 보통 시험 전에 다 확인을 받고 시험에 들어가기 때문에 많이 있는 경우는 아닌데,
제품 수정 요청은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류상에 기재된 스펙과 다른 요소가 발견되었거나, 전파법에 배치되는 요소가 발견되는 경우 등인데요.
단순 오기재 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면 서류 수정으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수치 또는 설계 자체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라면 제품을 개선한 후 재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진행 상황에 따라 알맞게 대처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든 시험이 합격 처리가 되면 국립전파연구원에 적합성평가 필증의 발급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컨설팅 기관에서 일괄로 진행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적합성평가 필증은 특별히 원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이,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민원 신청 후 출력하여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
4. 마치며
여기까지 적합성평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저는 컨설팅기관도 아니고 시험 연구원도 아니며,
적합성평가를 요청해 왔던 일반 회사원 중 한 명입니다.
제가 컨설팅 기관과 협의하여 진행해 왔던 내용을 위주로 정리를 한 것이며,
최대한 시험을 요청하는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 작성을 하려고 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이 글은 광고글은 아니기에 여기서 직접 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댓글 등으로 문의를 주시면 추천 업체는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컨설팅 기관을 5군데 정도 미팅하고 업무 진행을 해 왔는데,
그중에 가장 괜찮았던 기관을 추천해 드릴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완료된 적합성평가를 변경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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