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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제품, 서비스]

갤럭시 버즈 프로 구매 사용 리얼 후기 추천

푸른별빛 2021. 9.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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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려 5년 가까이 사용하던 LG 톤플러스 이어폰이 잘 안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7~8만 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은데, 목에 걸고 다녀야 해서 좀 귀찮긴 해도 음질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어서 잘 썼거든요. 이제는 톤플러스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찾아보다가, 버즈 프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버즈 프로 가격과 기능

사실 이 두 개 중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 버즈 2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거든요. 가격도 잘만 하면 10만원 초반 대에도 구매가 가능했고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어서 적당한 수준에서 가성비 있게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소개들이 많았습니다. 크기도 적당해서 착용했을 때 착용감도 꽤 괜찮다는 이야기도 많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버즈 2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버즈 프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할인 등만 잘 이용하면 13만원 대에도 구매가 가능했고, 당근 마켓에는 12만 원 대까지 미개봉품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많이 차이 나봐야 4만 원 정도 차이인데, 음질과 기능 측면에서 확실히 버즈 2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버즈 프로로 결정했습니다. 길게 누르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이게 은근히 꿀 기능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어폰을 굳이 빼지 않고도 편하게 외부 소리를 잠시 들을 수 있으니, 지하철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여러 부가적인 스펙 중에 주목할 만한 부분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IPX7 수준의 방수 등급을 지원하여 일상 생활에서의 생활 방수 정도로 쓰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으며, 물에 잠깐 빠진 정도에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유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하여 충전기 상황에 맞게 편하게 충전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ANC 활성화 기준 완충 시 최대 18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므로 사용 중 배터리가 부족할 일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버즈-프로-외관-사진
버즈 프로 Sound by AKG

 

버즈 프로 착용감

사실 다른 내용을 다루기 전에 이 내용이 먼저 언급되어야 하겠죠? 버즈 프로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논란이 되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외이도염 발생 건에 대한 것이었죠. 유닛 자체도 크고 커널 팁도 귓구멍을 딱 막아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보니 밀폐 및 마찰 등의 원인으로 이러한 일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에어팟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빈도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보니 조용히 넘어간 부분은 있죠. 참고로 에어팟은 외이도염 이슈의 발생에 대해 교환 또는 환불 등의 조치를 거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하튼 제가 IT를 전문으로 다루는 블로거였다면 이 문제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겠으나, 저는 그냥 사용 후기에 대해서만 알려드리기 위한 목적이었으므로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외이도염이라든가, 착용감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러하기도 했죠. 딱 맞는 느낌의 유닛에, 귓구멍도 딱 막아주기 때문에 ANC의 효과도 더 잘 받지 않았나 싶어요. 삼성 디프나 일렉트로마트 같은 곳에 가서 테스트 착용을 해 보시고, 너무 커서 불편하다 싶으시면 그냥 버즈 2로 구매를 하시는 것이 나으실 겁니다.

 

버즈-프로-케이스와-유닛-2개를-같이-찍은-사진
버즈 프로 케이스, 유닛 2개

 

버즈 프로 음질

일단 저는 막귀입니다. 이어폰 간의 음질에 대한 세부적인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그냥 음장이 풍부하다는 것 정도만 느낄 정도의 수준인데요. 그래서 들었을 때 좋다 나쁘다 정도의 생각만 들 뿐, 깊게 설명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써 보고 느낀 소감을 위주로 소개를 해 볼까 해요. 주로 버즈 2와의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프로를 구매하기 전에 일렉트로마트에서 버즈 2와 버즈 프로를 직접 착용해보고 들어 보았습니다. 가격 차이가 크지는 않더라도 미리 들어보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였죠. 확실히 버즈 2가 버즈 프로의 음질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음역대에서 그 차이가 많이 느껴졌는데요. 버즈 2는 저음역대에서 먹어 들어가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반면에 버즈 프로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없었고 고음역대에서도 노래 음성과 코러스, 반주 음악 모두 잘 들렸습니다. 그래도 버즈 2의 음질이 많이 나쁘다는 수준은 아니고, 둘 다 괜찮지만 버즈 프로가 조금 더 낫다는 정도의 결과였습니다.

 

차이가 많이 났던 것은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부분이었는데요. 버즈 2의 ANC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버즈 프로에 비해 외부에서 말하는 소리나 음악 소리, 기타 주변 대화 소리가 잘 차단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에 집중을 한다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그냥 착용만 해 봐도 성능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여서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버즈 프로에 비해 버즈 2는 출고가 기준 거의 10만 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 더 떨어지는 것이 큰 문제라고 언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인터넷 쇼핑 등에서 버즈 프로의 실제 구매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실제 구매가 기준으로 2~4만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버즈 프로가 구형이라고는 해도, 분명 버즈 이어폰 중에서는 하이엔드 급의 제품인 만큼 성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상태죠. 버즈 2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결국 결과는 이렇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버즈-프로-바이올렛-색상-사진
버즈 프로 바이올렛 색상

 

버즈 2와 버즈 프로, 어떤 게 좋을까?

결국 중요한 부분은 둘 중 무엇을 사는 것이 더 좋을까에 대한 것이겠죠? 버즈 2와 버즈 프로의 초기 출고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버즈 2의 가성비와 버즈 프로의 성능 중 개인 선호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미 다른 블로거나 유튜버들 역시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크게 의미가 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죠. 버즈 2는 10만원 초반, 버즈 프로는 13만 원 초반 정도면 충분히 구매가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많이 차이가 나 봐야 4만 원 정도의 차이인 상황 속에서, 과연 버즈 2가 가성비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가성비는 제품 자체의 성능과 가격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제품과의 비교도 중요한 부분이죠. 성능 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갤럭시 버즈 프로 대비, 이번에 출시된 버즈 2가 과연 좋은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저라면 무조건 버즈 프로를 구매하라고 추천할 것입니다.

 

물론 한 가지 전제는 있습니다. 버즈 프로의 외이도염 이슈는 완벽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에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미리 착용해 보고 착용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착용이 불편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성능과 상관없이 버즈 프로를 선택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버즈 프로의 착용에 큰 문제가 없다면 통화와 음악 품질, ANC, 대화 감지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함을 자랑하는 버즈 프로의 선택이 당연시될 것입니다. 고작 3만 원 아껴서 가성비를 찾기에는 기능과 성능 차이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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