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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 후기 구매 추천

푸른별빛 2021. 9.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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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특가 때 13만원 선에서 구매했던 갤럭시 버즈 프로를 1주일 가량 실제로 사용해 보고 느낌 소감과 장단점을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무선 이어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최근 경향 속에서, 버즈 프로가 얼마나 괜찮은 선택지가 될지, 아니면 아쉬운 선택지가 될지 알아볼까요?

 

디자인은 만족

갤럭시 버즈 프로는 여러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저는 팬텀 바이올렛 색상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블랙, 실버 색상에 비해 색상이 예쁘게 뽑혔다고 생각하는데요.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2021년 가장 핵심이 되는 색상으로 보고 바이올렛 계열의 제품을 여기저기 많이 출시했었죠. 연보라색 계열이라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무난하면서도 예쁜 느낌을 주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는 색상입니다.


케이스의 크기는 가로 50mm, 세로 50mm, 높이 27mm로 버즈 라이브, 버즈 2의 크기와 동일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게 부담이 없을 정도의 작은 크기이죠. 겉면에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쉽게 스크래치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케이스 및 내부 유닛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별도로 실리콘 또는 플라스틱 등으로 된 케이스를 밖에 더 끼워주는 것이 괜찮아 보입니다. 저 역시 케이스를 주문하여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닛의 크기는 가로 20mm, 세로 20mm, 높이 20mm 정도로 되어 있으며, 여하의 블루투스 이어폰의 유닛과 비교하면 약간 큰 편에 속합니다. 버즈 프로 자체가 노이즈 캔슬링 강화를 위해 귓구멍 전체를 막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거론되는 요소인데요. 귀에 딱 맞게 들어가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잘 빠지지 않아 좋다는 평가도 있지만, 반대로 버즈 프로의 가장 큰 문제였던 외이도염 이슈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다만 저의 실제 소감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혀 외이도염 또는 기타 불편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건 사용자에 따른 편차가 있는 부분인지라, 디프 등에 가셔서 미리 테스트로 껴 보시고 느낌을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음질은 크게 나쁘지 않음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은 LG 톤플러스의 제품이었는데요. 출시 당시에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급의 제품이었기 때문에 음질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요즘의 기준으로 놓고 보면 특별히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죠. 이번에 구매한 버즈 프로 제품은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들에 비해서는 뛰어난 음질을 자랑합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질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애플의 이어팟, 삼성의 버즈 시리즈 제품만 체험해 봐도 음질이 전혀 부족할 것이 없다는 것은 모두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무선과 유선의 차이가 없겠느냐고 물어보시면 당연히 약간의 차이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솔직히 말해서 들어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버즈 프로 정도의 음질이라면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는 최상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저음과 고음 모두 안정적인 음향을 제공하고, 특별히 튀거나 쨍한 느낌의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 팬텀 바이올렛 색상

 

노이즈 캔슬링 만족

그리고 이 뛰어난 음질을 더욱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도 상당합니다. 내부에서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거리를 걸으면서 음악을 듣다보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문제가 있어서 사실상 음질이 크게 의미가 없거든요. 하지만 이번 버즈 프로에 포함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로 인해 주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가운데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외부 소리를 100% 막아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여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키고 끌 수 있어, 대화를 하거나 주변 소리를 들어야할 때 굳이 이어버드를 빼고 끼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는 2단계로 조절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강하게 두고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노이즈 캔슬링을 편하게 키고 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약한 효과에 두고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확실히 강하게 세팅해 놓았을 때 더 소리가 잘 차단되어 음악 감상하기에 더 편했습니다.

 

만약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이어팁을 바꿔 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귀가 물리적으로 잘 막혀 있어야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기 때문이죠.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어팁의 크기를 3가지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으므로, 노이즈 캔슬링 효과 극대화와 더불어 착용감 측면에서도 적정한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갤럭시 웨어러블 어플에서 조절 가능

 

통화 품질도 아주 좋음

통화 품질은 크게 타인의 말을 듣는 청음, 자신의 말을 전달하는 수음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겠는데요. 우선 청음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지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청음할 때 지직거리는 소음이 섞여 들어오는 것이었는데, 버즈 프로는 이 부분이 잘 해결이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말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렸으며, 크게 왜곡되는 부분 없이 음성도 그대로 잘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음 역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어버드가 귀에 끼워져 있기 때문에 말한 음성이 이어버드로 잘 들어가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주변 소음이 이어버드로 많이 들어갈 법도 한데, 노이즈 캔슬링이 잘 적용되어 사용자의 음성만 잘 걸러서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AKG 사운드 튜닝을 받은 버즈 프로

 

배터리 타임은 기대 이상

케이스를 포함한 배터리 타임은 20시간 가까이 되므로, 이 부분은 크게 언급할 만한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 시간으로 부족하다고 하면 그건 사용 패턴이 지나치게 긴 탓이지, 기기 자체의 결함이라고 보기엔 어렵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케이스에서 뺀, 유닛 자체의 실제 사용시간일 텐데요. 버즈 프로의 핵심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있으므로, 이 기능을 켰을 때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스펙 상으로는 ANC 효과를 켰을 때의 사용 시간을 약 5시간 정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이어폰을 5시간 연속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끼고 있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만약 이 정도의 동안 끼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귀 건강을 위해 사용 패턴을 바꾸시는 것이 맞겠죠. 비즈니스 등을 위해 상시 끼고 있는 경우는 많더라도 음악 재생을 하면서 5시간 가까이 끼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은 패턴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저는 테스트를 위해 음악을 킨 상태로 계속 끼고 있어 봤는데, 거의 7시간 가까이 음악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여러번 해 본 것은 아니라 다른 결과가 나오실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배터리 타임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는 버즈 프로

 

총평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배터리 시간, 휴대성 등 어느 하나 크게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지금 버즈 2가 출시되면서 프로와 비교를 하는 글이나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 역시 버즈 프로의 제품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외이도염 이슈가 있어 초반에는 상당히 말이 많았던 기기였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에 따라 편차가 있는 부분이고, 이미 이 문제는 널리 알려진 상태라 버즈 프로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착용 테스트 정도는 사고 구매를 하실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저는 착용에 있어 불편을 못 느꼈기 때문에, 제 후기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살만한 제품인가에 대한 결론을 내볼까요? 버즈 프로의 출고가는 최초 239,800원으로, 이어폰 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에어팟이 32만원이기는 한데, 저는 호환성 문제 떄문에 버즈 시리즈와 에어팟 시리즈는 절대 비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당연히 239,800원의 출고가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기능은 좋으나 그래도 비싸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성비라는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인 것인데, 가격과 성능이 모두 높다면 효율이 좋다고 볼 수는 없으니깐요. 하지만, 지금 버즈 2가 출시되면서 버즈 프로의 가격은 폭락한 상태입니다. 저 역시 티몬 특가에서 새 제품을 13만원에 구매했을 정도로 가격이 40% 가까이 내려갔으며, 앞으로도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13만원에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배터리 타임 등 다방면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데, 굳이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제 버즈 프로는 완벽한 가성비 제품군에 포함되었으며, 여러 추천할 만한 이어폰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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