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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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후기]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여행 후기 추천

푸른별빛 2021. 10.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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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경남 지역으로 장기간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사이에 가볼만한 곳들을 몇 군데 추려서 함께 돌아보는 일정을 같이 짜 보았습니다. 월요일부터 출장이 시작되는 터라, 하루 앞선 일요일에 미리 포항으로 내려가 구룡포 지역을 돌아본 후 숙소가 위치한 부산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광명역에서 KTX로 이동

광명역-KTX-승강장의-모습을-찍은-사진
아침이라 비교적 한적한 KTX 광명역 승강장

포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KTX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으로 가는 KTX는 서울역, 광명역, 대전역, 동대구역을 필수로 정차하며, 최종 포항역까지 운행하게 됩니다. 저는 광명역에서 탑승을 하였으며, 포항역까지는 약 2시간 5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역시 광명역을 이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광명역까지 어떻게 가느냐에 대한 것인데요. 특히 저처럼 인천에서 광명역까지 이동하는 경우에는 철산역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가산역에서 광명행 셔틀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셔틀열차 시간이 잘 맞았던터라 이를 이용하였는데, 1시간에 1대 정도밖에 없는 터라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TX 열차 중간에 시간을 잘 끼워넣으면 2배 편성까지는 가능해 보이는데 말이죠.

 

KTX-포항역의-모습을-찍은-사진
KTX 포항역에 도착

포항역은 이전에 위치했던 지역이 아닌, 다소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여 신역사가 건설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으로의 접근이 상당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죠. 다행히 현재는 일반 및 급행 버스가 다수 편성되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포항역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구룡포까지는 급행 9000번 버스를 탑승하시면 한 번에 이동하실 수 있는데, 약 1시간 정도 이동 시간이 소요됩니다.

 

구룡포에 도착

포항-구룡포에-정차중인-9000번-버스의-모습을-찍은-사진
구룡포에서 잠시 대기 중인 9000번 버스

급행 9000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시면 구룡포 환승 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로 다음 정류장이 일본인 가옥거리입니다만, 보통 9000번 버스가 구룡포에 정차 후 10~15분 정도 쉬어가기 때문에, 그냥 여기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낫습니다. 구룡포 상점거리도 보고, 바다도 볼 겸 해서 말이죠.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입구의-모습을-찍은-사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일본인-가옥거리의-설명을-찍은-사진
일본인 가옥거리 설명

구룡포는 개항 후 일본인들이 모여살았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다수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습니다. 이를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관리 및 보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가옥들은 실제로 한국인들이 거주 및 생활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그 중 일부 거리가 일본인 가옥거리로 지정되어 여행 명소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다크 투어리즘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포항-일본인-가옥거리-전망지역으로-올라가는-계단을-찍은-사진
입구에 위치한 계단. 위에는 전망대.

입구로 들어오면 양 옆으로는 가옥 거리가 펼쳐지며, 앞으로는 계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계단을 오르게 되면 맨 위에 전망할 수 있는 곳이 위치하고 있으며, 구룡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날이 더워서 귀찮기는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올라가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중턱에서 사진찍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위에서-내려다본-구룡포-전경의-모습을-찍은-사진
구룡포 전경

구룡포는 예전부터 발전했던 항구 지역으로, 우리에게는 과메기의 주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거리를 걷다보면 과메기를 판매하는 곳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메기는 청어 또는 꽁치를 말린 것을 말하며, 보통 편의성과 식감 측면에서 내장을 제거한 후 반건조한 과메기가 많이 선호됩니다. 다만 특유의 비린내와 기름기로 인해 안 먹는 사람은 아예 쳐댜보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죠. 물론 저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만...

 

구룡포-충혼탑을-찍은-사진
구룡포 충혼탑

이 곳에는 충혼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포항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들의 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하죠. 이런 구조물을 볼 때마다 다시금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나름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일본인-가옥거리의-모습을-찍은-사진
일본인 가옥거리의 모습

다시 아래로 내려와 일본인 가옥거리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약 2년 전에 이곳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동백꽃 필 무렵"이 촬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띄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가게들과 가옥, 소품들이 많이 남아있으니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실제 주민들이 거주 및 생활을 영위하는 곳인만큼, 방문 및 촬영에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의-상점중-하나인-추억상회의-모습을-찍은-사진
추억의 간식을 파는 추억상회

예전 학생 때 많이 먹었던 소위 불량식품들, 바로 이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식품위생법이 강화되었기에 모두 안전한 먹거리들이며, 추억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폴로나 쫀드기 같은 것들도 있어서 하나씩 사서 챙겨왔습니다. 내부에는 사람이 많았던 터라 내부 사진은 따로 찍지는 않았고 외부 사진만 찍어보았는데요. 뭔가 간판만 봐도 과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네요.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에-위치한-게-모양의-조형물을-찍은-사진
대게...는 아니고 그냥 꽃게죠?

포항과 영덕이 대게로 유명해서 대게 모양을 걸어놓았을 줄 알았는데, 꽃게였네요. 식당은 영업 시간이 안 되어서인지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곳은 교복이나 한복, 기모노를 빌려입을 수 있는 의상실인데, 날이 더워서인지 많이 빌리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빌려 입고 사진도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구룡포에-위치한-2층-목조구조의-일본인-가옥의-모습을-찍은-사진
우리나라 가옥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이 곳의 일본 가옥들은 대부분 2층 목조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1층 내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목조 구조 이외의 벽은 흰색으로 칠해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의 가옥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보니, 이 곳에 오면 굉장한 이질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룡포-거리를-소개하는-지도를-찍은-사진
구룡포 100년을 걷다

지금까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포항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여행 명소 중 하나인 구룡포는, 가족이나 커플들이 찾기에도 꽤 괜찮은 곳이죠. 볼거리도 있고 먹거리도 풍성한 곳이니깐요. 20분 정도만 더 이동하면 호미곶까지도 갈 수 있으니, 같이 묶어서 당일치기로 돌아보는 일정도 많이 잡으시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룡포까지 오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통 포항 터미널 또는 포항역에서 많이 출발하실텐데, 포항역에서는 급행 9000번(약 1시간)을,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900번 버스(약 40분)를 탑승하시면 한 번에 오실 수 있습니다. 이후 호미곶까지 가시는 경우에는 9000번 버스를 타고 계속 이동하시면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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