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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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후기]

내일로 여행 후기 4박 5일 3일차 대구, 경주(2)

푸른별빛 2021. 5. 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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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3일차는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구와 경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이전에 대구를 먼저 경유했는데요.

내일로 대구 여행기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내일로 4박 5일 여행 후기 - 3일차 대구, 경주(1)

내일로 여행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일차에는 부산에서 대구와 경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요. 이전 1일차의 남원, 여수 후기와 2일차의 순천 후기도 함께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일

byeollight.tistory.com

 

# 대구에서 경주로 이동

동대구역에서 경주로 가는 무궁화호 1785 열차 안내표
동대구역에서 경주역까지 타고 갈 무궁화호 1785, 태화강역행 열차입니다.

 

동대구역에서 경주까지 기차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요.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 아니라, 내일로 여행객에겐 답이 정해져 있죠...

 

1번.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까지 ktx로 이동

장점 : 빠르고 편함(20분도 안 걸림).

단점 : 비쌈(7,500원). 신경주역에서의 교통편 연계가 애매함

 

2번. 동대구역에서 경주역까지 무궁화호로 이동

장점 : 저렴함(5,000원). 경주역 주변에 여행 스폿이 많이 몰려있음.

단점 : 느림(1시간 넘게 걸림). 

 

내일로 여행객은 ktx를 2회밖에 탈 수가 없기에

여기에 ktx 회수를 쓸 수가 없어 대부분 2번으로 이동을 하게 되죠.

그리고 신경주역에서 경주로 들어오는 것도 번거롭긴 해요.

 

제가 이번에 이동한 방법은 무궁화호로 가는 방법이고요.

무궁화호 1785호, 태화강역행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무궁화호 1785 열차가 포항 관광안내로 래핑되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포항 관광 래핑 열차. DLC.

 

경주, 포항, 울산 등을 주로 오가는 DLC 열차입니다.

포항 홍보용 래핑도 되어 있는 무려 3칸짜리 열차입니다.

이 날은 열차가 거의 만석 상태로 경주까지 이동했어요.

대구에서 경주, 울산 방향으로 이동 수요가 제법 있는 편이라

열차가 매진까지는 아니어도 비교적 많은 사람이 타는 구간입니다.

 

# 경주역에 도착

경주역에 도착해서 찍은 경주역 건물 전체 사진
내년부터는 모든 열차가 "신경주역"에서 운행합니다.

약 1시간 좀 넘게 달려 경주역에 도착했어요.

이 때가 대략 오후 5시 정도 된 시간인데요.

이번에 경주에 온 목적은 불국사나 석굴암이 아니었고 야경 위주로 볼 생각이었기에

일부러 늦은 시간에 경주에 오는 계획을 짰어요.

이전에 대구를 먼저 다녀온 것도 그 때문이었구요.

 

혹시라도 석굴암, 불국사 등도 돌아보는 계획이시라면

되도록이면 오전 일찍부터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편 시간도 그렇고, 돌아보는 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에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경주역이 지금의 "ktx신경주역"으로 합쳐질 예정인지라,

경주역에서 열차가 운행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에 맞춰 열차 다이얼과 버스 노선도도 대대적으로 개편이 있을 거라 하네요.

다행히 경주역 건물 자체는 보존한다고 하네요(역사 유적지).

 

경주역 앞에 설치된 석가탄신일 기념 문구와 탑
경주역 앞에도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중입니다.

 

석가탄신일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이었기에

기념하기 위한 장식과 플랜카드도 설치되어 있어요.

 

# 경주역 주변 산책 코스

경주 대릉원을 찍은 사진
대릉원 모습

경주역에서 황리단길로 가는 길을 찍은 사진으로 오른쪽에 대릉원이 살작 보입니다
황리단길 가는 길. 오른쪽은 대릉원.

 

아직 해가 지려면 좀 이른 시간이라 산책을 좀 했어요.

경주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대릉원이 있고,

이 근처에 황리단길, 첨성대 등이 모두 밀집해 있습니다.

저 사진에 울타리 넘어 능이 조성된 곳이 대릉원인데요.

대릉원 내에는 수십 곳의 능이 모여 있습니다.

 

혹시 불국사와 석굴암을 가실 경우, 경주 시내버스로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10번, 11번을 타시면 되고, 시간은 둘 다 거의 비슷해요.

석굴암은 불국사에서 내려서 12번으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신라 에밀레종을 구현해서 새롭게 만든 신라대종의 모습을 찍은 사진
에밀레종을 재구현한 신라대종의 위엄. 무려 20t에 달한다고 해요.

 

신라대종 근처에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다들 에밀레종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본따 새롭게 제작한 종입니다.

무게만 20톤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경주역 앞의 시장에서 산 김밥 사진
경주역 시장에서 산 김밥으로 저녁을...

여기서 먹으려고 김밥도 미리 사 놨죠 ㅎㅎ

김밥은 경주역 바로 앞의 역전시장에서 샀는데요.

원래 여기는 "우엉김밥"이라고 해서, 김밥 위에 우엉을 잔뜩 올려주는데요.

우엉 자체를 달게 조린 것이다 보니 단 맛을 싫어하시면 별로라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 역시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김밥을 사긴 했는데,

경주에 가 보시면 한 번 정도는 우엉김밥을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 황리단길

경주역 인근 황리단길의 모습을 찍은 사진
황리단길의 모습

 

 

황리단길의 골목길을 찍은 사진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황리단길. 가족 여행객이 많았어요.

밥을 간단히 먹고 그 옆에 있는 "황리단길"에 들어왔습니다.

"황리단길"은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의 이름을 따와서 만든 곳이죠.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카페, 식당이 다수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이 날은 커플도 많았지만,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훨씬 많더라고요.

간단히 식사나 티 타임을 가지기에도 좋고, 돌아가기 전에 기념품 사기도 좋아요.

무엇보다 위치가 경주역과 터미널이 가까운 곳이라는 게 장점이죠.

 

경주 황리단길에 있는 스타벅스의 건물을 찍은 사진
황리단길 스타벅스

황리단길의 스타벅스는 역시 특별한 모습이군요.

원래 이런 곳에 있는 스타벅스들은 특별한 텀블러를 많이 팔던데,

이 날은 재고가 없는 건지 원래 없는 건지 특별한 게 없더라고요.

하나 사려고 했는데...

 

# 첨성대 야경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입구 비석을 찍은 사진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도착!!

길을 건너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첨성대"가 있는 그 구역이죠.

뒤에 배경 보시면 아시겠듯이 슬슬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죠?

이 때가 한 오후 7시 정도 되었을 거에요.

경주 첨성대를 멀리서 찍은 사진
추운 날 첨성대 야경을 기다리는 1인...

드디어 첨성대에 도착했습니다.

라이트는 들어왔지만 아직 주변이 어둡질 않아서 좀 기다리기로 했어요.

4월 말인데 저녁 날씨가 엄청 춥더라고요.

이 날 저녁 기온이 7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경주 첨성대에 불빛이 비춰진 야경을 찍은 사진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첨성대 야경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건축된 천문대인데요.

첨성대의 기능에 대해서는 천문대, 제사용 제단, 상징 건축물 등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죠.

 

경주 첨성대 야경 사진
예쁜 야경과 함께 만족감 UP!!

첨성대 주변에 불빛을 비춰 꽤나 그럴싸한 그림이 나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접근성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료가 그냥 보존만 한다고 의미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후대의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야 그 가치가 배가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경주 첨성대 주변에 있는 화려한 신라의 추억이라는 문구가 비춰지는 조명등을 찍은 사진
화려하...긴 했죠?

이건 예뻐서 한 컷 찍었고요 ㅎㅎ

첨성대에서 마지막 목적지인 "동궁과월지"로 가는 길에 있어요.

걸어서 10분 좀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동궁과 월지 야경

동궁과 월지 매표소를 밤에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 매표소. 야경보러 나온 사람이 많았어요

 

시간이 오후 7시 반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경주 여행을 오면 다들 밤에 여기를 들리는 필수 코스로 생각하다 보니 그렇겠죠?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동궁과 월지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찍은 사진
내부로 들어가는 길

예전에 경주를 오신 분들이나 경주 시민들은 다들 "안압지"로 기억하고 계실 거에요.

원래 신라시대에는 이 곳이 "월지"로 이름 붙여졌는데, 조선시대 때 "안압지"로 고쳐 불렸다고 해요.

그러다가 현대에 들어와 2011년에 당시 이름인 "동궁과 월지"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죠.

각종 안내에서도 모두 "동궁과 월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 야경샷 1

 

 

동궁과 월지의 누각에 불빛이 비춰진 모습을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 야경샷 2

못 위로 건축된 누각 건물들에 불빛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덕수궁도 이런 식으로 야경을 비춰주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확 다른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연못 호수와 같이 누각이 보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의 모습을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 야경샷 3

 

 

경주 동궁과 월지의 누각에 불빛이 비춰진 야경을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 야경샷 4

나름대로 신경써서 예쁘게 좀 찍어 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데이트 온 커플이 많이 보이던데.. 부러워서는 아니고..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지는 않아서 눈에 담아두고 바로 경주역으로 이동했습니다.

 

#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

야간에 경주역의 모습을 찍은 사진
한 밤 중의 경주역은 여전히 밝군요.

한 밤중의 경주역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올해 경주역을 다시 올 일이 없다면, 기차가 다니는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는 거겠죠?

역 주변은 늦은 시간까지 가게들이 많이 영업하고 있어서

적막한 느낌까지는 아니고 한산한 느낌 정도?

 

경주역에서 부전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1681호 안내표를 찍은 사진
열차를 기다리는 중...

 

제가 타고 갈 무궁화호 1681호, 부전행 열차입니다.

경주역에서 부전역까지는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요.

이 뒤에도 부전으로 가는 열차가 있긴 합니다만,

그걸 타게 되면 부전역에 도착해서 지하철과 버스가 슬슬 끊기는 시간이라

안전하게 이 열차로 부산으로 돌아가시는 걸 추천해요.

 

 

무궁화호 1681호 열차에 부착된 행선표를 찍은 사진
무궁화호 1681호, 부전행 열차. 저 동해역 뒤에 "강릉"이 써 있을 거에요.

제가 탄 열차의 출발지는 "동해역"입니다. 그 동해안에 있는 "동해" 맞아요.

혹시 내일로 티켓으로 강원도를 가게 된 후 남쪽으로 내려온다면

거의 이 열차를 타시게 될 거에요.

무려 하루에 "2번"이나 운행하는 열차랍니다 ㅎㅎ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

 

대구, 경주 당일치기로 돌아본 3일차 여행 코스는 여기서 끝!!!

 

(내일로 4일차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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