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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코로나 관련]

바이든 코로나 화이자 백신 5억회분 기부 예정

푸른별빛 2021. 6.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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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어제 날짜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총 5억 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발표는 국제사회 선도국으로서 원조를 통한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인 계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발표가 나온 것은 어제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였는데요. 현재 미국을 포함한 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구에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정부 차원에서 구매, 이를 전 세계 100여 개의 빈곤국(저소득국)에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대통령-조바이든의-모습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구체적으로 8월부터 순차적으로 기부를 시작할 예정으로, 2021년 한 해간 약 2억회분을, 2022년에 나머지 3억 회분을 기부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부 계획과 함께 전 세계의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백신 기부는 사실 처음은 아니긴 합니다. 이미 이번 6월까지 전 세계에 약 8,000만 회의 백신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시행 중에 있는데요. 이를 더욱 확대하여 시행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와 같은 발표를 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 역시 참석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백신과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어느 정도 백신 기부를 참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스크-위에-지구본을-두고-주사기를-꽂은-모습으로-코로나19-백신-접종이-이루어지고-있음을-형상화한-이미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미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은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으며, 프랑스 대롱령 마크롱 역시 유럽연합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혀 이를 유럽연합 차원으로 확대하여 나름의 준비를 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과연 미 정부의 이러한 발표가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치적 관점에서 의문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철저한 현실주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인지라, 이러한 원조가 국제 사회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위치가 G7 정상회의를 앞둔 영국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데요. 이 발표를 통해 소위 선진국으로 불리는 G7 중에서 미국이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는 국가라는 좋은 인식을 보여주면서도 그러할 능력이 있는 국가임을 과시하는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자연히 다른 G7 국가들은 어떤 방식을 취하든 미국의 주도적인 행동을 따라가는 소극적 협력 태도를 가진 것으로 비치게 만들었죠.

 

코로나19-백신을-형상화한-모습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백신 지원을 받게될 다른 저소득국가의 상황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의 수급이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아 상당히 고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와 같이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더더욱 국제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 말이죠. 미중 양강 구도로 자리 잡은 현 국제 정세 속에서 다른 국가들의 성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선진국 사이에서의 우월성과, 국제 사회의 조력자라는 위치를 더욱 견고히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도가 어찌 되었건 코로나 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결과적으로는 좋은 행동이 될 것이라는 점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겠죠. 특히나 지금의 사태는 평소의 정치경제적 상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보건 차원의 이슈라는 점이 더욱 그렇습니다. 일단은 코로나 사태의 해결을 중점으로 두고 보는 것이 더 맞는 판단이 아닐까 생각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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