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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13. 마츠야마(시코쿠)

푸른별빛 2021. 8.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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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지역은 마츠야마입니다. 마츠야마는 에히메 현에 속해 있으며, 시코쿠의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죠. 우리 나라에서 유명한 "도고 온천"이 실제로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을 모티브로한 "봇짱 열차"와 "시계탑"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츠야마가 국내에서 직항편도 운행했을 만큼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역인만큼, 오늘은 이 마츠야마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려볼까해요.

 

마츠야마는 어디?

마츠야마는 에히메 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청 소재지입니다. 시 단위로만 따지면, 시코쿠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라고도 합니다. 지형 특성으로 인해 비교적 날씨가 온화한 편이라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마츠야마의 특산품은 귤로, 마스코트 이름도 미캉(귤)으로 붙여 놓아 귤 모양으로 꾸며놓았죠. 마츠야마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마츠야마 성을 지을 때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마츠야마 성으로 이름을 붙였으며, 그 이름이 도시 이름에도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설이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츠야마 시내에는 도고 온천을 비롯하여 마츠야마 성(로프웨이, 리프트), 니노마루 정원, 이시테지(절), 조노우치 공원, 오카이도 상점가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 마츠야마 노면전차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외로 나가면 시모나다 역, 이마바리 역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같이 돌아볼 만 합니다. 이후에는 다시 다카마츠나 오카야마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버스로 고치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여행을 계속하시게 됩니다.

 

마츠야마로 이동

마츠야마는 시코쿠 북서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이동할 경우 대부분 JR 특급 열차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마츠야마를 코스에 넣으셨다면 대부분 유효한 JR 패스를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특급 열차를 이용하여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마츠야마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하여 마츠야마 공항으로 입국, 마츠야마 시내를 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JR을 이용하는 방법

오카야마역에서 이동하는 경우, 마츠야마로 가는 특급 시오카제 열차에 탑승하시면 되며, 약 1시간에 1대 정도 배차되고 있습니다. 특급 열차라고는 하지만 해당 구간의 쾌속 역할을 겸하고 있는 느낌이라 중간 정차역이 많은 편이며,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특급 시오카제 열차 전편이 중간에 이마바리 역에 정차하므로, 잠시 경유하여 주변을 돌아보시거나 자전거를 빌려 가볍게 라이딩을 즐기는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다카마츠 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마츠야마로 가는 특급 이시즈치 열차에 탑승하시면 되며, 약 1시간에 1대 정도 배차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시오카제 열차와 지금의 이시즈치 열차는 시작점은 다르지만, 약 20분 정도 달린 후 중간 정차역인 우타즈 역에서 하나의 열차로 연결하여 함꼐 이동하게 됩니다. 반대로 마츠야마에서 출발하는 열차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우타즈 역에서 갈라져서 오카야마와 다카마츠로 향하게 되죠.

 

고치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특급 난푸를 타고 우타즈 역으로 이동, 다시 우타즈 역에서 위의 시오카제(이시즈치) 특급 열차로 갈아타시면 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는 JR을 타고 가면 상당히 우회하는 구간에 해당하므로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만약 올 시코쿠 패스를 가지고 계시다면, 고치 역에서 마츠야마 역까지 1,000엔으로 고속버스를 탈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므로, 되도록이면 고속버스로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약 2시간 소요).

 

해당 구간에서 사용 가능한 패스는 올 시코쿠 패스, JR패스 전국판, 세토우치 패스가 있으며, 해당 패스들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 따로 정리해 놓은 글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시코쿠 여행 교통 패스 핵심 추천 정리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시코쿠 여행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티켓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시코쿠는 일본의 4개의 큰 구분 중에서 가장 작은 곳에 속하며 고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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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공항으로 입국

기원은 태평양 전쟁 당시 만들었던 비행장이었으며, 현재는 민간 공항으로 전환되어 일본 국내선 수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시아나 공항에서 운항을 하였으며, 이후 제주항공에서 주 3회의 스케줄로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마츠야마 공항 측에서 한국인 방문객에게 무료 셔틀버스 제공 및 유료 입장권을 다수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여행 방문시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츠야마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와 시내버스 모두 마츠야마 역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금액 차이가 약간 있기는 하나 먼저 오는 것을 잡아타시면 될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무료 셔틀버스 탑승권을 받으셨다면 당연히 리무진 버스로 이동하시는 것이 좋겠죠?

 

마츠야마 시내 교통, 마츠야마 노면전차

마츠야마-노면전차-안내도
마츠야마 노면전차 노선도

마츠야마 노면전차는 마츠야마를 중심으로 하는 이요테츠라는 회사에서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마츠야마 시내 중심부 곳곳을 순회하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도고 온천, 오카이도 거리, 마츠야마 성(로프웨이), 마츠야마 버스 터미널, JR마츠야마역 등을 모두 갈 수 있습니다. 1회 탑승시 160엔의 고정 요금이 부과되며, 무제한 승차권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여행 계획에 맞게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차 내에서는 1일권만 판매하는데, 차내에서 소진될 경우 구매가 힘드므로 미리 구매하고 타시는 것이 좋은데요. 여행객에게 가장 구매가 편한 위치는 JR마츠야마역 관광안내소, 도고온천역 티켓 카운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1일 승차권 700엔
2일 승차권 1,000엔
3일 승차권 1,300엔
4일 승차권 1,600엔

또한 마츠야마 전차에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노선이 무려 5개나 되기 때문에 전차 노선 번호와 방향을 잘 보고 타셔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1, 2번 노선은 순환 노선으로 마츠야마시 역을 출발하여 JR마츠야마역, 오카이도 등을 경유한 후 다시 마츠야마시 역으로 돌아옵니다. 3번 노선은 마츠야마시 역을 출발하여 오카이도를 거쳐 도고온천 방향으로 향하며, 4번 노선은 JR마츠야마 역을 출발하여 오카이도, 도고온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6번 노선은 마츠야마 시내의 혼마치 방향으로 향하는데, 여행객에게는 크게 메리트는 없는 노선이므로 타지 않으시게 될 겁니다. 특히 1,2번 노선은 순환선이기는 하지만, 마츠야마시 역에 도착하게 되면 운행을 그대로 종료하기 때문에, 이어서 가시려면 내리신 후 다음 전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게 되죠.

 

마츠야마 가볼만한 곳 추천

마츠야마 지역에서는 크게 마츠야마 성, 도고 온천, 오카이도 상점 거리 정도를 돌아볼 수 있고, 근교에 위치한 이마바리와 시모나다 역 주변 정도를 같이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넉넉 잡아 이틀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코스이므로 크게 부담없이 돌아다니실 수 있을 거에요.

 

1. 도고 온천

마츠야마-도고온천-본관-사진
마츠야마 도고온천 본관(출처 : https://ko.matsuyama-sightseeing.com/)

마츠야마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도고 온천인데요. 백로가 상처를 치유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도고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입니다. 특히 위의 사진에 보여지는 도고 온천의 본관 건물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일본의 목욕 시설로 그대로 보존 및 활용되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루 세 번 본관 건물의 진로각(최상부)에서는 북을 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 시간에 맞춰 오기도 합니다. 또한 거리에 위치한 시계탑 역시 1시간에 1번씩 작동하는데,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 정각이 되면 주변에 많이 모여들게 되죠.

 

도고온천은 마츠야마 노면전차 3, 4번 노선을 탑승하시면 종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도고온천에서 나가실 때에는 3, 4번 전차의 종점이 다르므로 확인하고 가시는 목적지에 따라 선택하여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시내의 주요 노선인만큼 배차 간격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니 여유롭게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2. 마츠야마성

마츠야마성-사진
마츠야마성(출처 : https://ko.matsuyama-sightseeing.com/)

마츠야마 성은 1602년에 건설되었으며, 산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걷거나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천수각과 성문 등 총 21채의 성 부속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데요. 이는 마츠야마 성이 가진 특별한 점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의 성 다수는 과거의 모습이 아닌, 현재 복원된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마츠야마 성은 건물 전반, 그리고 무엇보다 중심이 되는 천수각이 건설 당시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일본 전지역에도 딱 12곳만 천수각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죠. 최초 마츠야마성은 지역 번주의 위세를 알리고 지역 수비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었으나, 이후에는 그 용도는 사라지고 건물만 남게 되었습니다.

 

성 자체가 고지대에 있다보니 부가로 설치된 로프웨이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마츠야마성 천수각 입장료는 520엔이며, 로프웨이(케이블카) 왕복 승차권이 520엔입니다. 케이블카는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수시로 운행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가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3. 오카이도 거리

마츠야마-오카이도-거리-사진

마츠야마의 중심이 되는 상점 거리로, 아케이드 형태로 되어 있어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거리 초입에는 미츠코시 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으며, 안 쪽으로는 옷가게, 드럭스토어, 식당 등이 연이어 영업을 하고 있죠. 딱히 메뉴를 정하지 않고 와도 여기에 오시면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주변에는 오카이도 상점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이름이 타 상점거리에 비해 잘 알려져 있고 전차 정류장 이름도 오카이도로 되어 있다 보니, 이 곳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죠. 주변으로는 긴텐가이 상점가, 마쓰치카 거리(지하상가), 마쓰야마성으로부터 이어진 로프웨이 상점가 등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가고 있어 어디를 가도 쇼핑을 즐기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4. 시모나다 역

JR-요산선-시모나다역의-사진
요산선 시모나다역(출처 : https://ko.matsuyama-sightseeing.com/)

일본의 역 중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요코하마에 위치하고 있는 "우미시바우라역"입니다. 플랫폼 바로 옆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는 곳으로, 일반인은 하차할 수 없는 특별한 역이죠. 그렇다면 "무인역"만 따져보면 과연 어디일까요? 바로 지금 소개해 드릴 이요 시의 "시모나다 역"입니다. JR 마츠야마 역에서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9편 왕복으로 열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유명해 진 것은 단순히 바다가 가까워서는 아닙니다. 가까우면서도 경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기 때문이죠. 플랫폼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는 경치가 워낙 아름다워 사진 포인트로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오면 붉은 빛에 물든 아름다운 노을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몰 시간에 맞춰 이 곳에 가 본 적이 잇죠.

 

물론 무인역인지라, 주변에 별다른 시설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전, 오후 시간대에 간이 카페와 같은 곳이 하나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는 다른 조용한 시골 마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렌터카를 끌고 오시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만, 해외에서 운전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니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고 1시간 정도 경치를 즐기신 후 돌아가시는 열차편을 타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마츠야마 역 출발(시모나다 행) 05:52 07:50 09:52 11:41 13:02 15:46
17:55 18:55 21:07 
시모나다 역 출발(마츠야마 행) 06:45 07:35(환승필요) 08:48 10:30
13:02(환승 필요) 16:20 17:50 19:38 21:38

 

5. 이마바리

이마바리와-히로시마를-잇는-시마나미-해도-다리를-찍은-사진
시마나미 해도(이마바리-히로시마)(출처 : https://ko.matsuyama-sightseeing.com/)

이마바리는 일본 내에서 수건으로 유명한 곳이죠. 생산량과 품질 모두 독보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에게는 이 곳에서 출발하여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오노미치까지 이어지는 약 70km의 고가 도로(시마나미 해도)가 유명한데요. 일단 바다를 건너가는 다리인지라 높이가 상당하다보니, 이 위에서 세토 내해를 바라보면 전망대에서 보는 수준의 경치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자전거 주행 도로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다리의 전 구간을 자전거로 지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 뛰어난 경치를 보고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사이클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마바리 역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해당 다리의 한 구간을 달려보았는데, 한 여름이었는데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이마바리역은 마츠야마 역에서 특급 열차로 약 20~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마츠야마 역에서 오카야마, 다카마츠 방향으로 가는 모든 특급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 열차 역시 이마바리 역까지 오는 편성들이 가끔씩 있으므로, 재래선 열차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방법도 괜찮긴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마츠야마 지역의 가볼만한 곳, 그리고 가는 방법과 교통편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츠야마는 확실히 다른 일본 여행지에 비해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많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부분은 있죠. 그래서 시코쿠라는 지역 자체가 다른 지역을 먼저 돌아본 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다른 블로그 후기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교통편이나 관광지 안내가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우선 다른 편한 곳들을 돌아보면서 익숙해진 후에 시코쿠 지역을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코쿠 지역을 오시게 된다고 하면 지금 소개드린 마츠야마 지역과, 바로 이전 글에서 소개한 다카마츠 지역을 하나로 묶어 4일 정도의 코스로 잡으시면 비교적 여유있는 계획이 되지 않을까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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