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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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후기]

JR 전국패스 14일권 일본 여행 6 히메지

푸른별빛 2021. 7. 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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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전국판을 이용해서 여행했던 후기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삿포로를 출발, 하코다테, 도쿄를 거쳐 오사카 쪽으로 이동한 후 오사카 근교 여행을 한 후기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오사카 좌측편에 위치한 히메지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전의 후기글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JR 전국패스 일본 종주 여행 후기 파트5. 교토

삿포로를 출발하여 하코다테, 도쿄를 거쳐 오사카까지 이동하는 JR패스 전국판 여행의 일정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서 오사카 시내를 돌아보는 코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byeollight.tistory.com

 

이번에 소개할 후기는 히메지 지역입니다. 당시 저는 JR패스 전국판을 이용해서 다녀왔지만, 원래 히메지, 그리고 다음글에서 소개할 고베는 꼭 JR패스 전국판이 아니더라도 오사카 여행 코스에 많이 넣는 곳이다보니, 오사카 여행 목적이 있으시다면 가볍게 읽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교통편을 우선 소개해 드리고, 히메지에서 들렸던 히메지성과 고코엔을 사진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히메지까지의 교통편

JR-신오사카역의-열차-시간-안내-표지판을-찍은-사진
제가 타고간 고다마 737편 안내(현재는 없는 편성입니다)

저는 JR패스 전국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칸센을 이용해서 신오사카역에서 히메지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이 구간에서 신칸센을 탑승할 수 있는 JR패스로는 전국판, 산요산인패스, 간사이 와이드 패스,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등이 있습니다. 신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는 고다마 등급 열차가 전부 정차하고, 일부 노조미, 사쿠라, 히카리 등급 열차도 정차합니다(약 40분 소요).

 

열차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하면, 신쾌속 열차로 이동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오사카역, 오사카역에서 탑승하시면 되며, 히메지 이상으로 가는 모든 신쾌속 열차는 필수 정차하므로 신쾌속 아무거나 잡아 타시면 됩니다(약 75분 소요). 그 외에 우메다역에서 히메지역까지 가는 한신전철(직통)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긴 한데 시간이 오래 걸려(약 110분 소요) 간사이 쓰루 패스가 있어서 이걸 써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면 무조건 JR을 타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히메지 여행 후기

JR히메지역의-역사-모습을-찍은-사진
JR 히메지역

히메지역에 내리면 눈에 보이는 먼 거리에 히메지성이 보일 거에요. 거리는 약 1.4km(도보 20분)정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도 되긴 한데, 약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드실 수 있습니다. 히메지성을 보신 후, 바로 옆에 있는 정원인 고코엔까지 돌아보시면 히메지는 다 보셨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2개밖에 없어서 뭔가 싶으시겠지만, 그만큼 히메지성과 고코엔 자체가 워낙 넓다보니 오전은 다 소비하셔서 봐야 할 정도가 되는 편이라 그렇습니다.

 

히메지성

히메지성의-모습

히메지성이 유명한 이유는 다른 성과 비교되는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일본의 성은 해자와 주변 성곽, 그리고 천수각과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일본 내에서 워낙 전란이 많다보니 성이 온전히 보전된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 천수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은 12곳에 불과하며,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되는 곳은 히메지 성을 포함 5곳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과거로부터 잘 보존이 되어 왔기 때문에 역사적인 가치도 상당히 높다는 점이죠.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된 나머지 성은 마츠모토성, 이누야마성, 히코네성, 마츠에성이며, 이누야마성 정도는 나고야 근교 여행 코스로 잡을만 하다 쳐도, 나머지는 도통 가기가 쉽지 않은 곳들입니다. 결국 국보로 지정된 성 중에서는 히메지 성이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고,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에 오사카 근교 여행을 갈 때 어떻게든 가 보라고 많이 추천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히메지성의-모습을-찍은-사진
히메지성의 외부

 

히메지성의 정확한 건축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전국 시대(16세기)로 추정하는 것이 정설이라고 하죠.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거점으로 삼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히메지성은 일본 서부에서 도쿄로 가는 주요 방어 지점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비교적 잘 관리된 편이라고 합니다. 1964년에 최종적으로 수리를 마쳐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히메지성의-내부-모습
히메지성 내부. 계단 역시 전부 목재.

 

히메지성 내부는 높은 나무계단이 연속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보니 별도의 계단이 따로 설치되지 않고 기존의 계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르고 내릴 때 길이 좁은 편이라 주의해서 이동하셔야 합니다. 히메지성의 구조상 올라가며 보는 곳과 내려가며 보는 곳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살피며 구경하시면 되며, 내부에서는 신발 착용을 할 수 없으므로 맨발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문화재 보호 차원의 조치이니 협조해 주세요.

 

천천히 올라가시면 히메지성의 최상층에 오르실 수 있으며, 히메지 시내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히메지성 자체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높이보다 더 높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까지 보신 후 다시 내려오며 히메지성 관람을 마치면 되겠습니다. 내부는 특별한 것은 없으며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일본의 성 원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히메지성의 입장료는 1,000엔이며, 고코엔까지 같이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은 1,050엔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50엔 더 내고 같이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히메지성의-모습-사진

 

히메지성의-모습

 

히메지성 옆의 정원, 고코엔

히메지성-옆에-위치한-정원-고코엔의-모습

 

히메지성 바로 옆에 위치한 고코엔은 일본식 정원입니다. 전체적으로 에도 시대 정원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총 9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히메지성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된 정원인 것처럼 느끼실 수 있지만, 이 고코엔은 1992년에 조성되어 올해로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고코엔을 만들게 된 것은 히메지시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히메지-고코엔-정원의-모습

 

 

히메지성 바로 옆에 조성된 정원인만큼 히메지성과 어울리도록 설계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히메지성이 에도 시대의 성이기에 에도 시대의 정원 방식으로 꾸몄으며, 정원 내부의 벽과 건물, 문 등 모든 부분에 양식을 일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죠. 히메지 고코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무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카야마의 고라쿠엔, 다카마쓰의 리쓰린 공원, 이바라키 가이라쿠엔 등과 비교해서 특별히 눈에 띄어 기억이 남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물론 정원이라는게 튀는게 꼭 좋은 건 아니어서 이걸 단점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좀 애매한 감은 있네요.

 

확실히 상당한 넓이의 부지에 정원이 넓게 퍼져 있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기기에는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 날씨가 그리 더웠던 시기도 아니라 조경수와 연못, 조형물 등을 구경하며 바쁘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히메지성과 여기까지 둘러보니 오후 1시가 넘었기에, 이곳까지만 둘러보고 고베로 이동했습니다. 그 외에 히메지를 더 둘러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문학관,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정도를 추천드리며, 대부분 히메지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고코엔-정원의-내부-모습을-찍은-사진

 

히메지 방문시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히메지로 여행을 다녀본 결과 제가 생각해본 나름의 팁과 주의사항을 소개해 드릴게요. 대부분 교통편에 관련된 내용이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오사카 근교 여행시 히메지로 올 생각이라면 되도록 신칸센 또는 JR 신쾌속을 타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신본선이 산요전기철도 직통으로 히메지역까지 오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느리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신쾌속 75분, 한신본선+산요전철 직동 110분). 간사이 패스 등을 활용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게 오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패스들을 활용하시거나,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JR서일본의 패스를 활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서 히메지를 방문하시는 경우가 있으실 텐데요. 간사이 쓰루패스는 3일권을 사서 먼 거리를 돌아다녀야 본전이 뽑히는 패스입니다. 현재 간사이 쓰루패스의 범위를 생각해보면 크게 히메지+고베 지역, 와카야마, 고야산, 히에이잔, 아리마온천 정도는 가야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는데, 3일권을 사서 하루에 1번씩 각 지역을 돌아다닐 계획이 있다면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본전을 뽑는 게 가능합니다. 다만, 히메지 하나만을 위해서 간사이 쓰루패스를 구매하시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제 돈 주고 JR신쾌속을 타시거나 JR 간사이 패스 등을 활용하시는 것이 더 편하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히메지 내에서의 교통 수단은 버스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 스폿이 히메지 성 주변에 몰려 있기 때문에 굳이 버스를 타지 않고 다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매일 9시부터 16시까지 15~30분 간격으로 순환 버스가 히메지 역을 출발하여 히메지성, 역사박물관, 문학관, 고코엔을 돌아 다시 히메지역으로 돌아오는 운행을 하고 있으므로 날이 덥거나 걷는 것이 귀찮으시면 타고 이동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1회 탑승 100엔).

 

마지막으로 보통 히메지를 오전에 돌아보고 오후에 고베를 돌아보는 일정을 많이 짜실텐데, 고베로 가실 때는 신쾌속을 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칸센의 경우 히메지역을 출발하여 신고베역에 정차하지만, 신고베역은 고베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추가로 이동 시간과 요금이 들게 됩니다. 차라리 신쾌속을 타고 산노미야역에 내려 고베 차이나타운 및 베이 사이드, 쇼핑몰, 외국인 거리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짜는 것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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