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내일로 티켓을 이용해서 4박 5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일 차는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남원을 경유, 여수까지 이동했는데요.
후기 바로 시작해 볼게요~~
(일시 : 2021년 04월 28일 ~ 2021년 05월 02일 (5일간))
# 광명역에서 출발
ktx 시간이 좀 남아서 아침부터 먹었어요.
광명역이 생각보다 뭐가 별로 없더라고요.
푸드코트가 있길래 대충 들어가서 시켜 먹었습니다.
제가 타고 갈 열차는 08:55에 출발하는 KTX 505호, 여수행 열차입니다.
전라도 쪽으로 내일로를 가신다면 여수행 열차는 대부분 타시게 될 거예요.
제가 타고 갈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KTX를 처음 탄 건 아닌데, 생각보다 되게 길더라고요.
# 남원역에 도착!!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남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내일로 여행 코스에 대한 다른 포스팅을 보시면
남원은 잘 언급이 안 되긴 해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보니,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남원역을 코스에 포함하실 경우 1박까지는 굳이 안 하셔도 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시는 걸 추천하긴 합니다.
주변에 전주, 순천, 여수 등 이동이 용이한 편이라서요.
여러분들은 "남원" 하면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고전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남원인데요.
제가 남원에 들려서 여행한 2곳도 바로 "춘향전"과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 춘향전의 배경, 광한루
우선 첫 번째 목적지인 "광한루"로 이동했는데요.
"광한루"는 춘향전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남원역에서 걸어가긴 좀 먼 곳이니,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마침 시간이 맞아서 KTX 연계버스를 탔어요.
광한루에 도착했는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전화로 출입 기록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당연히 기록을 남기고 입구를 통과했는데요.
광한루원은 주간에만 입장료를 받고, 18시가 넘으면 입장료가 없습니다.
남원에서 1박을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야간에 오셔서 야경도 즐기시면 되겠어요.
하지만 저는 여수로 넘어가는 일정인지라 주간에 들어갔습니다.
광한루원 입구에는 "옥지환"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춘향이 몽룡과 이별할 때 주었고,
나중에 몽룡이 어사로 돌아왔을 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죠.
광한루원 내부는 조경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연못가, 돌다리, 그네 등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많죠.
확실히 커플들도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러한 점 때문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많이 진행했는데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철인왕후,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을 촬영했었죠.
일단 광한루를 봐야겠죠?
중앙 연못가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광한루는
사실 초기의 건물은 아니고, 임진왜란 이후에 복원한 건물입니다.
그래도 그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물 제281호로도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어요.
광한루원의 또 다른 특징은 잉어가 진짜 많다는 건데요.
집계된 수치로는 3,000마리 가까이 된다고 해요.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잉어를 키우는 연못은 다른데도 많은데,
광한루원은 눈으로만 봐도 그 수준이 완전히 다르긴 했습니다.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났다고 전해지는 "오작교"입니다.
"오작교"의 유래는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 설인데요.
춘향과 몽룡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쉽게 이루어지긴 어려웠지만, 너무나도 애틋한 관계랄까요?
이건 연못 건너서 찍은 광한루 사진인데, 너무 예뻐서 같이 올려봤어요.
중간에 오작교까지 같이 구도에 잡혀서 꽤나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커플들은 주로 오작교에서 사진을 많이 찍긴 하더라고요.
이 누각은 "완월정"이라고 하는데요.
광한루원 자체가 전설 속의 두 건물을 재현한 것인데,
바로 "광한루"와 "완월정"인 것이죠.
"광한루" 못지않게 "완월정" 역시 아름다운 전통 누각으로 제 기억에 남았습니다.
월매집이라고 적힌 곳에 들어왔는데요.
월매는 춘향의 어머니이니, 춘향의 집이기도 하죠.
한쪽에는 둘의 혼인 후 함께 있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별채도 같이 있었습니다.
서로 긴 이별을 했던 사이였던 만큼,
둘 사이의 애틋한 감정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광한루원 뒤편에 적힌 시비에서 이러한 마음이 더 잘 느껴졌는데요.
애틋하게 생각하는 서로이지만, 현실의 한계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애절하게 그려낸 시구를 비석에 새겨 놓았습니다.
광한루원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그네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SNS에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크게 흥미가 없어서 패스했지만,
커플 분들이라면 응모해 볼 만한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광한루원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 233
남원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이내
# 춘향전의 재현, 춘향 테마파크
광한루원에서 춘향 테마파크는 걸어서 이동했어요.
걸어서 한 15분? 그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원래 3,000원인데요.
광한루원 당일 입장권이 있으면 1,800원으로 입장할 수 있어요.
대신, 광한루원 티켓은 회수합니다(재사용 방지 차원).
실제로 드라마 쾌걸춘향을 찍은 촬영지입니다.
모르고 가도 누구라도 알 수밖에 없게 포토스폿을 만들어 놓았네요.
춘향 테마파크는 춘향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구역별로 콘셉트를 잡고 구성해 놓은 곳인데요.
예를 들면 춘향이 살 던 곳, 변사또의 관아 등과 같이 말이죠.
구역별로 볼거리는 꽤나 많았던 곳입니다.
다만, 오르막길이 좀 있다는 게 문제긴 하죠.
경사가 심한 건 아니어서 별로 힘들진 않은데,
여성분들이 구두나 힐 신고 오면 다리가 좀 아프실 수도 있겠습니다.
춘향이 살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고요.
이건 이전의 광한루원하고 좀 비슷하긴 하네요.
그런데 여기가 좀 더 옛날 집 같다고 해야 되나?
그 정도의 차이였던 것 같아요.
몽룡이 아버지를 따라 한양으로 가게 되자, 춘향이 오열하는 장면이죠.
저 말을 끌고 가는 하인의 표정은 자비가 없네요.
지금 시대에 비유하면 사랑도 잃고 인생 역전의 찬스도 잃는 최악의 상황인 거죠.
"단심정"이라고 적혀 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저 정자 자체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 있는데요.
그래도 그 옆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보니 사진을 너무 못 찍었네요.
변사또에 대한 부분도 이처럼 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마파크인 만큼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출구 가까이에 있던 동상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아마 몽룡에게 시집가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겠죠?
춘향테마파크
전라북도 남원시 양림길 43
남원역에서 시내버스 이용
삽다리사가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 미술 작품의 향연, 시립 김병종 미술관
춘향 테마파크 출구로 나오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요.
5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미술관이 하나 보이게 됩니다.
바로 남원시에서 운영하는 "김병종 미술관"인데요.
미술관 이름이기도 한 "김병종"님은 남원시 출생의 미술가로,
본인의 작품 다수를 기증하여 전시하게 되면서 미술관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2018년에 설립되어 약 3년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남원시의 운영 아래에 있어 지속적인 전시가 가능한 곳이죠.
김병종 미술관은 매번 전시 품목이 바뀌는데요.
2021년 04월 기준으로는 전통문화가 메인 테마였습니다.
제가 이전의 김병종 미술관 작품 소개도 좀 살펴봤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쉬운 미학"을 추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미술관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에 대해 설명이 옆에 있어도 무슨 소리인가 싶은 것들이 많은데요.
미학에 대한 입문? 부담 없는 접근? 이런 것들이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엄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니 미학적 가치도 높은 작품들 위주겠고요.
위치 자체가 춘향테마파크에서 바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인 만큼,
남원 여행 코스에 포함해서 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김병종 미술관
전라북도 남원시 함파우길 65-14
춘향테마파크에서 도보 5분 내외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김병종 미술관까지 다녀온 후,
숙소가 있는 여수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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