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오늘은 2020년 1월에 방문했던 다카마쓰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다카마쓰는 시코쿠 카가와현에 위치한 도시로, 시코쿠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큰 도시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숙박까지 한 것은 아니고, 당일치기로 다녀왔었습니다. 간단히 다카마쓰에 어떻게 가시면 될지도 같이 알려드릴게요.
다카마쓰 가는 법
에어서울이 다카마쓰 직항 편을 정기 편으로 운행하고 있었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운행도 재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다카마쓰역까지 리무진 버스로 30분 내외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별히 설명드릴 부분이 없으니, 저는 혼슈 쪽에서 넘어오는 경로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오사카나 고베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 돈을 주고 타는 것보다 JR지역패스가 더 이득이므로 여기에선 JR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혼슈에서 전철로 가는 경우 오카야마역에서 다카마쓰까지 운행하는 쾌속 전철인 마린라이너를 타시면 됩니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세토대교를 건너 약 1시간 내외면 종점인 다카마쓰역까지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JR서일본에서 발매하는 간사이와이드패스, 산요산인패스 등 일부 패스가 이 구간에서 유효하므로 활용하시면 비용을 아끼실 수 있겠죠?
그러면 지금부터는 다카마쓰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가서 찍은 사진들도 같이 붙여놓았고, 제가 간 곳만 정리한 것이라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것과는 약간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시코쿠무라
시코쿠무라의 정식 명칭은 "시코쿠민가박물관"으로, 전통 가옥 등을 한데 모아 복원한 야외형 박물관입니다. 총 33개의 민가가 복원되어 있으며, 그 외에 가부키 무대를 비롯한 공동 시설도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건물들의 상당수가 일본의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을 만큼 그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민속촌 같은 느낌이죠.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날이 엄청 흐려서 사람이 전혀 없었지만, 평소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특별히 대단한 조형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돌아보기에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첫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카가와현 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도 여기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가보니까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시코쿠무라 갤러리라고 해서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요.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직접 설계하였다고 하죠. 갤러리의 전시 작품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전시 작품에 대한 정보는 직접 가서 확인해보세요.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외부 정원만 찍어놓았습니다.
다카마쓰 전철인 고토덴을 타고, 고토덴아시마역에서 내려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부를 다 돌아보는 데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시코쿠무라와 내부 갤러리 입장을 포함하여 1,00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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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궁
다카마쓰 하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고토히라궁입니다. 바다의 신이라고 하는 곤피라를 모시고 있는 신사이며, 관광객에게는 1,368개의 엄청난 계단 숫자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중간쯤에 있는 고토히라 본궁까지 일반적으로 많이 올라가게 되고, 그 뒤로 계속 올라가면 최정상에 신사가 하나 더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궁까지만 올라갔습니다.
고토히라궁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부터 계단입니다. 마지막 지점의 높이가 해발 400m가 넘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구조라고 해야 하나요? 올라가는 길 주변으로는 상점가가 엄청 많지만, 저는 늦은 시간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이 날은 대부분 닫혀있는 상태였습니다. 고토히라 상점가가 다른 여행 스폿보다 훨씬 빨리 닫는 경향이 있어 보이긴 했어요.
이렇게 중간에 물건 판매하는 곳도 지나가 줍니다. 고토히라 내부에서 이 5명만이 물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과거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건데요. 살만한 건 별로 없어서 그냥 지나갔죠.
중간에 이렇게 마구간도 있습니다. 전체의 1/3 정도 되는 지점이었을 거예요. 신사에서 행사 등이 있을 때 함께 하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3마리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 곳은 본궁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위치한 곳으로, 이름을 몰라 찾아봤더니 오야마즈미 신사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정말 힘들었던 게, 이 날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엄청 습한 날씨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원래는 뒷산 정도 가볍게 오르는 느낌으로 오실 수 있는 곳이니 크게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바로 이 곳이 고토히라궁의 본궁으로, 785 계단이 되는 지점입니다. 맨 위에서 알려드린 바다의 신인 곤피라를 모신 곳입니다. 규모는 정말 큰데 뒤로는 공간이 없어서 건물을 정면에서 찍기가 힘들어서 옆에서 찍었는데, 그만큼 웅장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이 곳에 들려서 참배를 하고 내려가거나 더 올라가는 선택을 하게 되죠.
고토히라궁 본궁에서 내려다본 다카마쓰 시내 모습입니다. 원래 경치가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봤을 때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올라오는 내내 고생했던 게 싹 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고토히라궁은 오시려면 반나절 정도는 잡으셔야 여유 있게 왔다 갈 수 있고 중간에 휴식도 취할 수 있으니 시간 배분을 잘하셔야겠습니다. 다카마쓰 전철인 고토덴을 탑승 후, 고토덴고토히라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올라가시면 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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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도시마
쇼도시마는 다카마쓰역 앞에 있는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로 이동해야 하는 섬입니다. 섬까지 이동하는 시간, 섬 내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하루를 온전히 쓰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그만큼 볼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쾌속선도 운행을 하고 있긴 하지만, 바다 경치를 보면서 여유롭게 가는 게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일반 페리를 타고 가시는 게 좋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쇼도시마에 대한 후기는 제가 따로 구분해서 작성해 놓았습니다. 쇼도시마로 가는 방법, 쇼도시마 내의 교통수단, 볼거리, 먹거리 등을 코스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으니 쇼도시마로 여행을 가실 예정이 있으신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다카마쓰 교통편,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카마쓰는 하루는 쇼도시마, 나머지 하루는 다카마쓰 근교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로 해서 2일 이상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오사카나 고베, 도쿄 등에 비해 덜 선호되는 지역이긴 합니다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는 길이 다소 멀긴 하지만, 기회가 되시면 다카마쓰는 꼭 한 번 오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카마쓰 자체가 우동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곳곳에 우동 가게가 널려 있습니다. 다카마쓰에서 추천이 많이 보이는 우동집을 5군데 정도 가 봤는데,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 맞는 건 다카마쓰역 앞에 있는 메리켄야이긴 했어요. 여기가 다른 곳보다 우동국물의 간이 좀 썐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저는 진한 맛을 선호하기도 하고 또 여기가 같은 가격 대비 양이 많은 것도 좋았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인지라 뭐라 더 말을 하긴 애매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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