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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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후기]

JR 전국패스 14일권 일본 여행 1 삿포로

푸른별빛 2021. 6.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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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지난 2016년에 JR 전국패스를 사용하여 일본 종주를 했던 여행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열차 종류나 시간표, 배경 등이 현재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행 중 참고할 만한 정보들은 2021년의 내용을 기준으로 수정해서 작성하였으니, 내용 자체는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내용은 일별로 정확히 나누어 작성하지는 않았으니, 스케줄은 상황에 맞게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으로의 입국

JR패스-전국판-14일권으로-예매한-지정석권을-한-번에-찍은-사진
JR패스 전국판 14일권을 사용해 예매한 지정석.

2016년 4월 2일, 저는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입국했습니다. 목적은 JR패스 전국판(14일권)을 이용한 일본 종주였죠. 삿포로를 출발하여 하코다테,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미야자키, 유후인을 거쳐 하카타(후쿠오카)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여행 코스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사전에 따로 정리를 해 둔 글이 있으니 이 글을 참고해 주시면 나중에 계획 잡으실 때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JR패스 14일권 일본 전국 여행 추천 코스 소개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6년 4월, 저는 JR패스 전국판 14일권을 들고 일본 전역을 여행했던 바 있는데요. 당시 여행을 다녔던 코스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JR패스 전국판으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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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일단 저는 저 당시 삿포로를 가본 적이 처음이었던지라, 삿포로를 며칠 돌아볼 계획을 미리 잡아두었습니다. 그래서 JR패스 전국판도 구매 당일에 바로 개시하지 않고, 4일 후인 4월 6일부터 개시하는 것으로 설정해 두었죠. 4월인데 홋카이도는 눈이 녹지 않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보니, 얇은 코트 느낌의 점퍼를 입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JR삿포로역-역사를-찍은-사진
JR삿포로역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로 이동하게 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바로 삿포로역이겠죠? 지금 보시는 곳이 남쪽 역사인데, 삿포로를 관광 목적으로 오신다면 대부분 남쪽으로 나오시게 될 거에요. 북쪽은 행정 단지, 사무실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남쪽으로는 오도리공원, 스스키노, 나카지마 공원 등 여행 목적의 스폿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삿포로 시내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이 삿포로역부터 나카지마 공원 사이에서 대부분 이동하시게 될 겁니다.

 

 

삿포로-오도리공원에-위치한-TV타워
삿포로 TV타워

오도리 공원 내에 위치한 삿포로 TV타워가 대표적인 명소인데요. 다른 도시의 전망대와 비교하면 약간 애매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엘리베이터를 통해 중앙 전망대까지 이동하게 되면 삿포로 시내 전망은 잘 보이므로 크게 아쉬울 건 없었습니다. 전망대로 가실 때엔 800엔(2021년 기준)의 요금이 필요한데, 가격이 거의 도쿄타워급이긴 하네요. TV 타워를 중심으로 옆으로 길게 오도리 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에 푸드트럭이나 노점도 영업을 하고 있어 가볍게 산책하시면서 간식 하나 정도 드시면 괜찮겠다 생각합니다.

 

삿포로에-있는-나카지마공원의-호숫가를-찍은-사진
삿포로 시내 남쪽의 나카지마 공원 호숫가.

 

삿포로-나카지마공원에-위치한-호헤이칸의-모습
나카지마 공원 내에 위치한 호헤이칸.

삿포로 지하철을 따라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나카지마 공원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삿포로역을 기준으로 도보로 이동가능한 한계 지점 정도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처음에 나카지마 공원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후, 위로 올라오면서 도보 로 이동하시는 코스도 가능합니다. 나카지마 공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상당히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실제로 많이 활용되는 곳입니다. 가시면 운동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이 곳을 한 바뀌 가볍게 돌아보시면서, 중간 정도에 위치한 호헤이칸도 들어가보시면 되겠습니다. 호헤이칸은 원래 귀빈을 모시기 위한 호텔로 사용되던 곳으로, 무려 1881년에 건립된 건물로 올해 140년이 되었네요. 이게 원래부터 여기 있던 것은 아니고, 이전에는 지금 삿포로 시청이 위치한 곳 건너편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1950년대에 현재의 나카지마 공원 위치로 옮겨온 것이죠. 현재는 호텔로는 사용하지 않고, 예식장이나 행사 등을 진행하는 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삿포로에-위치한-구-삿포로-도청-건물-사진
구 삿포로 도청 건물

삿포로역과 오도리공원 사이에 있는 구 삿포로 도청 건물도 가볼만한 곳 중 하나죠. 이 건물도 188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활용 중입니다. 이게 겉으로 봐도 전혀 낡았다는 느낌은 안 들고, 뭔가 고급진 저택같은 느낌을 주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꽤 괜찮은 곳입니다. 안에는 홋카이도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을 박물관 형태로 구성해 놓았다고 하는데, 아마 홋카이도의 역사를 잘 생각해 보시면 뭔가 꺼림칙한 느낌은 들긴 하죠.

 

삿포로-돔-구장의-모습
삿포로 돔의 모습

왼쪽 구석을 보시면 아직도 눈이 안 녹은 게 보이시죠? 이 건물은 삿포로 돔으로, 현재 일본 야구팀 니혼햄의 홈구장이기도 합니다. 삿포로 돔이 특이한 것은 크게 2가지 정도인데요. 하나는 저 안에 있는 천연잔디구장을 공기 부양 방식을 사용해서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야구와 축구 경기를 모두 할 수 있다는 특이한 점이 있어서, 실제로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팀에서 홈구장으로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돔 천장 상단에 전망대가 있다는 것으로, 높이가 53m에 달하다 보니 삿포로 전망이 의외로 잘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었으면 실제로 들어가봤을텐데, 경기가 없는 날이어서 굳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외에 삿포로는 니조 시장이라고 해서 아침 일찍 열리즌 수산 시장이 있는데, 여기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드실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가면 대부분 영업을 종료하니, 아침 시간대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맥주 테이스팅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은데, 그 유명한 삿포로 맥주가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말이죠. 시로이코이비토 파크도 가볍게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의 쿠크다스와 비슷한 것으로 유명한 시로이코이비토 역시 삿포로에서 만들어진 과자 제품이니깐요. 그리고 저녁 시간 대에는 스스키노 지역에 가시면 삿포로의 밤 문화를 즐기실 수 있는데요. 거리를 걸으며 불빛이 밝혀진 삿포로 거리를 구경하고, 가볍게 술도 한 잔 기울이시면 꽤나 괜찮은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삿포로 여행에 도움이 되실 만한 삿포로 관광지도도 같이 첨부해 놓았으니, 필요하시면 같이 참고해 주세요. 이 자료는 삿포로 관광 홈페이지(https://www.sapporo.travel/ko) 에서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삿포로 동부.pdf
1.85MB
삿포로 서부.pdf
2.08MB
삿포로 중심가.pdf
3.11MB

 

삿포로 근교, 오타루 당일치기

JR오타루역의-모습
오타루 역의 모습.

삿포로 시내는 1~2일 정도면 대부분 다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워낙에 삿포로 내부의 교통망이 잘 되어 있고, 스폿들이 대부분 몰려서 위치하고 있다보니 이동 시간이 덜 걸린다는 장점이 잘 발휘되는 곳이죠. 그래서 삿포로를 여행하실 때 보통 삿포로 근교 지역을 방문하는 코스를 하나 둘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오타루(+요이치), 비에이(+후라노), 노보리베쓰 중 한 곳을 많이 선택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 중 가장 가까운 오타루로 정했는데요. 다른 두 곳은 거리도 좀 있는 편이고 왕복 비용도 많이 드는 곳이라 이번에는 생략했습니다. JR패스로 갈 수 있기는 한데, 저는 일정상 JR패스 개시 첫날에 바로 하코다테로 이동한 후, 그 곳에서 바로 도쿄로 내려가는 코스를 짜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 혹시라도 JR패스 사용일이 딱 맞는다면 비에이와 후라노 쪽은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타루-오르골당의-마네키네코를-찍은-사진

 

오타루-오르골당의-오르골들을-찍은-사진

 

오타루-오르골당에서-판매하는-오르골의-모습
오타루의 기념품(마네키네코, 오르골 등)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오타루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이 곳은 오르골을 비롯한 소품샵들이 굉장히 유명한데요. 가격도 적정한 수준이고 퀄리티도 꽤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모여있다보니, 선물용으로 하나 둘 구매해 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타루-시내에-위치한-르타오-본점의-건물-모습
오타루에 위치한 르타오(LeTAO0 본점.

 

오타루-운하의-모습

 

오타루-운하의-끝지점을-찍은-사진
오타루의 명물 오타루 운하 끝지점.

일본 가 보신 분들이시라면 면세점에서 르타오 과자는 한번쯤 보셨을 텐데요. 바로 르타오 본점이 오타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시면 카페처럼 되어 있어 아이스크림, 커피 등과 함꼐 즐기실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 오타루를 내려다 보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오타루의 또 하나의 스폿인 오타루 운하를 따라 걸으시며 분위기를 느껴보시면 되겠습니다. 거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니 가볍게 걸어보실만 합니다.

 

만약 오타루에서 조금 더 다른 곳을 둘러보실 예정이라면, 요이치에 위치한 닛카 위스키 양조장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타루역에서 전철 또는 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하시면 되며, 운임은 버스와 전철 모두 440엔(2021년 기준)이므로 먼저 오는 것을 잡아타시면 됩니다. 이 곳에서는 닛카 위스키의 역사와 주조장을 둘러볼 수 있으며, 3종 위스키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코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료 제공량 이외에 추가로 더 맛을 보시려면 유료로 진행해야 하며, 위스키 무료 시음량 이외에 안주 등도 유료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제가 저 때 위스키를 처음 마셔봤는데, 온더락으로 마시려니 너무 쓰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향이나 맛이 꽤 괜찮아서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 후기에서 하코다테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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