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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11. 돗토리, 요나고 지역

푸른별빛 2021. 8. 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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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한국인 방문객이 많이 찾던 곳은 아니었지만, TV 여행 관련 프로그램에 꾸준히 소개되면서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돗토리, 요나고 지역입니다. 특히 돗토리 역에서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사구 일대는 바닷가에 인접한 사막이라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흥미를 불러왔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돗토리, 그리고 근교의 요나고, 이즈모를 포함한 산인 지역에 대해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산인 지역은?

보통 산인 지역이라고 하면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말하는데요. 이 지역은 혼슈 남서부에 위치하여 위로는 동해와 맞닿아있고, 아래로는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으로 구성된 산요 지역과 접해있습니다. 산인 지방과 산요 지방 사이에는 산지가 많다 보니 상호 이동을 위한 교통이 상당히 불편하며, 특히 철도 교통 측면에서는 더욱 암담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주요 거점 도시인 요나고시, 돗토리시, 이즈모시 등에는 인구가 꽤 있다 보니 이들을 주로 잇는 특급 열차는 자주 운행을 하고 있으며, 도시 간은 잇는 급행열차도 많이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서는 크게 돗토리현의 돗토리 시와 요나고 시, 사카이 미나토시, 그리고 시마네 현의 이즈모 시를 중심으로 소개를 해 드릴 예정인데요. 이 도시들을 제외하면 특별히 여행 목적으로 들릴 만한 곳들도 마땅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돗토리 시에는 돗토리 사구와 사구 모래 박물관, 요나고 시 바로 옆의 난부조에 위치한 정원인 하나카이로, 사카이 미나토 시에 위치한 미스지 시게루 로드, 마츠에 시의 마츠에 성과 마츠에 포겔 파크, 이즈모 시의 이즈모 타이샤 정도를 추천드릴 수 있겠는데요. 각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서 다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돗토리 지역

산인 지역 자체가 워낙 넓다 보니 지역별로 나누어, 각 지역별 대표적인 여행 스폿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우선 돗토리 역을 중심으로 한 돗토리 지역에 대한 부분인데요. 이 지역에서 소개를 해 드릴 지역은 바로 이 곳, 돗토리 사구 일대입니다. 사실상 돗토리가 국내 여행객들에게 유명해지게 한 1등 공신이라고 해도 되죠.

 

돗토리 지역의 중심이 되는 돗토리 역으로 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오카야마 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치즈 급행의 경로를 경유하는 특급 열차인 "슈퍼 이나바"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 열차는 약 2시간에 1대 정도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6회 왕복하고 있습니다. JR 노선만을 운행하는 열차가 아니므로, 가지고 계신 패스 구역에 돗토리 역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탑승이 불가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래 패스 구분에는 열차의 시종착인 돗토리 역과 오카야마 역이 범위에 포함된 패스들만 적어놓았습니다.

 

오카야마 역 출발(돗토리 행) 06:47 09:13 11:05 13:43 17:24 19:46
돗토리 역 출발(오카야마 행) 07:05 10:02 14:00 16:20 18:57 20:35

 

전 구간 탑승 가능 간사이 와이드 패스
산요 산인 패스
산인 오카야마 패스
JR 서일본패스(전지역판)
치즈 급행 요금 별도 지불
(카미고리 역~치즈 역 구간)
JR패스 전국판
치즈 급행 요금 + JR인비선 요금 별도 지불
(카미고리 역~돗토리 역 구간)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

교토 역이나 신오사카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있는데요. 헤당 구간은 특급 열차인 "슈퍼 하쿠토"가 마찬가지로 하루 6회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동일하게 JR이 아닌 구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돗토리 역이 패스 안에 포함되어 있어도 탑승이 불가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패스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아래에는 동일하게 교토역, 신오사카역, 돗토리역이 모두 범위에 포함된 패스들만 적어 구분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교토 역 출발(돗토리 행) 07:06 08:50 10:54 12:52 16:56 19:35
돗토리 역 출발(교토 행) 06:39 08:52 12:54 14:54 16:54 18:40

 

전 구간 탑승 가능 간사이 와이드 패스
산요 산인 패스
JR 서일본패스(전지역판)
치즈 급행 요금 별도 지불
(카미고리 역~치즈 역 구간)
JR패스 전국판
치즈 급행 요금 + JR인비선 요금 별도 지불
(카미고리 역~돗토리 역 구간)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

 

돗토리 사구

돗토리-사구의-모습
돗토리 사구. 뒤에 보이는 동해 바다.

돗토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돗토리 사구는, 동해와 맞닿은 해안가에 위치한 모래 언덕입니다. 총 길이가 약 16km에 이르고 있어 마치 사막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해풍에 의해 자연적으로 풍화와 퇴적이 일어나 현재의 모래 언덕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질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연구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는 사구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낙타 체험이 가능하며, 썰매와 같은 샌드 보드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뒷편에 위치한 언덕(사구 센터)에서는 사구 일대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으니 꼭 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돗토리역을 출발하여 사구로 향하는 버스가 우선 사구 센터(전망 언덕)를 들리기 때문에 이곳에 내려서 사구를 조망한 후, 리프트를 타고 사구 쪽으로 직접 내려가 걸어보는 순서로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구를 직접 걸어서 돌아본 후, 버스 정류장 옆에 위치한 모래 미술관에 들려 모래로 만든 샌드 아트 작품도 체험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 시즌마다 다른 작품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돗토리 사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돗토리 방문 내용을 후기로 작성해 놓은 것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돗토리 역을 출발하여 돗토리 사구를 돌아보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진행하였던 것입니다. 사구를 돌아본 이후에는 뒤에 소개할 하나카이로까지 같이 돌아보는 일정을 짰던 것이므로 참고가 되실 겁니다.

 

 

돗토리 요나고 여행 추천, 돗토리 사구와 하나카이로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9년 돗토리 여행 당시 방문했던 돗토리 사구와 하나카이로에 대한 정보와 제가 직접 가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리려 해요. 이 두 곳은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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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 지역

요나고 지역 역시 돗토리 현 내에 속한 곳으로, 돗토리 현의 주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요나고와 오카야마 간의 이동 수요는 제법 되는 편이라, 특급 열차 야쿠모가 하루 8회 왕복 운행을 하고 있으며, 이후로 일부 열차는 시마네 현의 이즈모시 역까지 연장 운행합니다.

 

우선 요나고 역으로 가려면 오카야마 역에서 "특급 야쿠모"를 탑승하시면 되며, 열차는 지정석과 자유석이 모두 있으므로 원하는 좌석으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오카야마 역에서 요나고 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해당 구간은 모두 JR노선에 포함된 구간이기 때문에 요나고와 오카야마를 패스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면 모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 역 출발(요나고 행) 07:05 08:05 10:05 12:05 14:05 16:05 18:05 20:05
요나고 역 출발(오카야마 행) 05:32 07:23 09:22 11:25 13:26 15:27 17:26 19:24

 

이용 가능한 패스 산요 산인 패스
산인 오카야마 패스
JR서일본패스(전지역판)
JR전국패스

 

하나카이로

돗토리-하나카이로의-주간-모습

 

돗토리-하나카이로의-야간-모습
돗토리 하나카이로

돗토리 현에 위치한 정원으로, 서일본 지역 내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외부 정원과 온실, 전시관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야생 백합이 유명하죠. 그러나 무엇보다 이 하나카이로를 유명하게 한 것은 바로 야간 일루미네이션인데요. "문라이트 플라워 가든"에서는 약 100만여개의 불빛을 가지고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 일루미네이션을 펼치는데, 식물과 불빛들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1,000엔(12월부터 3월까지는 700엔)이며,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면 반값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카이로는 요나고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시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방문 시점에 따라 운영 시간과 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각기 다르므로,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 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카이로 셔틀 버스 시간표 홈페이지

 

미즈키 시게루 로드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은 상당수가 요괴와 연관되어 있는데, 일본 문화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던 요괴라는 분야를 대중문화에 접목하여 그 관심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단순히 만화가가 아닌, 요괴라는 문화를 연구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했던 것이죠. 문화계에서 그가 받은 수상, 훈장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는데, 그만큼 요괴 문화에 대한 깊이와 만화의 퀄리티를 모두 가져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그의 고향이었던 돗토리현의 사카이미나토시는 이러한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미즈키 시게루 로드라는 테마 거리를 조성하여 그를 기념하고 또한 기리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요괴 동상을 세워두어 요괴 마을이라는 애칭도 붙어 있으며, 곳곳에 그의 생애와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심어 두었습니다. 덕분에 크게 번화하지 못했던 사카이미나토 지역은 수많은 여행객들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한 해 방문객이 3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특별히 여행 수요가 없던 이 지역에서는 대단한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죠.

 

요나고 역에서 사카이 선 열차를 타고 종점으로 가면 사카이미나토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역 밖을 나와 앞으로 걸으면 바로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시작되며, 이 길을 중심으로 수많은 동상, 기념관, 상점가 등이 모여 있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에 대해 모르더라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볼 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가 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마츠에, 이즈모 지역

마츠에와 이즈모는 시마네 현에 속해 있으며, 위에 소개한 요나고역에서 서쪽 방향으로 더 이동하면 닿을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일반 열차, 특급 열차가 상당히 다수 운행하는 구간이므로 배차 간격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아무래도 산인 지방 중에서도 상당한 외지이다 보니 외국인 여행객이 이곳까지는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 후기글도 많이 없는 것 같더군요.

 

이 두 곳은 교통편의 특성상 대부분 요나고 역에서 올 수밖에 없는데요. 오카야마 역을 출발한 특급 야쿠모는 중간에 요나고 역에 정차한 후, 계속 달려 마츠에 역과 이즈모 역까지 운행합니다. 보통 이즈모와 마츠에 두 곳을 묶어 당일치기로 돌아보는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크게 마츠에성, 마츠에 포겔 파크, 이즈모타이샤 3곳을 순회하면 하루가 다 가기 때문이죠. 저 역시 아래에서 이 순서대로 여행하는 것을 가정하여 소개를 간단히 해드릴게요.

 

마츠에 성

마츠에-성의-모습
시마네현 마츠에 성(출처 : kankou-shimane.com/ko)

마츠에 시에 위치한 마츠에 성은 1611에 건축되었으며, 그 모양이 새가 날개를 펼친 것을 닮았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 성이 수백여 곳에 이르지만, 그중 천수각이 온전히 보존된 것은 12곳에 불과한데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마츠에 성으로, 규모가 매우 크고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아 2015년에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하죠. 천수각의 입장료는 680엔이며, 외국인 여행객은 470엔에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08:30부터 17:00까지 개방되며, 하절기에는 최대 19:00까지 연장 개방됩니다.  

 

마츠에 성은 JR마츠에 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보로는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는 길이 복잡한 편은 아니므로 도보로 가셔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날이 너무 덥거나 추워 걷는 것이 부담될 경우 JR마츠에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므로 이 방법도 좋은 선택입니다(170엔). 주변에 마츠에 역사박물관과 마츠에 현청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봐도 좋을게 하나 없는 공간들이므로 무시하고 마츠에 성만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츠에 포겔 파크

마츠에-포겔-파크의-모습
시마네현 마츠에 포겔 파크

마츠에 시에 위치한 여행 스폿 중 하나로, 앞에서 소개한 돗토리 하나카이로와 같은 외부 정원, 온실 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입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정원 내부에 새를 비롯한 동물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죠. 일부 공간에서는 아예 새를 풀어두고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애초에 테마 파크 이름에 적힌 "포겔(Vogel)"이 독일어로 "새"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하니, 그만큼 새와 함께 하는 테마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겠죠?

 

마츠에-포켈-파크-입구
마츠에 포겔 파크 입구

 

마츠에 포겔 파크의 외부 정원과 호수, 내부 온실 정원, 동물 사육 공간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공간들이 가득한데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여행객, 그리고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단위의 여행객들 모두 많이 보였습니다. 입장료는 1,500엔이며, 여권 제시할 경우 외국인 여행객은 1,050엔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구매를 하는 것보다는 전철역에서 통합권을 구매해서 오시는 것이 더 저렴한데요. "마츠에 포겔 파크"의 입장권과 "이치바타 전철 1일 승차권"을 합쳐 2,200엔에 판매하고 있어, 위의 할인을 받는 것보다도 더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통합권은 이치바타 전철의 이즈모시 역 또는 마츠에신지코온천역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마츠에-포겔-파크의-새를-찍은-사진
동물과 함께 하는 공간.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오시는 길도 설명드릴게요. 앞서 마츠에 성을 돌아보신 후, 도보로 "마츠에신지코온천역"까지 이동하시면 되는데요. "마츠에신지코온천역"은 마츠에 시와 이즈모 시를 관통하는 "이치바타 전철"의 역으로, 이곳에서 통합권을 2,200엔에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배차 시간에 맞춰 전철을 탑승하신 후, "포겔 파크 역"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입구가 보이실 겁니다. 무인역이므로 승무원에게 1일 승차권을 보여주고 하차하시면 됩니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제가 마츠에 방문 당시 다녀온 적이 있어 후기를 적어놓은 글이 있으니, 계획 잡으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쓰에 여행 추천, 마쓰에 포겔 파크 후기와 가는 방법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2019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방문했던 마쓰에 포겔 파크의 늦은 후기입니다. 마쓰에 자체가 해외 여행객이 잘 찾는 곳은 아니다 보니 생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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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 타이샤

이즈모타이샤역의-역-간판-모습
이치바타 전철 이즈모타이샤 역

원래 명칭은 이즈모 오야시로이며, 보통 이즈모타이샤라는 이름으로 많이 부릅니다. 실제로 입구에서 적힌 비석에도 이즈모타이샤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약 5만 평에 이르는 상당히 넓은 구역에 조성된 이 신사는 일본 신화에서 신이 지으라고 명령하여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즈모타이샤에서 모시는 신은 "오쿠니누시노미코토"라고 하는데,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유명하다고 하죠. 그래서 이곳에서는 자신을 위해 2번, 미래의 인연을 위해 2번, 총 4번의 박수를 치는 특이한 방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2번이 일반적인 횟수입니다.

 

이즈모타이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전은 과거에는 약 50m에 이르렀다고 하며, 현재는 1744년에 새로이 복원된 25m 높이의 건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본전은 일본의 전통 신사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랐다고 하며, 그 역사성과 규모로 인하여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본전이 위치한 "이즈모타이샤" 전역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죠.

이즈모타이샤의-입구-토리와-비석-모습

이즈모타이샤가 유명한 이유는 또 있는데요. 바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시메나와 대문입니다. 시메나와는 신사나 절 등의 건물 주위로 둘러놓은 새끼줄 또는 밧줄을 말하는데, 길이가 13m, 두께 9m, 무게는 총 3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시메나와 아래에서 위로 동전을 던져 꽂으면 인연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꽂아 넣기 위해 도전을 했죠. 하지만 2020년에 들어와 동전으로 인한 주변 파손 및 안전사고가 염려되어 이 행위를 금지하였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이즈모타이샤의-대형-금줄인-시메나와의-모습
이즈모타이샤의 명물인 대형 금줄

앞의 마쓰에 포겔 파크에서 이치바타 전철을 다시 타고 서쪽으로 이동, 카와토 역에 하차합니다. 일부 열차가 카와토 역을 거쳐 이즈모타이샤로 직통하기도 하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므로 환승이 사실상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와토 역에서 이즈모타이샤로 가는 열차로 환승을 한 후, 약 10분 후에 종점인 이즈모타이샤 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이후 도보로 이즈모타이샤까지 금방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즈모타이샤를 돌아보신 후 다시 전철을 탑승하여 카와토 역으로 이동, 이후 카와토 역에서 이즈모시 역으로 가는 열차로 환승하시어 이즈모시역으로 오시면 일정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즈모시 역에서 특급 야쿠모를 타고 요나고로 가시거나, 계속 이동하여 오카야마 등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돗토리, 요나고, 마츠에, 이즈모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산인 지방이 넓기는 하나, 갈 만한 곳이 비교적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렇게 길지 않게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요나고와 돗토리는 그래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니 괜찮지만, 상대적으로 마츠에와 이즈모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져 정보가 많이 부족했을 겁니다. 저 역시 처음 이 지역을 방문할 때 정보를 얻는데 고생을 좀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JR과 전철 2가지만 이용하면 이동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니 여행 계획을 짜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시코쿠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드릴 예정인데요. 시코쿠 현은 다카마쓰, 도쿠시마, 고치, 마츠야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아마 2개의 글로 나뉘어 정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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