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일로 7일권을 활용해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를 모두 돌아보는 전국 일주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7일이 보기엔 길어 보여도 우리나라는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로 짜게 되면 생각보다 여유가 많지는 않긴 하죠. 만약 어느 도시에 더 머무르거나 빼길 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약간씩 조정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국 일주 코스
제가 소개해 드릴 전국 일주 코스의 내용은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 일정별로 어떤 교통편을 활용하면 좋을지, 각 방문지에서 갈 만한 곳들은 어디가 있는지도 같이 적어두었습니다. 도시별 가볼 만한 곳은 일부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정리해 놓은 것을 태그 한 것도 있으니, 일정 짜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1일차. 청량리→강릉→동해(1)
# 2일차. 동해→영주/안동→경주(1)
# 3일차. 경주→부산(1)
# 4일차. 부산(1)
# 5일차. 부산→순천→여수(1)
# 6일차. 여수→전주(1)
# 7일차. 전주→용산
1일차. 청량리→강릉→동해(1)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1~2시간에 1편 정도 KTX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내일로 티켓을 발권한 경우를 가정하였으므로, 이때 KTX 예매 1회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KTX 803편 또는 805편을 탑승하시면 이른 시간부터 여유롭게 일정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 KTX 801편 청량리 06:22 → 강릉 08:05
# KTX 805편 청량리 08:22 → 강릉 10:01
강릉은 워낙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죠. 오죽헌, 경포대, 월화 거리, 주문진, 정동진, 안목항 카페거리 등이 대표 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강릉의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따로 포스팅을 해 놓은 것을 참고해 주세요.
강릉을 다 돌아본 후 남쪽에 있는 동해시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음날 일정의 시작이 동해역이라, 동해역까지 미리 이동을 해 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릉역 또는 정동진역에서 누리로 셔틀을 탑승하시면 되는데, 배차 간격이 좀 긴 편이라 체크를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식사는 강릉에서 드시고 이동하시거나, 동해로 오셔서 동해역 근처에서 드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동해역 주변으로는 숙소가 많으므로 숙소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으실 거예요.
# 누리로 1836호 강릉 18:29 → 동해 19:16
# 누리로 1838호 강릉 20:37 → 동해 21:20
2일차. 동해→영주(안동)→경주(1)
2일차 일정은 동해역을 출발하여 영주로 이동하는 코스를 짜 보았습니다. 영주에서 안동도 15분 정도면 갈 수 있으므로 둘 중 원하는 곳으로 코스를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대신 동해역에서 영주역으로 가는 열차가 아침 6시에 출발하며, 영주역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되므로 기차 안에서 부족한 잠을 더 보충하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빠르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는데, 저 뒤의 열차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렇게 이동하시는 게 낫습니다.
# 누리로 1679호 동해 06:08 → 영주 09:01
# 무궁화호 1601호 영주 09:18 → 안동 09:35(안동 이동시 환승 편)
영주는 소수서원을 비롯하여 부석사와 무섬마을 등이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고, 안동은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하여 봉정사와 월영교, 만월정 등이 유명합니다. 두 곳 모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을 드릴 수는 있지만, 스폿 간의 거리가 제법 되어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영주와 안동을 하루에 둘 다 돌아보기엔 약간 무리가 따릅니다. 아래에 영주와 안동의 가볼 만한 곳을 따로 정리해 둔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더 괜찮은 곳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영주와 안동을 당일치기로 돌아보신 후,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이동을 하시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물론 마찬가지로 기차 안에서 부족한 잠은 보충하실 수 있을 정도의 일정입니다. 영주역(안동역)에서 경주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잡았는데, 하루에 3편밖에 운행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추천하는 열차는 17시경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603편으로, 이 열차를 타고 경주역에 19시 30분 정도에 도착하게 되면,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신 후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를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두 곳은 야간 개장 시간에 맞춰 가면 조명을 켜 두는데, 이때 야경이 정말 아릅답기로 유명합니다.
# 무궁화호 1603호 영주 18:56 → 경주 21:05
제가 올해 동궁과 월지 야간개장 때 찍은 사진인데요. 이 정도 야경이 보이려면 대충 저녁 9시 정도는 되어야 될 거예요. 동궁과월지 야간 개장 시간은 10시까지이니, 크게 부담은 없으실 겁니다. 주간에 가도 괜찮은 곳이긴 한데, 야경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저는 무조건 야간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야경을 보신 후에는 경주의 숙소에서 하루를 마치시면 되겠습니다. 경주 내에 게스트하우스가 먆으므로 극성수기가 아닌 이상 숙소를 잡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실 거에요.
3일차. 경주→부산(1)
경주 일정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지는 않으셔도 되며, 오전 9~10시 정도부터 천천히 움직이셔도 됩니다. 경주에서 가볼 만한 곳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경주역 인근 지역, 다른 하나는 불국사와 석굴암 지역입니다.
우선 불국사를 들린 후, 다시 그곳에서 석굴암까지 가는 버스를 탑승하여 관람하신 다음, 다시 경주역 쪽으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아침 10시 정도에 느긋하게 시작한다고 하시면, 오후 2~3시 정도면 두 곳을 돌아보고 다시 경주역으로 오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경주역 인근에 대릉원과 황리단길이 있으므로 두 곳을 마저 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전날 일정이 너무 피곤했다면 동궁과 월지 일정을 지금 넣으셔도 되긴 합니다만, 기차 시간 때문에 야간 개장까지 기다리시기는 좀 무리일 거고 일반 개장으로 방문하시는 형태가 될 거예요. 다 돌아보셨다면 경주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 부전역으로 이동하시면 되는데, 부전역은 부산에 위치한 기차역 중 하나입니다. 부산으로 이동해서 하루를 마무리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주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대략 정리해 놓은 글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이미 언급한 불국사, 대릉원,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일차. 부산(1)
내일로 7일 코스의 중간인 4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3일 동안 이동하는 일정이 많았기 때문에 오늘은 부산 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정을 짜 보았습니다. 부산 자체가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 보니, 하루를 온전히 다 써도 괜찮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해수욕장 - 광안리, 해운대, 송정, 기장 등
# 자연공간 - 태종대, 동백섬 등
# 전통시장 -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 쇼핑공간 - 센텀시티, 기장 프리미엄 아웃렛, 서면 등
# 유명 사찰 - 범어사, 해동용궁사, 통도사(양산) 등
# 테마공간 - 비프 거리, 감천문화마을, 흰여울 문화마을
제가 아무것도 보지 않고 직접 가본 곳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한 것만 이 정도인데, 꼼꼼히 따져 보면 훨씬 가볼 만한 곳들은 더 많겠죠? 부산 내에서는 부산지하철 1일권(5,000원)을 끊어서 돌아다니면 교통비도 상당히 많이 아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5일차. 부산→순천→여수(1)
부산 내에서 머무르며 비교적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5일차부터는 전국 일주를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코스를 짜 보았습니다. 내일로를 다니는 분들이 워낙 많고 각자 코스는 다르게 잡으시겠지만, 순천과 여수를 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내일로로 인해 최대 수혜를 받은 곳이 바로 이 두 곳이고, 실제로 가볼 만한 곳들도 상당히 많죠.
우선 부산에서 순천까지 가는 열차는 하루 3~4회 정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통근/통학 노선을 겸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 탑승객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추천드리는 열차 편은 오전 6시 출발하는 무궁화호 1951편입니다. 왜 이렇게 아침부터 이동하냐고 물어보시면, 그다음 열차가 10시 반에 출발하기 때문에 순천에 도착하게 되면 거의 오후 2시 가까이 되므로 제대로 순천 일대를 돌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출발은 부전역이며, 전날 부산의 숙소가 해운대가 광안리 쪽이라면 지하철, 버스 첫차로도 이 시간에 맞춰 올 수가 없으니 참고해 주세요.
# 무궁화호 1951편 부전 06:01 → 순천 09:17
순천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촬영장, 낙안읍성 등이 매우 유명하죠. 이 4곳만 돌아봐도 하루 일정이 다 지나갈 만큼 돌아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히 낙안읍성은 순천역에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비교적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낙안읍성 자체가 분위기가 좋아서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천 일대를 다 돌아보셨다면 마지막으로 여수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순천역에서 여수역까지는 기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며, 무궁화호, itx-새마을호가 수시로 다니는 구간이므로 먼저 오는 열차를 아무거나 잡아타시면 됩니다. 저희는 내일로 티켓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제가 굳이 여수까지 이동하라고 말씀드리는 건, 여수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것, 여수 밤바다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려서 약 2~3km 정도 이동하면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 입구에 닿으실 수 있습니다.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근처에 있는 돌산공원에 올라 여수 케이블카로 야경을 즐기셔도 좋고,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에서 야경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여수 밤바다를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람선과 오동도에서는 여수밤바다를 봤는데, 케이블카를 못 타봐서 어느 것이 더 좋겠다고 확답드리긴 애매한데, 다른 블로그 보면 케이블카에서 보면 야경도 정말 예쁘긴 하긴 하더라고요.
다만 여수역 주변은 호텔 위주로 숙소가 전체적으로 비싼 편에 속합니다. 저는 비용을 아끼려고 여수역 앞에 있는 캡슐호텔을 이용하긴 했는데, 거기에 대한 후기는 제가 따로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가격이 괜찮고 시설 자체는 나쁘진 않은데, 좀 답답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평일에 가면 많이 할인해 주긴 합니다.
6일차. 여수→전주(1)
어제 여수 밤바다는 즐기셨을 테니, 오늘은 여수를 제대로 둘러볼 시간입니다. 지금 여수 하면 전부 여수 밤바다만 떠 올리시겠지만, 원래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일출 명소 중 하나인 향일암이죠. 몇몇 내일로 여행객들이 용산역에서 여수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야간열차로 여수역까지 이동해서 향일암을 보는 것으로 내일로 일정을 시작하는 케이스도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여하튼 향일암을 비롯하여 향일암, 오동도, 레일바이크, 아쿠아플라넷 등 이곳저곳 가볼 만한 곳들이 많은 곳이 바로 여수입니다. 어제 일정에 추천드렸던 케이블카를 야간에 타지 않고 주간에 타시는 것도 괜찮은 게, 여수 일대의 바다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이미 어제 일정에서 여수 밤바다도 보셨을 테니, 남은 여수 일정을 다 마치셨다면 마지막 방문지인 전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내일로에서 부여하는 KTX 2회 사용권 중 1회가 남아 있으실 텐데요. 이 KTX 1회권을 여기에서 사용하지 마시고, 일단 아껴두세요. 어차피 전주~여수 구간은 일반 열차와 KTX가 동일한 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주로 이동하셨다면 전주에서 저녁 식사를 하시고 하루를 마무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주에는 비빔밥, 피순대, 콩나물국밥, 육전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으므로 골라 먹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가볍게 술 한 잔 하고 싶으시다면 전주의 막걸릿집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죠. 막걸리를 시키면 안주를 한상 가득 차려주는 형태로 통영 다찌랑 좀 비슷하긴 한데, 대신 다찌보다는 훨씬 저렴한 스타일이기는 합니다.
7일차. 전주→서울
마지막 7일차가 되었습니다. 지난 6일 동안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를 아우르는 긴 일정이었는데요. 그 마지막을 시작하는 곳은 바로 전주입니다. 전주 역시 내일로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으로, 한옥마을이라는 넘사벽 급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곳이죠. 이미 어제 저녁에 전주로 이동을 한 상태이므로 숙소를 나와 전주를 바로 돌아보시는 일정을 짜면 되겠습니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가볼 만한 곳들이 다수 모여 있습니다. 전동성당, 경기전, 남부시장까지 전부 한옥마을 내부 또는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위치하고 있죠. 또한 구 아중역 근처에 위치한 아중 호수와 폐선 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도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전주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다양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2번 먹긴 아까워도 1번은 꼭 먹어보라고 이야기하는 전주비빔밥, 개운한 맛이 일품인 콩나물국밥,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피순대 등이 인기입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 기념품으로 많이 구매하는 PNB 초코파이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전주의 가볼 만한 곳들은 따로 정리를 해 두었으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전주에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전주역에서 용산역으로 KTX가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므로 열차 예약은 그리 어렵지는 않으실 겁니다. 마지막 1회 남은 KTX 예매권을 여기에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전주~용산 구간은 KTX가 전용 선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반 열차와 시간 차이가 매우 많이 나므로 KTX를 추천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내일로 7일권을 활용한 전국일주 코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제한적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있기에 그 구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열차 편명, 시간을 함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 역시 올해 내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확실히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보니 기분도 설레고 좋더라고요. 아마 내년 정도면 해외여행도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듯 싶은데,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세에 접어들어 편하게 생활하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도 물론 좋지만, 국내 역시 가볼 만한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제한된 일정 하에서 몇몇 핵심 도시들을 위주로 코스를 구성했지만, 여기에 소개한 곳 이외에도 각 도시별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가볼만한 곳들이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도시별로 가볼만한 곳들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으니, 나중에라도 여행을 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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