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하마 당일치기 여행 추천 교통편 소개 오사카 근교 가볼만한곳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오늘은 와카야마 현에 위치한 시라하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라하마는 일 년 내내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일본인들도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라하마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시라하마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라하마는 어디?

오사카에서 시라하마로 운행하는 특급 쿠로시오 열차

시라하마는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작은 동네입니다. 오사카에서 약 2시간 이상 가야 하는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곳으로, 와카야마 만과 접해 있는 해안 지역인데요. 이곳은 해수욕장과 온천으로 일 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 중 한 곳입니다. 경치도 꽤나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 촬영 목적으로도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시라하마는 오사카 여행 시 많이 포함해서 가는 편인데요. 2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 이동 시간 때문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아침 첫차가 꽤 빠른 시간에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충분히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해서인지, 신오사카에서 시라하마 방면으로 가는 특급 열차 "특급 쿠로시오"는 언제나 이 첫차가 제일 붐빈다고 해요. 되도록이면 지정석을 미리 받아 안전하게 이동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라하마로 가는 교통편

시라하마로 가는 방법은 크게 JR을 이용하는 것과 버스를 이용하는 것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 소요 시간과 운임, 환승 등의 조건이 다르므로 각 항목에서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JR 재래선을 이용하는 방법은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므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1. 특급 열차 쿠로시오 이용

시라하마까지는 특급 쿠로시오로 이동하면 됩니다. 신오사카에서 시라하마 역까지는 편도 5,700엔의 요금이 부과되므로, 외국인 관광객 전용 패스인 JR패스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구간에 유효한 패스는 JR패스 전국판, 간사이 와이드 패스,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 서일본 전지역 패스 등이 있습니다. 특급 쿠로시오는 신오사카역을 출발하여 중간에 텐노지 역에도 정차하므로 보통 이 두 곳 중에서 편한 역을 골라 승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용 가능한 패스에 대해서는 아래에 제가 정리해둔 패스 관련 글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각 패스 별로 범위를 표시한 지도를 첨부해 놓았습니다. 시라하마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같이 고려하여 패스를 고르시면 됩니다.

 

JR신오사카역(출발)	JR텐노지역(출발)	JR시라하마역(도착)
07:33	07:59	10:10
09:03	09:21	11:37
10:15	10:33	12:46
12:15	12:32	14:43
13:15	13:32	15:47
15:15	15:32	17:43
17:15	17:35	19:54
19:15	19:35	21:55
20:15	20:35	22:53

 

 

JR시라하마역(출발)	JR텐노지역(도착)	JR신오사카역(도착)
06:40	08:59	09:22
08:20	10:33	10:50
10:26	12:33	12:50
12:20	14:33	14:50
13:26	15:33	15:50
15:26	17:32	17:50
16:20	18:32	18:50
17:20	19:34	19:50
19:37	21:47	22:06

 

 

서일본 간사이 지역 교통 여행 패스 정리 (1) JR

 

2. JR 재래선 열차 이용

오사카부터 시라하마까지 일반 JR열차로 이동하는 것은 소개는 해 드리지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오사카부터 와카야마까지의 한와선 구간은 나름 쾌속까지 다니는 배차가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와카야마 역부터 시라하마까지의 키노쿠니 선 구간의 재래선 배차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심지어 이 구간을 직통하는 재래선이 없어 2~3번의 환승이 강제됩니다. 중간에 발생하는 환승 대기 시간은 별개입니다. 와카야마 역에서 고보 역까지 우선 재래선으로 이동하고, 고보 역에서 다시 키타나베역까지 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타나베역에서 시라하마 역까지 전철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나마 쾌속이나 직통 운행 시간에 걸리면 환승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재래선 자체의 운행 시간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소요 시간이 상당한 편입니다. 게다가 키타나베역부터 시라하마 역까지는 재래선 9 편성, 특급 9 편성으로 재래선 배차가 더욱 안타까운 수준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정말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재래선을 탑승하는 목적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인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가, 비용 역시 바로 아래에서 소개할 고속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없어 사실상 의미가 없는 선택지입니다.

 

 

3. 고속버스 이용

만약 비용을 아끼시려는 목적이 있고 시라하마 이외에 오사카 근교로 멀리 나갈 계획이 없으시다면 고속버스를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오사카 시내에서 시라하마까지 약 3시간 30분 소요되며, 편도 3,000엔, 왕복 5,580엔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라하마에서 꼭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인 산단베키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산단베키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코스를 잡으시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오사카역, 난바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를 소개해 드리니 참고해 주세요(2021년 06월 기준, 변동 가능성 있음).

 

JR 오사카역(출발)	JR 난바역(OCAT)(출발)	시라하마 버스센터(도착)
07:50	08:10	11:22
08:50	09:10	12:22
09:50	10:10	13:36
11:20	11:40	15:06
13:50	14:10	17:20
15:50	16:10	19:20
17:20	17:40	20:50
18:35	18:55	22:15
19:35	19:55	23:15

 

시라하마 버스센터(출발)	JR 난바역(OCAT)(도착)	JR 오사카역(도착)
06:19	09:35	09:55
07:29	10:45	11:05
08:59	12:15	12:35
10:59	14:15	14:35
12:29	15:45	16:05
14:29	18:01	18:21
16:09	19:41	20:01
17:29	20:47	21:07
18:24	21:42	22:02

 

한편 시라하마까지 가는 버스는 교토역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편도 2회, 왕복 총 4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운임은 편도 3,500엔, 왕복 6,300엔입니다. 시간은 약 4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위의 오사카 출발 편과 비교해보면 딱 오사카, 교토 간의 운임과 이동 시간이 더해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래에 마찬가지로 교토와 시라하마 간의 버스 시간표를 첨부해 두었으니,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2021년 06월 기준).

 

교토역(킨테츠)(출발)	시라하마 버스센터(도착)
08:00	12:13
17:20	21:15

 

시라하마 버스센터(출발)	교토역(킨테츠)(도착)
07:19	11:16
16:18	20:16

 

버스 시간표와 운행 일정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시라하마 고속버스는 메이코 버스 주식회사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메이코 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시라하마 내의 교통수단

시라하마의 가볼 만한 곳은 대부분 버스 노선의 경로 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시라하마 버스 패스를 구매해서 돌아다니시는데요. 시라하마 내의 노선버스 요금이 굉장히 비싼 편에 속하므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경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군데 정도 들리면 본전이 뽑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1일권 기준 1,100엔이며, 2일권(1,500엔), 3일권(1,700엔)을 선택하여 천천히 둘러보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구매는 시라하마 역 인포메이션 센터, 로손 편의점(시라하마 버스센터) 등에서 하시면 되며, 버스 내에서도 팔긴 하지만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되도록 구매하신 후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권종	금액
1일권	1,100엔
2일권(연속)	1,500엔
3일권(연속)	1,700엔

시라하마의 가볼 만한 곳

마지막으로 시라하마에서 여행으로 추천할 만한 장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부분 버스 정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버스를 이용해서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버스 시간표의 경우 버스 패스를 구매하실 때 받아 확인하시면 되며, 보통 20~30분 간격으로 버스가 배차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시라라하마(시라라하마 정류장 하차)

시라라하마 해변(해수욕장)

시라하마의 해변이 유명세를 떨쳤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곳 때문인데요. 현재 해수욕장으로 활용되는 곳으로, 여름철 해수욕을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장소입니다. 이곳의 새하얀 모래는 하와이에서 공수해온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호주에서도 모래를 가져와 매년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으니,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뒤편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2군데 마련되어 있으니 같이 즐겨보세요.

 

센조지키(센조구치 정류장 하차)

시라하마 센조지키 지형

센조지키는 마치 얇은 판을 연이어 붙여놓은 듯한 돌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약 1,000겹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다에 의해 침식되어 만들어진 지형으로 그 모양이 매우 독특합니다. 윗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으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닷물이 밀려들어 미끄러운 지형이 많으므로 주의는 필요합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산단베키(산단베키 정류장 하차)

시라하마 산단베키

 

시라하마 산단베키의 모습

앞의 센조지키가 신기한 느낌이었다면, 이곳 산단베키는 웅장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닷가 끝의 기암절벽인데, 그 높이가 대략 6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아주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시라하마 관련 블로그 글을 보시면 이 산단베키의 모습을 프로필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죠. 전망대 뒤쪽에 위치한 동굴로 내려가는 유료 체험도 가능한데, 이 동굴은 파도가 계속 들이치며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동굴 안에서 파도가 계속 밀려들어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엔게츠도(린카이 정류장 하차)

시라하마 엔게츠도

엔게츠도의 정식 명칭은 타카시마로, 와카야마만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조그마한 무인섬이라 직접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섬이 유명한 것은 침식 작용에 의해 섬 가운데에 뚫린 커다란 구멍 때문입니다. 침식이 지속되면서 파도가 직접 닿는 아랫부분은 뚫려있지만 윗부분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큰 구멍이 생겼고, 이 구멍이 엔게츠(보름달)과 닮았다 하여 엔게츠도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이 엔게츠도는 모양도 모양이지만, 일몰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해가 지면서 엔게츠도의 구멍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의 모습이 매우 아릅답기로 유명하죠. 날짜와 시간, 기상이 모두 맞아야 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평소에 덕을 많이 쌓은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생겼습니다.

 

엔게츠도는 린카이 정류장(S-54)에 하차하면 갈 수 있지만, 이곳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생각보다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노선버스가 내륙 쪽의 길로 운행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엔게츠도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안 맞는 경우 시라하마 버스센터(S-14)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므로 이곳에 내려서 걸어가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토레토레 이치바 수산 시장(토레토레 이치파 정류장 하차)

토레토레 이치바

 

내부 모습

시라하마의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시라하마 하면 가장 유명한 게 해산물인데, 이 해산물을 신선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이곳 토레토레 이치바입니다. 한국의 수산시장과는 느낌이 좀 다른 게, 시장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트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죠. 참치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의 회, 초밥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별도로 마련된 푸트코트에서 덮밥이나 다른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푸드 코트에는 탁상이 설치되어 있어 시장 내에서 산 음식을 먹는 것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라하마 어드벤처 월드(어드벤처 월드 정류장 하차)

시라하마 어드벤처 월드(출처 : https://kr.visitwakayama.jp/)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합쳐놓은 테마파크로,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가 그나마 제일 비슷하긴 한데, 동물이 사파리가 아닌 에버랜드 곳곳에 그냥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펭귄, 코끼리, 기린, 돌고래 등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사육되고 있는데,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이것 때문에 서일본 각지에서 이곳으로 오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합니다. 특히 돌고래쇼와 같은 프로그램, 기린, 코끼리, 펭귄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와도 전혀 나쁠 건 없겠죠?

 

마치며

지금까지 시라하마에서 가볼 만한 곳, 그리고 시라하마의 교통편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무난한 코스는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특급 쿠로시오 첫차를 타고 시라하마로 이동해서, 저녁 늦게 오사카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시라하마의 여행 스폿은 버스와 연계가 잘 되어 있어 당일치기로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선 어드벤처월드로 이동해서 충분히 둘러본 다음, 산단베키로 이동, 이후로 센조지키, 시라라하마 해변, 엔게츠도를 거쳐 마지막에 토레토레이치바에서 이른 저녁을 드신 다음에 JR시라하마 역에서 19시 30분경에 출발하는 막차로 오사카로 돌아오는 방법입니다. 하루를 온전히 다 투자해야 하는 긴 코스이긴 하지만, 시라하마가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보니 최대한 다 돌아보고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이와 같이 잡았습니다. 시라하마에서 숙박을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곳은 비수기에도 전체적으로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솔직히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왕복 5시간이라는 먼 거리이긴 하지만, 크게 걱정하거나 겁먹으실 필요는 없는 곳입니다. 오사카와 시라하마 간의 왕복 교통편도 잘 되어 있고, 시라하마 내에서도 버스 하나면 대부분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마찬가지로 교통이 괜찮기 때문이죠. 특히 오사카, 교토, 나라, 히메지 등 오사카 주변을 다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좀 더 넓은 곳으로 시야를 넓히게 되실 텐데요. 보통 이때 간사이 와이드 패스(5일권, 10,000엔)를 써서 아마노하시다테(이네후나야), 돗토리, 오카야마, 다카마쓰, 시라하마로 가는 일정을 짜시면 꽤나 가성비 좋은 일정을 짜실 수 있습니다. 부담 없이 시라하마 같은 곳으로의 여행도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