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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27. 기후현(시라카와고, 게로)

푸른별빛 2021. 10.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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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지역은 기후 현입니다. 시라카와고, 게로 온천, 기후 성 등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보통 기후 현만을 여행하기보다는 주변의 토야마나 나고야, 나가노, 가나자와 등과 연계하여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죠. 기후 현은 어떤 곳이며, 가볼만한 곳들은 어디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기후 현의 교통 패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곳으로, 상당 부분의 지형이 산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2,000m 이상 급의 고산 지역이 꽤 비중이 높은 편인데다가 눈도 많이 와서, 이 지역을 두고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전 토야마 현 소개에서 나왔던 알펜루트와도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한국에서 기후 현의 여행지를 찾아간다고 하면,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많은데요. 그나마 나고야에서 가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나고야의 대형 사철인 메이테츠에서 기후 역까지 가는 열차를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며, JR 도카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기후 역을 거쳐 게로, 타카야마 등으로 가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구간은 JR 도카이에서 발행하는 투어리스트 패스를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가지를 추천하며, 비교해 보시고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패스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1. 투어리스트 패스 - 알펜루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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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투어리스트 패스(알펜루트 코스) (출처 : https://touristpass.jp/ko/)

기후 현의 여행지는 크게 기후 역, 게로, 다카야마, 시라카와고, 신호타카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요. 이 패스를 활용하면 나고야역에서 출발하여 기후 역, 게로 온천, 다카야마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카야마 역에서 내린 후 버스를 이용해 시라카와고(60분, 2,600엔), 신호타카 로프웨이(90분, 3,600엔)까지 가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패스는 기후 현 이외의 관광지도 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대표적으로 일본 알프스로 유명한 알펜루트 코스를 추가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보통의 알펜루트 티켓이 편도나 왕복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가격도 비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티켓입니다. 알펜루트 통과 시간만 잘 계산해 두면 꽤 괜찮은 방안이 되죠.

 

알펜루트를 이용한 이후 다시 토야마를 경유하여 기후 쪽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하실 수도 있고, 아예 알펜루트 넘어에 있는 마츠모토(나가노)를 경유하여 다른 경로로 나고야 방향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나고야를 기점으로 하여 4박 5일동안 기후와 토야마, 나가노까지 돌아볼 수 있는 꽤 괜찮은 티켓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일 연속권으로만 판매하며, 가격은 2021년 10월 기준 17,830엔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2. 투어리스트 패스 - 다카야마, 호쿠리쿠 코스 

JR-투어리스트-패스-호쿠리크-코스-커버-범위를-표시한-지도
JR 투어리스트 패스(호쿠리쿠 코스) (출처 : https://touristpass.jp/ko/)

이 패스를 이용하면 기후 역, 게로, 다카야마까지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타카야마 이후로는 두 패스의 커버 범위가 달라지는데요. 우선 토야마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이 패스에서는 알펜루트 대신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됩니다. 다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가 왕복 5,000엔 정도 되는 점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옵션이죠.

 

그리고 시라카와고에서 다시 버스를 탈 떄 꼭 다카야마로 올 필요도 없습니다. 도야마 역, 가나자와 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동선 낭비를 줄일 수 있죠. 이후 도야마나 가나자와에서 고마츠, 후쿠이, 교토를 거쳐 오사카까지 커버 범위에 포함되므로 호쿠리쿠 일대를 순회하는 형태로 일정을 잡으실 때 유용합니다.

 

이 패스는 5일 연속권만 판매하며 2021년 10월 기준 14,260엔에 판매 중입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로 입국하여 나고야로 출국하는 일정을 잡은 후 이 패스를 이용하여 호쿠리쿠 일대와 기후 현까지 돌아본다면 상당히 유용한 패스가 될 것입니다. 특급 열차의 지정석은 최대 4회까지 예매가 가능하므로 미리 예매해 두시면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는 예매율이 꽤 높은 편이므로, 시간 여유가 되시면 미리 예매를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후 현 가볼만한 곳

기후 현의 여행지는 다소 한정적인 측면은 있는데요. 대신 주변의 다른 현(도야마, 나가노, 가나자와, 나고야)과 묶어서 돌아보는 일정으로 잡는다면 비교적 동선 낭비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기후 성

기후-현-기후-성의-사진
기후 성(출처 : https://www.gifucvb.or.jp/)

기후 성을 누가 지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습니다만, 13세기 초에 지어졌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국 시대의 유명한 무인이었던 "오다 노부나가"가 기후 성을 점령하였으나, 이후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한 후 폐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기후성은 1956년에 복원된 것이며, 과거의 목조 구조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대식 관광용 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신 성 내부에 가치가 높은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천수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상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기후성이 위치한 긴카산 정상까지는 로프웨이로 이동하게 됩니다(1,080엔, 왕복 기준). 기후 성 입장료는 별도로 200엔이 부과됩니다. 산 정상에는 다람쥐 체험이 가능한 공원도 위치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같이 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2. 기후 공원

기후-공원-사진
기후 공원(출처 : https://www.gifucvb.or.jp/)

기후 성으로 올라가는 긴카산 로프웨이 승차장이 위치한 곳이 바로 기후 공원입니다. 전국 시대의 무장인 오다 노부나가가 거주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공원 내에는 곤충 박물관, 도이치 미술관, 기후시 역사 박물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기후 성을 우선 돌아본 후 내려와서 공원을 산책하면 곳곳을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3. 기후 대불

기후현-기후-대불의-사진
기후 대불(출처 : https://www.gifucvb.or.jp/)

보통 일본의 3대 대불이라고 하면 타카오카 대불(도야마 현), 도다이지 대불(나라 현), 가마쿠라 대불(카나자와 현)을 말합니다. 지금 소개할 기후 대불은 바로 그 다음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832년에 제작된 이 대불은 높이가 약 14m에 이르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나무와 점토를 골조로 한 후 금박을 입혀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제작법을 활용한 대불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기후 공원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200엔)이 필요합니다. 앞서 소개한 기후 성, 기후 공원, 기후 대불까지 묶어 하루에 충분히 돌아보실 수 있는 일정입니다. JR 기후 역에서는 버스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4. 게로 온천

기후현-게로-운천의-사진
기후 현 게로 온천(출처 : https://www.japan.travel/ko/)

게로 온천은 10세기 경부터 본격적으로 온천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기후 역에서 타카야마로 가는 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중간 경유하여 돌아보기에 좋습니다. 여타 온천과 비슷하게 유황 온천이 유명한 곳으로, 다른 온천 지대에 비해 료칸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꼭 료칸이 아니더라도 역 주변에 입욕이 가능한 온천들이 몇 군데 있으니 부담없이 방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족욕탕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기후, 다카야마 등에서 특급 열차를 이용하시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실 수 있어 당일치기로 오기에도 꽤 괜찮은 곳입니다. 다만, 당일치기로 방문할 경우 나고야 방향으로 나가는 특급 열차 히다의 막차가 굉장히 빨리 끊기기 때문에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시라카와고

기후현-시라카와고-마을의-모습을-찍은-사진
기후 현 시라카와고(출처 : https://www.japan.travel/ko/)

시라카와고는 기후 현에 위치한 마을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집들은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요. 겨울 철에 워낙 눈이 많이 오다 보니 높으면서도 급격한 경사를 가진 지붕을 설계해 두었습니다.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보존하기 위해 마을 내에는 현대식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죠. 보통 당일치기로 많이 돌아보는 편이며, 여유가 있다면 이 독특한 가옥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체험 코스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현재 시라카와고에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나자와 역, 도야마 역, 타카야마 역 등에서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노선이든 간에 예매율이 매우 높은 데다가 편수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좌석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신호타카 로프웨이

기후현-신호타카-로프웨이를-찍은-사진
기후 현 신호타카 로프웨이(출처 : https://shinhotaka-ropeway.jp/)

일본 알프스로 알려진 히다 산맥을 오르는 신호타카 로프웨이도 추천할 만한 곳인데요. 신호타카 로프웨이는 호타카 산의 중턱(약 2,190m)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봄에 가도 설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서늘한 곳입니다. 특이하게 이 곳의 로프웨이는 두 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두 번쨰로 탑승하는 로프웨이는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로프웨이 탑승권은 왕복 기준 3,000엔인데, 로프웨이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음료 및 쇼핑 티켓 2,000엔 권이 포함된 세트권을 4,000엔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쇼핑이나 식사를 고려하신다면 세트권을 구매하시는 것이 이득입니다. 아래에 한글 홈페이지도 첨부해 두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시설 소개(신호타카 온천역) | 【公式サイト】新穂高ロープウェイ

신호타카온천역(표고: 1,117m) 지상 2층건물의 역사입니다. 1층에서부터 장애인이동로 완비 , 1층 플로어에서 2층 홈까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승강기도 완비되어 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안심하고

shinhotaka-ropeway.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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