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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26. 아이치현(나고야)

푸른별빛 2021. 10. 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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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도시를 뽑아보라고 하면 보통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중 3곳을 뽑게 될 겁니다. 그만큼 도시 규모가 크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들인데요. 오늘은 이 중 나고야 시가 포함된 아이치 현의 여행 정보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상대적으로 여행 정보가 덜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곳곳에 볼만한 곳들이 꽤 많은 지역입니다.

 

아이치 현은?

정식 명칭은 아이치 현이지만, 나고야 시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아예 나고야를 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나고야 시의 인구수는 일본의 행정 단위인 도도부현을 기준으로 할 때 4번째로 많기도 하고, 공업 단지로도 크게 이름을 알린 지역이었기 때문이죠.

 

나고야의 대표 공항인 나고야 국제 공항은 센트레아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공항에서 나고야 시내까지는 메이테츠라는 전철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리무진이나 일반 버스를 이용해도 갈 수는 있습니다. 나고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보통 나고야 시만을 여행하기 위해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교외의 기후, 이세 토바 지역(미에현), 알펜루트, 시라카와고, 나가노(마츠모토), 시즈오카 등을 볼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게 말하면 나고야 주변에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나고야 시 자체는 별로 볼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버스와 JR, 사철 등에서 교외 지역을 저렴하게 돌아볼 수 있는 관광 패스를 많이 준비해 놓고 있으니 이 패스들을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패스에 대한 정보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나고야 시즈오카 도카이 교통 여행 패스 정리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이번에는 도카이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교통 패스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도카이 지역은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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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나고야 여행의 적기는 5~6월 또는 겨울철인데요. 5~6월에 오시면 알펜루트의 설벽을 보기에도 괜찮고 시라카와고 등도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서 편하게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나고야의 여름은 상당히 더운 편이고 은근히 태풍도 많이 통과하는 지역이라 상당히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겨울에도 아주 추운 날씨는 아니기 때문에 이세나 이누야마, 기후, 시즈오카 등을 돌아보기에 괜찮은 환경입니다.

 

아이치 현 가볼만한 곳

아이치 현 자체가 꽤 넓은 편이라 모든 부분을 세세히 다루기는 어려우니, 지역별로 간단히만 다루고 넘어가 보려 합니다. 크게 시(정) 단위로 몇 군데만 살펴보겠습니다.

 

1. 나고야 시

아이치 현의 중심이기도 한 나고야 시는 산업이 발달하고 쇼핑을 하기에는 꽤 괜찮은 곳입니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오사카나 후쿠오카보다도 더 좋다고 쓰여 있긴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오사카까지는 아니어도 후쿠오카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는 하카타 역 부근과 텐진 터미널 주변을 제외하면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나고야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규모도 크고 또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쇼핑하기에 꽤 편합니다.

 

나고야-성-사진
나고야 성(공사 중)

우선 여행지로는 단연 나고야 성이 가장 유명한데요. 천수각의 규모만 놓고 보면 일본 성 중에서 거의 최고 규모라고 합니다. 다만 지금의 나고야 성은 원형은 아니고 복원된 것인데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나고야 성 천수각이 전부 파괴되었으며, 이후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나고야 성 자체의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큰 것은 둘째 치더라도, 지금 현재 문화재로서의 의미는 전혀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 현재는 재복원을 위해 나고야 성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2022년에 복원이 완료될 예정에 있습니다.

 

나고야 항 주변에 위치한 나고야 수족관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곳의 마스코트는 범고래로, 스케줄에 맞춰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돌고래와 펭귄 등 흔히 수족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들도 사육하고 있으니 수족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 규모 자체는 엄청 크지는 않아도 반나절 정도 투자해서 돌아볼 정도의 규모이긴 합니다. 보신 후에 항구에서 해안 경치를 즐기시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나고야-TV타워-사진
나고야 TV 타워

나고야 TV탑 전망대는 약 9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나고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타워 자체가 일본 유형문화재로 있는데, 일본 최초의 전파탑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MIRAI TOWER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TV탑이 더 익숙한 건 사실입니다. 타워 주변으로 히사야오도리 공원이 펼쳐져 있어 휴식 및 산책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나고야-오아시스-21-사진
나고야 오아시스 21

오아시스21이라는 상점가도 유명합니다. 구조를 말로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긴 한데, 상점가이기도 하고 공원이기도 하며 위로는 유리 지붕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이 건물 지하에 나고야 버스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으며, 공항이나 시라카와고, 마츠모토 등으로 가는 버스도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2. 이누야마 시

나고야-근교-이누야마-성-사진
이누야마 성(출처 : https://www.exp-nagoya.jp/)

이누야마 시는 나고야에서 메이테츠 전철로 약 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이누야마 성으로, 이 곳의 천수각은 무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일본 내에 성이 그렇게 많은데, 국보 지정 천수각은 단 5곳에 불과하다고 하니 상당한 의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초에 이누야마 성이 지어진 것은 오다 노부나가가 활동하던 시기였으며, 이후 수많은 전쟁 속에서 주인이 수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폐번치현 정책과 함께 일본 내 다수의 성이 해체 절차에 들어갔지만, 이누야마 성의 천수각은 어찌 된 일인지 해체되지 않고 보전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천수각 꼭대기에서 이누야마 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오전 일찍 출발하면 오후 중간 시간대 쯤에는 돌아올 수 있을 정도이므로, 당일치기 코스로 돌아보기에는 꽤 괜찮은 곳입니다. 메이테츠에서 판매하는 이누야마 관광 패스(1,380엔, 나고야역 출발 기준)를 구매하시면 이누야마까지의 왕복 승차권과 이누야마 성 입장권을 합쳐 약 400엔 정도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3. 도코나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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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나메 도자기 공방(출처 : https://www.aichi-now.jp/)

도코나메 시는 앞서 소개한 나고야 주부 공항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공항 역에서 약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도코나메 역에서 내리면, 도자기 공방 구경 및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자기 마을이 있어요. 공방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보통 3,000엔 정도면 도자기 제작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을 곳곳에는 도자기 뿐만 아니라 각종 미술 작품과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인사동 골목길 투어 하는 느낌도 좀 나더군요. 식당이나 카페도 많이 있는 편이라 쉬어가며 돌아보기에도 괜찮습니다. 저는 나고야 공항 도착일에 잠시 돌아보는 일정으로 짰습니다만, 역 주변에 체인 호텔도 몇 군데 있다 보니 1박 정도 하면서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도코나메 역은 나고야 공항에서 출발하는 메이테츠 전철을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시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나와있기는 한데, 시간표는 언제나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하시고 탑승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기타

나고야 여행 시 근교 여행 코스로 많이 찾는 시라카와고, 알펜루트, 이세, 토바 등은 사실 아이치 현에 속한 곳들은 아닙니다. 다만 나고야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용 패스를 많이 출시해 놓았기 때문에 나고야 여행객들이 많이 고려하는 코스들이 되었죠.

 

우선 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으로, 겨울철 강설에 대비하기 위한 높은 경사각의 지붕이 특징입니다. 전통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때로는 꽤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나름 자부심을 갖고 문화를 보존해 나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죠. 전망대에 올라 시라카와고 마을 전체를 둘러보면 정말 신기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알펜루트는 일본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테야마를 다양한 교통 수단으로 종주하는 코스를 말하는데요. 다른 루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신청해서 접근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루트이므로, 사실상 알펜루트만 이용을 하게 되죠. 알펜루트가 유명한 이유는 길 옆으로 쌓인 눈을 즐기며 통과하는 설벽 코스 때문으로, 5~6월 정도까지 이 설벽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 구간에 방문하는 것을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의 기간에도 눈이 없을 뿐이지, 자연경관 자체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사실 언제 가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긴 합니다. 알펜루트가 포함된 토야마의 여행 정보도 같이 첨부해 놓았으니, 알펜루트 여행을 고려하신다면 참고해 주세요.

 

[일본 여행지 소개] 23. 토야마(알펜루트)

오늘 소개해 드릴 지역은 알펜루트로 유명한 토야마 현입니다.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쿄로부터 접근이 편리해졌고, 이후에 교토, 신오사카 역까지 연장되면 오사카 근교 여행지로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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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지역은 일본 3대 신궁인 이세 신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일본의 역사에 있어 꽤 중요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토바 지역은 토바 수족관으로 유명하며, 토바 수족관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듀공을 키우고 있어 추천합니다. 바로 옆에는 진주섬이 위치하고 있어 같이 돌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래에 이세와 토바가 포함된 미에현의 여행 정보를 붙여놓았는데요. 나고야 여행 시 당일치기로 가볼만한 곳들을 위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니 참고해주세요.

 

 

 

[일본 여행지 소개] 25. 미에현

나고야 여행시 근교 여행으로 많이 가는 나바나노사토, 토바 수족관, 이세 신궁 등은 바로 이 미에현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 곳만을 위해 방문한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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