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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20. 시가현(비와호)

푸른별빛 2021. 9.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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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 드릴 지역은 시가 현입니다. 사실 현의 이름만 놓고 보면 전혀 들어보지 못하셨을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래도 일본 최대 담수호인 비와호가 위치하고 있어 한 번쯤은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위치상으로 교토나 나고야에서 접근하기에도 꽤 괜찮은 곳이라 당일치기로 돌아보시는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시가 현

시가 현 한 가운데에는 비와호라는 일본 최대 담수호가 있습니다. 비와호를 중심으로 빙 둘러 도시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죠. 크게 보면 현청이 위치한 오쓰 시, 교통 중심지인 마이바라 시, 국보인 히코네 성이 위치한 히코네 시 정도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소개해 드릴 여행 스폿들도 대부분 이 3곳 중 한 곳에 위치하고 있죠.

 

시가 현 자체가 엄청 번화한 곳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비와 호를 중심으로 하여 위 아래로 JR 서일본의 비와코 선과 코세이 선이 지나가고 있어 이동 자체는 꽤 편합니다. 주행하는 전철 옆으로 비와 호를 보면서 달릴 수 있어 전망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아무 역에나 내려 비와 호까지 걸어가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꽤 괜찮습니다. 비와 호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호수라기보다는 바다 같은 느낌을 받게 되죠.

 

우선 교토에서 오는 경우 교토역에서 비와 호 위로 가는 코세이 선 열차, 비와 호 아래로 가는 비와코 선 열차를 모두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가려는 목적지에 따라 선택을 하시면 되며, 양 쪽 모두 비와 호를 보기에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추후 소개해 드릴 히코네 성과 마이바라 역 방향으로 가시려면 비와코 선 열차를, 오고토 온천이나 쓰루가 역 등 방향으로 가시려면 코세이 선 열차를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교토 역에서 어느 방향의 노선으로 가는 열차인지 전부 소개하고 있으므로 확인하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오사카, 교토 방면에서 접근하시는 경우에는 유효한 JR 서일본의 패스를 사용하시면 교통비 절감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간사이 호쿠리쿠 패스, 산요산인패스, 간사이 와이드 패스,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간사이 패스). 만약 따로 패스가 없으시다고 하면, 간사이 패스 1일권(2,400엔)이라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사카부터 오미이마즈 역이나 마이바라 역 등의 왕복만 해도 본전이 바로 뽑히게 됩니다.

 

반대로 나고야 쪽에서 오시는 경우에는 도카이도 본선 열차를 타고 마이바라 역 방향으로 오시면 되는데요. 마이바라 역 직행 열차는 거의 없는 수준이므로, 중간에 오가키 역에서 환승해서 마이바라 역까지 오시면 되겠습니다. 환승 시간을 고려하여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고야에서 마이바라 역까지는 JR 도카이에서 판매하는 아오조라 프리패스를 이용하시면 비용을 아낄 수는 있는데, 이후 코세이 선과 호쿠리쿠 본선(비와코 선) 구간에서는 패스가 유효하지 않으므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시가 현 가볼만한 곳

시가 현에는 사실 엄청나게 유명하다고 할 만한 관광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비와 호 정도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래도 현지에서 유명하거나 한국에 그나마 잘 알려져 있는 곳들 위주로 3곳 정도를 추려보았습니다. 전부 JR 전철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1. 비와호

시가현-비와호의-모습을-찍은-사진
시가 현 비와호(출처 : https://kr.biwako-visitors.jp/spot)

일본 최대의 담수호로, 총 면적이 약 670제곱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울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라고 하죠. 워낙 방대한 넓이와 저수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호수인데도 파도가 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비와호를 가서 보시면 바닷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며,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수영을 하고 노는 관광객들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내의 전설에서는 신이 산을 쌓아 올려 후지산을 만들었는데, 그 때 흙을 파내고 파인 자리에 물이 고여 비와 호가 되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와 호가 만들어진 시기가 약 400만년 전이라고 하니, 그럴싸한 내용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워낙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며, 람사르 협약에도 등록된 보호 구역이라고 합니다.

 

비와 호가 시가 현 가운데에 크게 자리잡고 있어, 사실 어디에서 내려도 비와 호까지는 금방 가실 수 있는데요. 히에이잔으로 올라갈 수 있는 히에이잔사카모토 역이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오고토 온천 역에서 내리면 다른 여행지와 연계해서 돌아보기 편하긴 합니다. 다만, 이 두 곳은 비와 호의 넓은 전경을 모두 즐기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제가 추천하는 역은 JR 코세이 선 상에 위치한 오미이마즈 역으로, 역을 나와서 비와 호의 탁 트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페리 선착장으로 가서 치쿠부시마로 가는 배를 타는 것도 추천드리는데요. 치쿠부시마는 비와 호 안에 위치한 호수 속의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치, 그리고 유명한 사찰인 호곤지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페리 왕복 비용과 섬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호수 속의 섬을 가 보는 것이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니므로 가시는 김에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2. 히코네 성

시가현-히코네성의-모습을-찍은-사진
시가 현 히코네 성(출처 : https://kr.biwako-visitors.jp/spot)

시가 현의 핵심 여행 스폿 중 하나인 히코네 성은, 일본 내에서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된 5곳 중의 한 곳입니다. 그만큼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가치가 높다는 것이겠죠. 최초에 성이 지어진 것은 1622년으로, 교통과 군사적인 관점에서 요충지로 평가받던 곳인지라 이후에도 잘 관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폐번치현 당시 성이 해체되지 않고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일본 내의 5개 천수각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히코네 성과 관련된 일화에서 나온 고양이인 히코냥을 마스코트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으며, 성 주변에서 고양이 탈을 쓴 마스코트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구마모토의 쿠마몬만큼이나 유명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시는 김에 탈을 쓰고 홍보하고 있다면 같이 사진 촬영도 해 보시면 되겠어요.

 

히코네 성은 JR 히코네 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걸어가시면 금방 도착하게 됩니다. 천수각을 중심으로 한 히코네 성과, 주변의 성하 마을을 같이 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박물관도 같이 자리잡고 있으니 함께 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나름 역 주변으로 호텔은 꽤 많은 편이니, 1박을 하시면서 비와 호와 함꼐 천천히 돌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오고토 온천

시가현-오고토온천의-모습을-찍은-사진
시가 현 오고토 온천(출처 : https://kr.biwako-visitors.jp/spot)

오고토 온천은 시가 현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곳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요. 오고토 온천역 주변이 좋게 말하면 온천이 유명한 곳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풍속업 매장도 마찬가지로 많아 인식이 상당히 좋지 못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전만큼은 아니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긴 합니다.

 

오고토 온천 역 앞에는 족욕탕이 자리잡고 있어 여행 시작과 끝을 장식하기에 좋으며, 온천 지역 일대에 자리잡은 료칸들을 찾아 온천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히 료칸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근교의 유명 온천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란넷이나 료칸닷컴을 이용하거나, 료칸 직영 홈페이지를 찾아 직접 예약을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오고토 온천은 교토 역에서 쿄세이 선을 타고 가시면 금방 도착하실 수 있으며, 역 앞에 내려 송영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여 예약한 료칸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당일 온천이 가능한 곳들도 있으니 이 곳들을 이용하셔도 괜찮겠죠. 바로 다음 역인 히에이잔사카모토 역에 내린 후 도보나 버스를 통해 히에이 산으로 올라가는 궤도 열차인 사카모토 케이블카의 역까지 가실 수도 있습니다. 히에이잔에는 일본 천태종의 중심인 엔라쿠지를 돌아볼 수 있으며, 높은 위치에서 비와 호를 전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시가 현의 가볼만한 곳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부분 비와 호를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이동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 외에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마찬가지로 비와 호 수변에 위치한 사가와 미술관도 같이 돌아보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코세이 선 카타다 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시면 금방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후쿠이 현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곳 역시 딱히 떠오르는 여행지가 없으실 수도 있겠지만, 동해를 끼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잘 찾아가지는 않는 곳인만큼, 최대한 자세히 소개를 해 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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