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지역은 오사카 남부 키이 반도를 끼고 위치한 와카야마 지역입니다. 현지 일본인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여행지들이 많은 곳이긴 한데, 해외 방문 여행객들이 솔직히 많이 찾는 장소는 아니긴 하죠. 그래도 요즘은 시라하마 정도는 꽤 인지도가 높아져 많이 찾고 있긴 합니다. 오늘 소개에서는 시라하마를 중심으로, 몇몇 가볼 만한 곳들을 골라서 소개해 드려 볼까 합니다. 각 지역의 교통편 역시 같이 소개해 드릴게요.
와카야마 시
와카야마 시는 와카야마 현의 현청 소재지로, 현의 북동쪽에 치우쳐진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 중심지라고 하기에는 지형적으로는 좀 맞지 않는 감은 있으나, 현 인구의 40%가 이곳 와카야마 시에 밀집하여 거주하고 있고 또한 간사이 권역과 묶여 상당히 큰 규모의 도시로 발전한 상태입니다.
와카아마 시에서 가볼 만한 곳은 크게 2가지 정도로, 와카야마 성과 와카야마 전철 탑승입니다. 그 외에 버스를 타고 해안가 등에 위치한 쇼핑몰도 돌아볼 수도 있지만, 저는 굳이 가는 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공항에서 나오거나 출국 전에 린쿠 타운에 들리는 것이 낫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딱 2가지만 반나절 정도에 돌아보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와캬야마 성
와카야마 성은 원래 도라후스 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나, 현재는 와카야마 성으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 번청으로 사용될 만큼 중요한 지점 중 하나였으며, 현재 남아있는 모습은 원형은 아니고 복원된 형태라고 합니다. 최초 이 성이 지어진 것은 도요토미 일가에 의해서였지만,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장된 것은 이후 도쿠가와 가문에 의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성과 마찬가지로 천수각, 니노마루, 성곽, 해자 등이 요새처럼 구성되어 있어 과거 성의 모습을 비교적 잘 보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성의 중심이 되는 천수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모습은 1958년에 복원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와카야마 성의 입장료는 410엔이며, 09시부터 17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연말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며, 그 외에 따로 정해진 고정 휴무일은 없으니 요일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와카야마 역에서 도보로 걸어갈 경우 약 30분 정도 걸리는데, 걷기에 부담이 있으시다면 역 앞에서 버스(0번, 25번 계열)를 타시면 10분 정도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워낙에 가는 버스가 많다 보니, 구글 지도 등으로 검색하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2. 와카야마 전철
어디서나 흔히 볼 법한 지방의 사철 중 하나인 와카야마 전철은, 와카야마 역을 출발하여 키시 역까지 운행하는 약 14km 정도 되는 노선입니다. 이 와카야마 전철이 유명해 진 이유는 바로 고양이 역장 마스코트 때문인데요. "타마 역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고양이는 와카야마 전철의 마스코트가 되어 수많은 여행객들의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고양이 마스코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밖으로 나와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일정은 매일 다르기 떄문에 아래에 링크해 놓은 와카야마 전철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만한 표로 되어 있으니 크게 어렵진 않으실 겁니다. 주로 10시~16시에 보실 수 있으며, 가끔씩 다른 역에 위치한 고양이가 대신하여 키시 역으로 오기도 합니다.
和歌山電鐵 貴志川線 猫のスーパー駅長「たま」とおもちゃ電車といちご電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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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akayama-dentetsu.co.jp
와카야마 전철의 기본 요금이 상당히 비싼 편이므로 비용을 아낄 만한 방법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일단 와카야마 전철의 시작점은 와카야마 역이므로 이곳에서 일정을 시작하면 되는데요. 와카야마 역부터, 고양이 역장이 위치하고 있는 키시 역까지는 410엔이 필요한데, 1일 승차권이 800엔이므로 왕복만 해도 무조건 이득인 이 1일 승차권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내려서 이곳저곳 돌아보기에도 괜찮죠.
다른 방법으로는 유효한 패스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JR패스 중 일부 협약된 서일본 지역의 패스가 이곳 와카야마 전철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해당되는 패스는 아래에 적어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타실 때 승무원 또는 역 매표소에 보여주고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의외로 간사이 쓰루 패스에 이 구간이 포함이 안 되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 간사이 와이드 패스
#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
시라하마
아마 와카야마라는 이름보다는 시라하마라는 곳이 더 익숙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시라하마는 와카야마 현 남부에 위치한 해안 지대로,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에서의 서핑으로, 겨울에는 온천과 자연경관을 보기 위한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부지런하게만 움직이면 오사카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교통편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다녀오실 만한 곳으로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시라하마는 제가 실제로 다녀온 후기를 바탕으로 적어놓은 정리 글을 아래에 링크해 놓았으니, 그대로만 따라가셔도 하루 당일치기 일정으로는 크게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하게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시라하마 당일치기 여행 추천 교통편 소개 오사카 근교 가볼만한곳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오늘은 와카야마 현에 위치한 시라하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라하마는 일 년 내내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일본인들도 많이 오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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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라하마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신오사카역을 출발하는 특급 열차 쿠로시오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면 시라하마 역까지 가실 수 있으며, 오른쪽으로 키이 반도의 해안가를 따라가기 때문에 경치가 꽤 아름다운 경로이기도 합니다. 다만 쿠로시오 열차 자체가 관광 열차이기도 하지만 통근과 이동 수요도 꽤 있는 열차이기 때문에, 미리 자유석 위치에 대기하시거나, 아예 지정석을 발급받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라하마 내에서는 버스로 주요 여행 스폿을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시라하마 역으로 나오면, 왼쪽편에 버스 매표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아예 각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마이크로 방송하며 안내하고 있어 잘못 타실 염려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1일권의 가격은 1,100엔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긴 하지만, 시라하마 내의 버스 요금 역시 상당히 사악한 수준이므로 무조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과 자세한 여행지 정보는 위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고야산
와카야마 현 내륙에 위치한 고야산은 일본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불교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선택지일 수는 있으나, 워낙 깊은 곳에 위치하여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고 평소에 쉽게 가기엔 좀 애매한 곳이다 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편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시간은 오래 걸려도 당일치기도 어느 정도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1. 교통편
간사이 공항에서 바로 가기에는 위치가 별로 좋지는 못합니다. 자동차로 가면 1시간 좀 넘는 시간이면 갈 수 있겠으나, 대중 교통으로 가려면 오사카 시내 부근까지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는 우회 노선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기에서는 오사카 시내에서 이동하는 방법만 소개하겠습니다.
난바 역에서 난카이 전철 고야선 열차를 탑승하시면 되며, 고쿠라쿠바시 역까지 이동하시면 되는데요. 특급과 급행열차 중에 일부 직행 열차가 있기는 하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매우 힘드므로, 중간 역인 하시모토 역까지 가는 열차를 탑승하신 후, 하시모토 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후 고쿠라쿠 바시 역까지 이동하신 후에는 이곳에서 케이블 카와 버스 등으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고야산 내부에서는 버스 이외에 다른 교통수단이 없으므로 버스 노선과 시간표를 잘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야산을 가실 때 왕복권과 고야산 교통 패스를 합친 특별 티켓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총 3,080엔으로 난바역부터 고야산까지의 왕복 교통편과, 고야산 내의 버스를 2일간 무제한 탑승하실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판기에서는 판매하지 않기에 각 역의 매표소에서 직접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간사이 쓰루 패스가 있다면 따로 교통비를 쓰지 않고도 다녀오실 수는 있습니다.
2, 가볼만한 곳들
고야산이 유명해 진 것은 일본 진언종의 창시자라고 평가받는 구카이 대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 곤고부지는 전국에 위치한 진언종 사찰의 총본산으로,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고야산에 왔을 때 보통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곤고부지의 중심이 되는 주전은 총길이가 60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승려들의 수행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주전은 일부 구역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옆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전의 경우 별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500엔), 한 바퀴 순회하는 구조를 따라가며 불상, 정원, 중요 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차분히 살펴보며 지나갈 만한 부분이 많아 방문하셔도 손해는 보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야산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정도 가면 도착하실 수 있으며, 곤고부지 마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 주변에 위치한 단상가람으로 이동하시는 일정으로 잡으시면 좋습니다.
단상가람은 고야산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곳으로, 구카이 대사가 진언종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한 곳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여러 개의 불당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약 50m에 이르는 곤폰 대탑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고야산의 핵심 불교 관련 행사가 대부분 이곳에서 개최되거나 거쳐간다고 하며, 구카이 대사와 관련된 소나무와 종탑 등도 같이 자리 잡고 있어 참배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상가람은 바로 앞에 소개한 곤고부지에서 도보로 걸어오시면 금방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단상가람 내에는 국보 및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많은 불상과 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일본 불교의 모습에 대해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와캬아마의 가볼 만한 곳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돌아보셔도 와카야마 현의 핵심 지역은 다 돌아보셨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다른 오사카 근교 여행지에 비해 덜 선호되는 곳들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에 특별한 체험을 위해서 가볼 만한 곳들이기도 하죠. 현지인들은 이미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통편이나 편의 시설 정비도 잘 되어 있는 편이기도 하고요.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교토 지역입니다. 교토에 대해서 흔히 교토역 주변의 관광지만 많이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교토가 세로로 긴 지형 구조이다보니 위로는 동해까지 닿고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많이 찾으시는 교토역 주변의 여행지를 포함해서,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교토의 다른 곳들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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