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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22. 가나자와, 고마츠(이시카와현)

푸른별빛 2021. 9.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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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지역은 호쿠리쿠 지방에 위치한 가나자와와 고마츠가 포함된 현인 이시카와입니다. 일본 여행을 여러 번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곳일텐데요. 아무래도 대도시 위주로 우선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보니 어느 정도 여행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교외 지역을 알아보다가 이 곳까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곳인지,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이시카와현은?

동해 해안가에 접한 현으로, 현청 소재지인 카나자와시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형적 특성으로 겨울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중심지인 카나자와시에는 1월 한달의 강설량이 1,200mm 수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스키장을 목적으로 이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하죠.

 

이사카와현의 핵심 관광지는 가나자와시, 고마츠시, 북쪽 노토반도 인근에 대부분 몰려있습니다. 대한항공 직항편이 운항을 하는 고마츠 공항을 이용하거나,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JR 썬더버드 열차를 이용하여 접근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일정이 맞다면 상관이 없으나, 고마츠 공항 직항은 매일 있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오사카와 연계하여 여행을 하려는 목적 차원에서도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긴 합니다.

 

카나자와 시

카나자와-21세기박물관의-모습을-찍은-사진
카나자와 21세기 박물관(출처 : https://kr.visitkanazawa.jp/)

이시카와 현은 앞서 소개한 대로 카나가와 시, 고마츠 시, 노토 반도 3곳에 관광 스폿이 몰려 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역시 카나자와 시로 보시면 되는데요. 현청 소재지인지라 도시 자체도 꽤 큰 편이고 JR을 통한 교통편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다가, 먼 미래이긴 하지만 호쿠리쿠 신칸센 전 구간이 개통되면 소요 시간도 상당히 줄어들 예정에 있어 여러모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카나자와 시는 전통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곳 중 하나로, 가끔 제 2의 교토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만큼 옛 방식을 보존하고 있는 문화 및 문화재, 건축물 등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죠. 가장 유명한 곳은 일본 3대 정원으로도 분류되는 겐로쿠엔이며, 이외에 카나자와 성, 21세기 미술관, 역사박물관, 고린보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카나자와 역

카나자와역-역사의-모습을-정면에서-찍은-사진
카나자와 역(출처 : https://kr.visitkanazawa.jp/)

카나자와 여행의 시작점인 곳으로, 어떤 교통 수단으로 오더라도 이 역을 거치는 것이 가장 편한 카나자와 여행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사카로부터 출발한 JR 특급 열차인 썬더버드가 종착하는 역으로, 이후의 재래선은 JR이 아닌 IR 이시카와 철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후 구간에서는 극히 일부의 JR 계열 패스로만 이용하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나자와 역은 이용객이 많아 규모가 꽤 큰 편으로 지어졌으며, 나중에 신칸센이 개통되면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역이 유명한 것은 역사 건물 자체가 예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역사 앞에 위치한 목재 건물인 "츠즈미몬"도 꽤 괜찮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의 도쿄역, 오사카의 우메다역, 큐슈의 하카타역과 마찬가지로 역 자체가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겐로쿠엔

일본-3대-정원인-카나자와-겐로쿠엔의-모습을-찍은-사진
겐로쿠엔(출처 : https://www.hot-ishikawa.jp/korean)

가이라쿠엔(미토), 고라쿠엔(오카야마)와 함꼐 일본의 3대 정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 번주의 별장 정원으로 조성되었던 곳이었으며, 현재는 시 차원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원 이름인 겐로쿠엔은 6가지의 뛰어난 모습을 겸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내부에는 다리와 연못, 식물들이 어우러져 1년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310엔이며, 08시부터 16시 30분까지 개장하고 있습니다. 하절기(5~10월)에는 7시에 개장하여 18시에 폐장하고 있으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나자와 역에서 겐로쿠엔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거의 10분 단위로 운행하고 있으므로 정류장을 확인하고 탑승하시면 되는데요. 코스를 짜실 때 우선 겐로쿠엔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신 다음, 겐로쿠엔, 카나자와 성, 고린보, 오미초 시장의 순서로 도보로 걸어오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맨 뒤에 소개할 노다산 묘역을 방문하실 예정이 있다면, 우선 노다산 묘역을 방문하신 후 이 곳으로 오는 버스를 탑승하시면 되겠습니다.

 

3. 카나자와 성

카나자와성의-모습을-찍은-사진
카나자와 성(출처 : https://www.hot-ishikawa.jp/korean)

축성 당시 이 지역의 번주였던 마에다 가문에서 지은 거점 성으로, 강을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겐로쿠엔이 바로 이 성의 번주의 별장 정원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다만 카나자와 성은 중심이 되는 천수각이 소실된 후 복원되지 않았으며, 그 외의 성 건축물들은 대부분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 전체가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어 성을 돌아봄과 동시에 산책 코스로도 꽤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덕분에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입장료가 따로 없으며, 겐로쿠엔을 우선 돌아본 후 카나자와 성으로 이동하여 함께 돌아보시는 일정으로 잡으시면 좋습니다.

 

4. 고린보, 가타마치

호쿠리쿠 지역에 해당하는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을 합쳐 가장 큰 규모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지역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닿아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양 쪽 모두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쇼핑을 즐기면 하루를 투자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하죠. 특히 가타마치 지역은 일본 내에서 최초로 상점가가 형성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일대에는 수많은 백화점과 쇼핑몰, 상점가 등이 밀집해 있고, 식당가와 카페 등도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거리 구석구석에는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쇼핑을 위해서 한 번쯤은 꼭 들려볼 만한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서 소개한 카나자와 성을 돌아본 후 서쪽으로 가시면 고린보 지역을, 고린보에서 아래로 넘어가시면 가타마치 지역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도보로도 충분히 갈 만한 거리이니 성을 돌아보신 후 식사와 쇼핑을 겸해 이 곳으로 넘어오시면 괜찮습니다.

 

5. 오미초 시장

카나자와-오미초-시장의-모습을-찍은-사진
오미초 시장(출처 : https://www.hot-ishikawa.jp/korean)

카나자와 시에 위치한 전통 시장으로, 해산물이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는 아침 시장의 형태로 조성이 되었으나, 현재는 낮이나 저녁에 가도 영업을 하고 있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방문하셔도 됩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스시와 카이센동(해산물덮밥) 맛집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매일 점심 시간대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꼭 이 곳들이 아니더라도 저렴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시장 내에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셔도 크게 아쉬울 부분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6. 노다산 공동묘역(윤봉길 의사 암장지)

일제 강점기이던 1932년, 윤봉길 의사는 상하이에서 의거를 한 후 체포되었으며, 이후 이곳 카나자와까지 끌려와 처형당했습니다. 독립 이후에 백범 김구의 지시로 유해 발굴을 하여 용산 효창공원에 안장하였습니다. 다만, 윤봉길 의사의 유해 중 일부(손뼈 부분)는 수습이 어려워, 현지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윤봉길 의사의 유해가 묻혔던 곳은 노다산 공동묘역 구석에 위치한 쓰레기 하역장이었으며, 그의 묘소는 십수년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밟혔다는 말이 됩니다. 일제가 의도적으로 이 곳에 매장을 하고 내용을 숨겼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윤봉길 의사에 대한 평가는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단순히 의거를 했다는 사실에 더하여 핵심 요인에 대한 제거가 이루어졌고, 또한 당시 전반적으로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서 독립에 대한 기폭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당시 일제는 윤봉길 의사를 공개 처형하려는 생각을 하였으나, 사회적 분위기가 두려워 의도적으로 일본으로 데려간 후 처형했다는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현재 그가 묻혔던 노다 묘역 내에는 추모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매년 12월 19일에 윤봉길 의사를 위한 추모제가 이 곳 비석 근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카나자와 역에서 22번 버스에 탑승, 노다 정류장까지 이동하신 후, 도보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시면 윤봉길 의사 묘역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맵에도 표시되어 있으니 이동시 참고해 주세요.

 

고마츠 시

고마츠 시는 이시카와 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며, 고마츠 공항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JR 특급 열차인 썬더버드가 정차하고 있어 교통편은 꽤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이후에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과 함께 더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렇게 되면 굳이 고마츠 공항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시간 낭비를 크게 하지 않고 고마츠 쪽으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1. 유노쿠니노모리

고마츠에-위치한-유노쿠니노모리의-금박체험-사진을-찍은-사진
유노쿠니노모리 금박체험(출처 : https://www.yunokuni.jp/mori/)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총 넓이는 약 13만 평에 이른다고 합니다. 마을 내에는 고마츠 내의 전통 가옥을 옮겨놓았으며, 다양한 공예품을 직접 제작하고 구매할 수 있는 50여가지 이상의 체험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금박 체험(1,200~2,000엔)은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이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마을 입장료는 530엔이 별도로 필요하며, 매일 09시부터 16시 30분까지 개장한다고 합니다.


고마츠 역에서 아와즈 역까지 JR 열차로 이동한 후, 아와즈 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총 이동 시간이 20분 정도로 길지는 않은 편이지만, 문제는 고마츠 역에서 아와즈 역으로 가는 일반 열차의 배차 간격이 1시간에 1대 수준이기 때문에, 열차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 홈페이지를 아래에 링크해 놓았으며, 체험 종류와 가능 시간 등을 미리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営業時間・営業日のお知らせ(9月10日更新)

13万坪の伝統工芸のテーマパーク。11の館で50種類以上の伝統工芸体験。

www.yunokuni.jp

 

2. 카가 온센

고마츠-아와즈-온센의-호시료칸의-건물-모습
아와즈 온센 호시 료칸(출처 : https://private-hotspring.com/ryokan)

야마나카 온센, 야마시로 온센, 가탸아마즈 온센, 아와즈 온센 등 4곳의 온천을 한 데 모아 부르는 명칭입니다. 역을 중심으로 각 온천의 료칸으로 가는 송영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므로, 예약된 시간 또는 버스 스케줄에 맞춰 역 근처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아마 이 곳을 가신다면 호시 료칸이라는 이름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호시 료칸이 최초 설립된 것은 718년으로, 현재까지 46대를 걸쳐 가업을 승계하여 료칸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만 봐도 에도 시대 초기의 형태를 띄고 있어, 주변 다른 료칸들과 모습부터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료칸에 처음 들어서면 간단한 안내와 함꼐 별도로 마련된 다실에서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저녁 식사를 가이세키 요리로 제공하고 온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다른 료칸에 비해 많이 비싼 것도 아니라, 료칸을 처음 가 보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카가 온천은 JR 카가 온천 역에서 내려 각 방향으로 가는 송영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고마츠 역에서 출발하는 모든 특급 및 일반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므로, 먼저 오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유노쿠니노모리를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으므로, 굳이 역으로 다시 돌아가지 마시고 걸어서 이동하시는 것이 더 편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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