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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여행지 정보]

[일본 여행지 소개] 32. 치바현

푸른별빛 2021. 11.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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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 여행지로 국내에는 더 알려진 곳인 치바현. 도쿄 입국 시 많이 이용하는 나리타 국제공항 역시 치바 현 나리타 시에 위치하고 있죠. 그래서 보통 입국 당일에 오후 일정으로 당일치기 여행으로 치바의 일부 지역을 돌아보는 일정을 많이 짜는 편입니다. 치바현은 어떤 곳이고, 어떤 가볼만한 곳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치바현은?

도쿄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버스나 교통편이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치바 현의 중심인 치바 역 부근까지의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더 지나 태평양 해안가가 닿는 치바 현 동남쪽까지 가는 교통편은 약간 불편한 감이 있긴 합니다.

 

치바현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으시겠지만, 도쿄 여행을 가실 때 많이 이용하셨을 나리타 공항이 위치한 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몇 번쯤 지나는 가셨을 만한 곳이죠. 치바 현에도 이곳저곳 갈만한 곳들이 있으나,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그리 환영받지는 못하는 곳입니다. 도쿄 자체가 워낙에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주변 관광지 역시 요코하마, 가마쿠라, 하코네, 카와고에, 닛코 등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죠. 현재 추이를 보면 공항이 위치한 나리타 시, 그리고 치바 현 중심인 치바 시를 중심으로 관광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나리타 공항으로 온 경우, JR 열차 또는 게이세이 전철 열차를 타고 나리타 역으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쿄 중심지에서 치바로 올 때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해당 구간의 고속도로 및 시내 구간 정체가 꽤 심한 편에 속하므로 그리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가볼만한 곳

1. 나리타산 오모테산도 / 신쇼지

나리타산 신쇼지의 모습을 찍은 사진
나리타산 신쇼지(출처 : https://www.nrtk.jp/top.html)

관동 지방 3대 사찰 중 하나로 알려진 나리타산 신쇼지는, 매년 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내 불교 종파인 진언종의 중심이 되는 곳이며, 이 교리를 형상화한 조각 "후도묘오 상"이 천년을 넘는 세월동안 모셔져 있습니다. 출세를 원한다면 꼭 방문하면 좋을 스폿이라고 하네요.

 

신쇼지 자체가 규모가 워낙 크고 유명한 사찰이다보니, 사찰 입구부터 상점과 포장마차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후문 쪽은 조용한 편인데, 정문은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본당과 3층 목탑 등을 보실 수 있으며, 한 바퀴 크게 돌아보고 다시 정문으로 나와 내려오시는 코스로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나리타 역에서 신쇼지로 갈 때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그 사이에 나리타산 오모테산도라는 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연히 도쿄의 오모테산도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으며, 가볍게 즐길만한 먹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오고 가며 산책하는 느낌으로 돌아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거리에 장어 요리가 유명한 곳들이 몇 군데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2. 사와라 오노가와 마을

사와라 오노가와 마을의 모습을 찍은 사진
사와라 마을(출처 : https://www.kr.jal.co.jp/krl/ko/guidetojapan/)

사이타마의 카와고에와 비견되는 곳으로, 전통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에도 시대에 마을이 크게 번화하였는데, 이 때 마을의 모습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어 전통 건축물 주요 보존 지구로 지정되었을 정도라고 하죠. 일본의 지도 제작자로 유명한 "이노 타다타카"가 살았던 집을 비롯, 총 13채의 가옥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강(오노 강)을 따라 배를 타고 마을을 유람하는 코스도 인기가 높습니다.

 

사와라 마을로 가시려면 JR 열차를 이용하시면 되는데요. 나리타 공항에서 오실 경우 우선 JR 나리타 역으로 이동하신 후, JR 나리타 선 일반 열차로 갈아타시면 되겠습니다. 나리타 역에서는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쿄 쪽에서 오시는 경우에는 JR 나리타역 또는 JR 치바 역에서 내린 후, JR 나리타 선 일반 열차로 갈아타시면 마찬가지로 오실 수 있습니다.

 

3. 쵸시 전기 철도

뜬금없이 왠 철도 이야기인가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치바 현에서 꽤 유명한 명물입니다. 원래 쵸시 전기 철도는 수요가 그리 많지도 않아 언제 폐업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회사였는데요. 생존을 위해 간장 전병, 도시락, 붕어빵 등 별의별 식료품을 팔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자연히 수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로 탑승 인원이 급감하여 다시금 식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노선 자체는 JR 나리타 선 종점인 쵸시 역을 출발하여 약 6.4k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입니다. 그러나 각 역 건물마다 디자인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하죠. 이누보 역에 내리면 회사의 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간장 전병, 붕어빵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누보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누보사키라는 해안가 등대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일본 내에서 해가 두번째로 빨리 뜨는 곳이라고 합니다(1위는 오가사와라 제도).

 

쵸시 전기 철도의 출발역인 쵸시 역은, JR 나리타선, JR 소부 본선 종점에 해당합니다. 치바 역 또는 나리타 역에서 이 곳 쵸시 역까지 오는 일반 열차를 탑승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치바 현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이므로, 스케줄을 잘 확인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쵸시 전기 철도의 승강장은 JR 쵸시 역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IC 교통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현금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1일 승차권이 700엔인데, 종점까지 왕복하면 어차피 700엔이므로 기념 삼아 1일 승차권을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역 내의 매점에서 할인 적용도 받을 수 있습니다.

 

4. 도쿄 디즈니씨 / 디즈니랜드

이전 도쿄 관련 소개에서 이미 보여드렸던 곳이죠. 도쿄 동쪽 경계를 살짝 넘어선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도쿄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치바 현에 속한 관광지입니다. 퍼레이드, 어트랙션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곳이기도 하고요. 도쿄 디즈니씨와 디즈니랜드에 대해서는 아래 도쿄 소개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일본 여행지 소개] 31. 도쿄(번외편)

지난 글에서 도쿄로 가는 방법과, 도쿄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정리해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때 미처 다루지 못했던 곳들을 더 다뤄볼까 합니다. 기존 추천 장소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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