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천시의 가볼만한 곳들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포천하면 이미 광릉수목원, 베어스타운, 이동갈비, 산정호수 등 여기저기 기억나는 곳들이 많으실텐데요. 포천의 추천 코스를 전체적으로 소개해 드려볼까합니다.
베어스타운
포천하면 저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이곳, 베어스타운인데요. 현재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베어스타운 지로트는 동절기에는 스키장으로, 하절기에는 골프장, 콘도 시설로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습니다. 다른 스키장에 비해 비교적 여유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기는 하나, 연식이 좀 오래된 편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을 통해 일부 시설에대한 개보수가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슬로프를 일부만 열거나 내부 편의 시설이 영업을 하지 않는 등 약간의 문제가 보이고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눈 상태가 좋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다보니 스키를 위한 목적이라면 방문해 볼만 한 곳입니다.
베어스타운으로 가는 교통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강남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직행좌석 11번 버스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11번 버스는 강변역을 출발하여 광나루역, 남양주의 퇴계원, 진접을 거쳐 베어스타운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서, 강북에서는 여기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멀기 때문에 차라리 의정부를 거쳐 이동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33번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제일 편리합니다. 의정부역을 출발한 버스는 의정부버스터미널, 포천 송우리를 거쳐 베어스타운 앞까지 운행합니다.
광릉수목원
조선 7대 왕 세종과 부인인 정희왕후가 묻힌 곳이 바로 광릉인데요. 이 광릉 옆에 위치한 수목원을 통칭 광릉수목원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선 광릉은 세조와 정희왕후가 각각 나뉘어 상부에 묘소에 안치되었고, 그 아래에 모이는 부분에 전각을 세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기존에 비해 묘소의 양식을 단순화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의의를 갖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 광릉에서 바로 옆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광릉수목원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광릉수목원은 그 넓이도 엄청나며, 안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보전되고 있어 자연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을 하며 식물원, 정원, 온실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가족과 커플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광릉수목원은 포천과 남양주의 경계에 위치한 곳이기도 한데요. 정확히 따지면 광릉은 남양주, 광릉수목원은 포천시 소재지입니다. 그래서 광릉수목원을 돌아본 후 남양주 쪽으로 넘어가 남양주 여행을 하는 코스도 꽤 괜찮습니다. 남양주에서 가볼만한 곳들은 별도로 정리를 해 놓았으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광릉수목원은 남양주 시내버스 21번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21번 버스는 의정부역과 진벌리, 광릉내(남양주)를 오가는 노선으로, 그 중간 지점에 광릉수목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남양주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는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더 편하실 겁니다.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 지역은 채석장으로 운용되던 곳이었습니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사용되던 화강암이 유명한 곳이었죠. 그런데 이후 생산량 감소로 폐장하게 되었고, 이 곳을 포천시 차원에서 문화공원의 형태로 새롭게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 포천아트밸리입니다. 그래서 여타의 공원에 비해 중간에 공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황폐한 지형이 많이 보이게 되었는데, 이 역시 자연 훼손에 대한 반성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네요.
포천 아트밸리는 중앙부의 호수(천주호)를 중심으로 조각공원, 산책로, 조형물 등을 배치하였으며, 천문관, 교육센터 등을 설립하여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내부에는 모노레일을 운영하여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카페와 식당 등도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이 곳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포천 아트밸리는 성인 기준 5,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모노레일 탑승료는 왕복 4,500원입니다. 운영 시간은 09시부터 19시까지이며,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에는 22시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농수 저수지로 계획되어 조성된 인공호수로, 거의 10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 및 조성되었으며, 수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의 명성산은 가을 억새로도 유명한 곳인지라 특히 가을에 많은 여행객이 몰리기는 합니다. 호수에서는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놀이기구와 수영장, 썰매장 등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주변에 숙박시설과 식당도 상당히 많은 곳이라 점심 또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산정호수로 가는 시내버스들은 몇가지 노선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포천 시내에서 운행하고 있고 배차도 길어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는 그리 좋은 노선은 아닙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도봉산역에서 포천 송우리를 거쳐 산정호수까지 가는 직행좌석버스 1386번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평시 배차간격이 약 1시간 단위로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만한 접근 방법이 없다보니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포천 이동갈비
포천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먹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이동갈비죠. 이동갈비의 기원이 된 이동면은 포천에서도 상당히 외지에 있는 곳으로, 자차로 이동해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옆으로는 화천군과 접해있어, 화천 쪽에서도 이 곳으로 방문객들이 자주 오는 편입니다. 이동갈비는 솔직히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소갈비이며,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대신 밑반찬을 포함한 구성이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편이며, 이동면의 또다른 명물인 이동막걸리와 즐기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동갈비를 드신 후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닿을 수 있는 백운계곡도 들리시면 좋죠.
이동면으로 가실 때는 138-5번 좌석버스를 이용하시면 되는데요. 의정부역을 출발하여 의정부터미널, 송우리를 거쳐 포천 이동면까지 가는 버스로, 배차 간격이 20~30분 정도로 괜찮은 편이기에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다만 이동면 자체가 워낙 멀다보니 소요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리는데, 차량 정체가 있는 경우 2시간 가까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동면을 대중교통으로 가실 경우 오전에 이동하여 백운계곡을 둘러본 후, 내려와 이동갈비로 점심 식사를 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포천의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포천 자체가 꽤 넓은 지역이다보니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기는 한데, 이동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자차를 이용한다 치더라도 많이 둘러봐야 두 곳 정도를 둘러보면 거의 하루가 다 갈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어디를 가더라도 괜히 갔다고 아쉬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만큼 각자 매력이 있는 곳들이니깐요.
제가 다른 곳은 다 가봤는데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못 가봤거든요. 제가 스키를 잘 안 타서 그렇기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베어스타운은 꼭 가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서울에서 가까운 포천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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