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l-Ligh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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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후기]

하코네 당일치기 여행 후기 도쿄 근교 여행

푸른별빛 2021. 6.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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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오늘은 2018년 도쿄 여행 당시 하코네 당일치기를 다녀온 후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도쿄에서 거리는 다소 있는 편이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크게 무리가 있을 정도의 거리는 아니다 보니 큰 마음 먹고 다녀오게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하코네가 가진 나름의 매력을 지금부터 같이 보실까요?

 

하코네 가는 방법

하코네를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오다큐 전철에서 발매하는 하코네 프리패스를 이용해 기차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외국인 전용 패스는 아니므로 발매기에서 바로 뽑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코네 프리패스에 대한 내용은 아래 일본 교통 패스 중 "하코네 프리패스" 항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아래 블로그에서 정리를 해 두어서 여기에선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도쿄 동일본 교통 여행 패스 정리(2021년 06월 기준)

안녕하세요. 푸른별빛입니다. 오늘은 도쿄를 포함한 동일본 지역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동일본 지역 자체가 워낙 범위가 넓어 한 번에 설명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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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유모토역에서 여행 시작

오다와라역에서-하코네유모토역까지-타고온-전철-사진
저를 하코네유모토까지 데려다 준 전철. 이 이후로는 등산열차를 이용합니다.

신주쿠에서 오다와라까지 급행 전철을 타고 온 다음, 오다와라에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는 일반 전철로 환승해서 오게 되었는데요. 로망스카를 타면 환승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긴 하니 편하신 방법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코네유모토역이 본격적인 하코네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보시면 되며, 이 곳에서는 산을 올라가는 등산열차로 갈아타고 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고라역까지-이동하는-하코네-교통수단인-등산철도의-사진
하코네 등산열차의 모습

 

하코네-등산철도의-내부-사진
하코네 등산열차의 내부 모습

하코네유모토를 출발한 등산열차는 중간 역을 거쳐 고라역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전철 치고는 꽤나 급한 경사를 올라가는 코스(약 80퍼밀)이며, 국내에서는 모두 사라진 스위치백(급경사를 오르기 위해 열차의 방향을 바꿔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까지 진행하며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승무원 분이 계속 앞뒤로 움직이며 운전하시는 게 상당히 귀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코네-등산열차에서-찍은-하코네의-모습
등산열차 탑승 중 찍은 하코네 모습. 아직 한참 더 올라가야 돼요.

아직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데, 중간에서 바라본 경치도 꽤 괜찮았습니다. 이 날이 평일이었는데도 하코네 여행 오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그리고 외국인도 있지만 현지 일본인 분들이 훨씬 많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소위 외국인만 찾는 그런 여행지는 아니기에 더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라역에서 환승

하코네-등산열차의-중간-하차역인-고라역
중간 하차역인 고라역. 이 곳에서 환승합니다.

 

 

하코네-이곳저곳을-운행하는-등산버스의-모습
고라역 앞에서 대기 중인 하코네 등산버스. 이 날만 버스로 대체 운행하였습니다.

원래 고라역에서는 전철에서 하차 후, 궤도를 오르는 궤도 전철(케이블카)에 탑승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한 날은 궤도전철 점검일이었기에 운행을 하지 않았고, 해당 구간을 버스로 대체 수송하였는데요. 저는 이 버스를 타고 로프웨이 입구가 있는 소운잔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버스가 한 5대는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전철에서 내린 분들을 다 태우기 위해 미리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하코네-로프웨이의-모습
소운잔역에서는 로프웨이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약 15분 정도 달려 소운잔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코네의 절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인데요. 일단 앞에 있는 로프웨이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로프웨이의 총길이는 약 4km에 달하기에 상당히 긴 편이죠.

 

하코네-로프웨이에서-찍은-하코네-유황지대의-모습

 

하코네-로프웨이에서-찍은-하코네-유황지대의-모습

 

하코네-로프웨이에서-찍은-하코네-유황지대의-모습
하코네 로프웨이에서 보이는 유황 지대

로프웨이 구간은 하코네의 스폿 중 한 곳인 유황 지대를 통과해서 지나갑니다. 안에서도 유황 냄새가 바로 느껴질 정도로 유황 연기가 상당히 많이 올라옵니다. 로프웨이 근처까지 연기가 타고 올라오니 말이죠. 로프웨이 아래는 정말 아득한 절벽으로, 사진을 찍긴 했는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안 보일 정도이긴 해요. 솔직히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드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코네-로프웨이의-중간역인-오와쿠다니역의-모습
위에 크게 적힌 오와쿠니역 이름표

로프웨이는 약 1/3 지점에 있는 오와쿠다니역을 통과합니다. 대부분 이 곳에서 내려서 유황 지대를 포함해 하코네 전체를 내려다보게 됩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을 따라서 빠르게 내렸습니다.

 

하코네-오와쿠다니역의-역명-표지판
오와쿠니역에 도착!!

 

오와쿠다니에서 바라보는 하코네

하코네-오와쿠다니에서-찍은-하코네-유황지대의-모습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압도적인 분위기

오와쿠다니역 주변은 유황 지대라 유황 연기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워낙 높은 산지 지역에 연기가 올라오다 보니 약간 압도당하는 느낌이랄까요? 몇 분간 멍하니 울타리에 기대고 보고 있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코네-오와쿠다니에서-로프웨이-박스카를-찍은-사진
이 곳으로 오고 있는 케이블카

사진 중간에 제가 타고 온 로프웨이도 보이죠? 엄청 깊은 규모의 협곡을 지나오는 코스이다 보니 더더욱 로프웨이가 더 작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섭기도 했지만 저기에서 바라보면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저것 때문이라도 꼭 하코네를 한 번은 가 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코네-오와쿠다니에서-판매하는-검정색-온천계란

 

하코네-오와쿠다니에서-판매하는-검정색-온천계란
하코네의 명물 온천계란.

이곳 오와쿠다니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바로 이 온천 계란입니다. 유황 온천수에 삶았기 때문에 검은색을 띤다고 하는데요. 하나 먹을 때마다 7년을 더 장수한다는 미신이 있는 계란을 무려 5개나 먹었는데, 솔직히 맛은 삶은 계란에 소금 찍어먹는 맛이었습니다. 특별한 건 없었다는 거죠. 대신 계란 자체에 짠맛이 좀 섞여 있어서 소금을 딸 ㅗ찍어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명물이니 드셔는 보시는 걸 추천해요.

 

하코네-온천계란을-모티브로-한-캐릭터
이 캐릭터를 봐서라도 사먹을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코네-온천계란을-모티브로-한-의자-모양
의자마저 계란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시노 호수에서 해적선 유람

하코네-로프웨이에서-내려다본-아시노호수의-모습
로프웨이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아시노 호수의 모습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종점인 도겐다이로 이동 중입니다. 저 멀리 아시노 호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시노 호수는 화산 활동으로 인해 파인 공간에 생긴 칼데라 호수로, 백두산의 천지와 같은 원리로 생성된 곳입니다. 이 호수는 해발 약 7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의 총넓이는 약 7㎢에 달한다고 합니다. 워낙 넓이가 넓다 보니,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코네-도겐다이항에-정박중인-유람선의-모습
도겐다이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해적선)

로프웨이에서 내려 앞으로 걸어가면 도겐다이항에 도착합니다. 항구에서 무려 해적선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오다큐에서 운영 중인 총 3대의 유람선은 전부 해적선의 모양을 띄고 있으며, 색상과 모양도 전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하코네-유람선에서-찍은-아시노호수의-모습

 

하코네-유람선에서-찍은-아시노호수의-모습

 

하코네-유람선에서-찍은-아시노호수의-모습
유람선에서 찍은 풍경. 날씨가 좀 아쉽네요.

해가 떠있다면 더 예쁜 풍경이 될 것 같았는데, 날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비도 쏟아지게 되면서 돌아보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리긴 했습니다. 넓은 호수에 3개의 항구를 정해놓고 정박하고 출항하는 것을 반복하는 코스로 되어 있으며, 중간에 내려서 보실 분들은 내리신 후 재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비가 오기 시작해서 굳이 내리진 않고 다시 원래의 도겐다이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선택지가 갈리는데요. 하코네유모토역을 출발해서 등산열차와 로프웨이, 유람선까지 탑승하게 되면 사실상 하코네는 다 일주를 한 셈입니다. 이제는 돌아가는 일이 남았죠. 지도를 보여드릴게요.

하코네-지역에서-운행중인-교통편을-정리한-지도
하코네 교통편 지도(출처 : 오다큐 전철 홈페이지)

저는 지금 하코네유모토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서쪽에 있는 호수인 아시노 호수 쪽에 위치하고 있죠. 여기서 버스를 타고 산 경치를 바라보며 돌아가는 선택을 하시려면 계속 반시계 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 호수에 있는 모토하코네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시면 하코네유모토역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약 35분 소요). 이렇게 하면 하코네 전체를 반시계방향으로 일주를 한 셈이 되겠죠?

 

반면에 온 방향 그대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코네 프리패스는 특정 교통수단에 대한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패스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람선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도겐다이항으로 이동, 온 방향 그대로 로프웨이와 등산열차를 타고 하코네유모토로 돌아갔습니다. 로프웨이에서 하코네 전망을 한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당연히 이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하코네로 오신 각 여행객분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절대 제가 한 방법이 더 맞다고 이야기드리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하코네 당일치기 후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코네가 당일치기로 가볍게 돌아보기에는 꽤나 괜찮은 곳이라는 점에서 추천을 드릴만 한데요. 특히 화산 활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곳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하코네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라 오셔서 후회는 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제가 도쿄로 돌아와서 먹은 츠케멘 사진을 붙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신주쿠에 있는 멘야무사시에서 먹었고, 여기가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져있긴 한데 현지인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일본 음식이 짜지 않고 담백하다는 말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더 간이 센 음식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멘야무사시 라멘 역시 다소 짠맛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현지 스타일의 라멘을 제대로 맛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추천드립니다.

 

신주쿠-멘야무사시에서-파는-츠케멘의-사진
신주쿠 멘야무사시 츠케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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